🔴 개봉 당일 밤 11시 30분에 필름이 하나씩 도착하는 순서로 상영됐다… 결말을 본 관객과 못 본 관객이 달랐던 이 영화
최초 상영 직전까지도 영화의 최종 편집을 완성하지 못했었다고 한다. 영화는 밤 11시 30분에 처음으로 개봉했는데 편집을 완성한 필름부터 극장에 급히 보내야 했다. 필름 1개 박스에 10분 분량만 담을 수 있었기 때문에 상영 시간이 90분인 영화는 9개 박스에 담아야 했는데 제시간에 아홉 개 박스가 모두 도착한 극장에서 중경삼림을 본 관객들은 해피엔딩이라는 결론을 내렸지만 차가 막혔던 터라 시내에서 좀 먼 곳에 있는 관객은 80분 분량의 영화만 봐서 양조위와 왕페이가 헤어지는 비극으로 영화를 기억했고 더 먼 곳에 있는 관객들은 70분만 보고서는 훌륭한 예술 영화구나라고 느꼈다고 한다.
🔴 동사서독 촬영에 지쳐서 쉬려고 만든 영화였다… 즉흥적으로 만든 영화가 왕가위를 세계에 알린 역설
동사서독의 긴 촬영으로 지쳐있던 왕가위가 오랜만에 홍콩으로 와서 가볍고 즉흥적인 촬영 방식으로 만든 영화였기 때문이기도 한데 이 덕분에 대중들도 신선하고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게 되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 특히 왕가위를 국제적으로 알린 글로벌 출세작이다. 쿠엔틴 타란티노가 팬이라 미국 내 배급에 힘썼다고 전해져 화제를 부르기도 했다. 개봉 30주년을 맞아 2025년 6월 28일부터 메가박스에서 재개봉했으며 현재 넷플릭스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도 시청 가능하다.
🔴 사랑의 유통기한이 끝나는 날이 내 생일이다… 파인애플 통조림과 침입이 만드는 이 도시의 감정
경찰 223 금성무는 여자친구 메이에게 실연을 당한 뒤 한 달 동안 그녀를 기다려보기로 결심한다. 매일 유통기한이 5월 1일까지 남은 파인애플 통조림을 사 모으며 사랑의 유통기한이 끝나는 그 날이 자신의 생일이기도 하다. 두 영화는 기본적으로 1997년 홍콩 반환을 앞두고 있는 홍콩인들의 불안한 정서를 담고 있다. 통조림의 유통기한·항공권의 유효기간·영국 황실의 경찰 제복 등으로 표현되었다. 표면적으로는 실연한 두 경찰의 도시 로맨스이지만 그 아래에 1997년 홍콩 반환을 앞둔 불안이 흐른다는 점이 이 영화가 30년이 지나도 유효한 이유다.
🔴 2018년 일본 젊은이들이 갑자기 미쳐버렸다… 1994년 영화가 24년 뒤 일본 넷플릭스를 집어삼킨 이유
중경삼림이 개봉했던 1994년에서 무려 24년이 지난 2018년부터 일본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일본에서 아시아 국가 문화 콘텐츠로 따지면 역대 최고 흥행이며 일본 넷플릭스 시장을 크게 성공시키는 데 공로를 세운 영화로 설명된다. 어린 일본 젊은이 중에 중경삼림을 보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설명이 나오는데 2부의 시작을 알리는 배경 음악 캘리포니아 드림이 나오면서 양조위가 걸어오는 장면을 수백 번 돌려보기도 하고 그냥 계속 눈물이 나온다는 감상평이 공감을 얻고 있다.
🔴 타락천사의 세 번째 에피소드였는데 분리됐다… 왕가위 입문작을 고른다면 중경삼림이어야 하는 이유
중경삼림은 두 가지 이야기가 하나로 구성된 옴니버스 영화이다. 타락천사는 중경삼림의 세 번째 에피소드로 기획된 것인데 러닝타임이 이미 길어서 별개의 작품으로 개봉되었다. 중경삼림은 왕가위 감독 특유의 몽환적 영상과 색감, 도시적 고독과 청춘의 불안을 아름답게 표현한다. 빠른 화면 전환·Dreams와 캘리포니아 드리밍 등 인상적인 음악, 무의미해 보이는 일상의 반복도 관객을 깊게 끌어들인다. 1995년 홍콩 금상장 작품상·감독상·남우주연상·편집상 4개 부문을 수상한 이 영화는 현재 넷플릭스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시청 가능하다.
이 영화는 왕가위 감독, 금성무(경찰 223)·임청하(마약밀매상 금발녀)·양조위(경찰 663)·왕페이(페이) 주연의 〈중경삼림 (Chungking Express / 重慶森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