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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감귤이귤이면밀감도감인가
안녕 여시들.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전세대출이 꼭 필요한데 정보는 적고 신용등급이 낮아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야. 나처럼.
내 당시 신용스펙은 내개비덕에 엉망진창이었어.
신용등급 6등급에 빚은 학자금대출 2,000만원 / 카드론 400만원 / 대학생 햇살론 250만원 해서 총 2,650만원이었어.
신용등급이 높아야하니 뭐 3등급까지만 된다 하는 글들을 많이 보고는 해서 나도 시작 전부터 절망 많이 했거든.
그게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 후기 겸 해서 글 남겨.
발품팔고 하느라 많이 힘들었어서, 다른 여시들은 조금이라도 덜 힘들었으면 좋겠어서.
사설부터 얘기하자면,
집안에 갑자기 큰 일이 생겨서 나는 집에서 도망쳐야만 했어.
당장 가진 돈이 백만원도 채 안 되니 월세보증금조차 마련할 수 없고,
고시원같은 임시 거처에 살기엔 언제든 집으로 다시 돌아가야 할 거란 불안감도 있었고.
재워준다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남의 집에 오랜 기간 묵을 수도 없었고.
내 스펙에 재취업하는 것도 무리라고 생각해서 집값이 아주 저렴한 곳으로 이사할 수도 없었거든.
그러다가 알게된 게 <중소기업취업청년 전월세 보증금대출>이야.
- 본 후기는 '다가구주택'으로 구한 후기이니 다세대주택이나 다른 주택의 경우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는 점 참고해줘!
(댓글 참고해보면 다른 여시들 얘기 나올 거니까 읽어봐!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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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상품을 요약하자면,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들에게 전세보증금의 80% 혹은 100%를 저금리(1.2%)로 대출해주는’ 상품이야.
자세한 사항은 주택도시기금 사이트에서 상품안내를 확인하도록 해. http://nhuf.molit.go.kr/FP/FP05/FP0502/FP05020601.jsp
80%짜리로 대출하는 게 서류 준비나 절차 등이 비교적 쉽고 간단하지만, (LH 정책이랑 비슷해서 중개사들도 많이 앎)
원룸 전세보증금이 4~5천임을 가정했을 때, 내 수중에 8백 내지 1천만원의 돈이 없었고 결국 100%를 찾는 수밖에 없었어.
이 대출에는 전제조건이 있어.
1. 무주택 상태인 중소기업 취업 최소 2개월 이상, 만 34세 이하의 청년 (연봉 35백만원 이하)
- 일단 급여 받은 내역이 있어야 해서 2개월이라고는 하는데, 나는 5개월 때 갔어.
홈페이지에는 연봉 35백만원이하라고 써있는데 대출받은 은행에선 34백만원이라고 그러더라.
2. 구하려는 전세보증금의 5%
-계약금, 내고 나면 추후에 돌려받을 수 있음. 내용 중에 적을게.
3. 연체 기록이 가능하면 없어야 함.
- 대출이 있고 없고 보다 이게 더 중요함. 제목에도 적었지만 나는 빚이 많고 신용등급도 낮아.
그보다 중요한 건 사람이 얼마나 빌렸냐가 아니라 제대로 갚을 수 있냐를 보기 때문에, 연체가 적은 게 중요해.
나도 연체가 없는 건 아니었고 폰요금 다섯 번 정도 밀렸었는데 소액이라 그런지 넘어갔어.
4. 100% 대출이 가능한 집 (+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중개사)
- 이거 정말 너무 복잡하고, 똑바로 안내되어 있는 곳을 찾기 힘들어. 나도 이거 때문에 정말 많이 고생했거든. 이건 아래에 적을게.
5. 대출받는 게 부끄럽지 않다는 마음가짐!!!!!!
- 대출 받으라고 있는 상품을 받는 건 죄가 아님을 인식할 것. 돈이 없는 것도 죄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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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의 경우, 내가 일을 진행한 순서대로 적혀있기 때문에 읽어보고 여시들이 생각하기에 더 효율적인 방법을 선택했으면 좋겠어.
대략적인 소요기간을 알려주고 싶어서 단계별로 옆에 함께 적을게.
1단계. 나는 대출이 가능한가 확인. (2월 중~말)
먼저 내가 중소기업인지를 봐야겠지. 주택도시기금 사이트접속하면, 소속기업 규모를 확인할 수 있음.
이거랑, 아까 전제조건만 맞으면 대충 ‘나’는 문제 없다고 봐야 해.
2단계. 정보를 얻기 위한 은행 방문. (2월 말)
나는 일단 대출에 대해 알고 있는 게 없었어. 그래서 일단 무작정 은행으로 갔어.
은행 대출 창구 직원들도 이 상품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아예 본 상품 홍보가 붙어있는 곳으로 갔어.
이때 들고간 서류는
- 신분증 /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 소속기업 사업자등록증 사본 정도.
은행마다 가심사에 요구되는 서류가 다르니까 그건 물어보고 가도 괜찮을 것 같아.
가서 일단 제일 궁금한, ‘내가 빚이 이만큼 있고, 신용등급이 이만큼이다. 가능한가?’를 물었는데, 돌아오는 대답이 ‘안 된다’였어.
빚과 신용등급도 문제고, 무엇보다 100% 대출은 너무 복잡해서 이 주변에선 구할 수 없다는 거야.
그리고 자기네가 3월에 무슨 대량 대출이 있니 어쩌니, 요약하자면 ‘어렵고 귀찮다’였지.
(이때 참 은행원이 대놓고 얼굴 구겨가면서 쳐다봤는데 아까 말했다시피 대출은 부끄러운 게 아냐.
나는 이때 많이 좌절했지만 혹여나 한번 거절당하는 여시들은 절대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낙담한 상태로 다른 은행을 들렀어. 서류는 위와 같이 들고 일단 무작정 찾아갔어. 그러고 또 한번 내 빚과 신용등급을 얘기했어.
대출 담당자가 내 서류를 훑어보고, ‘일단 저희 은행에서 대출 통과될 정도면 문제없다’며 가심사를 해주더라.
그러고 돌아온 답은 ‘불가능할 것 같지는 않으나, 좀 더 정확하게 알고 싶다면 어디로 들어갈 건지 집을 정해와라. 본인들은 중개입장이고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100% 대출을 실행하는데, 실상 이 대출은 본인 신용도도 신용도지만 건물의 가능여부가 더 문제다’ 라더라. 일단 하나의 희망을 가지고, 나왔어. 집만 구하면 된다 이거지.
(이건 가심사고 본심사는 계약 후에만 가능하다는 거 알아둬!)
3단계. 집을 구해보자 (3월 중순)
위에 언급했지만, 100% 대출은 정말 정말 정말 까다로워. 왜냐면 ‘집주인’이랑 ‘중개사’가 할 일이 많기 때문이야.
참 이게 이 대출의 큰 문제점인데, 그냥 일반 대출 받아서 오는 사람들이랑은 계약만 하면 끝인데 이거는 뭐 동의를 해주고 도장을 찍고 서류를 작성하고 복잡해서, 중개사들도 집주인들도 많이 꺼려하거든. 나만 중간에 끼어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불편해.
이런 사실을 간접적으로 미리 알고 있다보니,
무작정 찾아가기엔 거절당할 때마다 입을 데미지와 거기에 쓸 시간도 너무 아까웠어.
기간 보면 알겠지만 3월 초~중반에 정말 너무 바빠서 아무 것도 못 했거든. 그래서 좀 쉽게 구해보기로 했어.
내가 한 방법은 첫 번째로, 직방 / 다방 / 피터팬의 좋은방 구하기 어플을 받는 거였어.
허위매물이 많단 말을 들었기에 거기서 방을 보지는 않았어.
내가 살고 싶은 동네 쪽에 내가 생각하는 보증금 정도의 원룸을 검색하고,
그 정보에 나오는 공인중개사들 연락처에 문자를 넣었어.
‘안녕하세요 전세 n천까지 중소기업취업청년 전세자금대출 100%로 진행 가능한 방을 찾고 있습니다. 있다면 회신 주세요.’
너무 상냥하게 말했다가 초면에 여자로 보여서 좋을 거 한 개도 없다고 생각해서, 전화도 없이 문자만 돌렸어.
한 열 몇 군데 돌리니까 서너 군데에서 방문하라고 연락이 오더라.
두 번째 방법은, 매물이 많은 원룸촌에 있는 중개사들을 찾아가는 거였어.
근데, 이 중소기업취업청년 전세자금대출은 홈페이지 내에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지 않고,
실질적으로 많이 시행되지도 않는 참, 어쩌다보니 비밀스러운 대출상품이더라고.
중개사들이 하나같이 ‘모른다’고 하더라. 혹은 되레 나한테 설명을 요구하니 말이 턱턱 막히고.
일단 집을 보여달라 하고, 내가 생각한 한도 미만의 집을 몇 군데 보고, 괜찮다 싶은 곳의 등기부등본을 받았어.
이렇게 해서 한 열흘 동안 집 후보를 일곱 개쯤 받았어. 가능한 집이 아니라 가능할 지도 모르겠는 집.
서울이 아니다보니 비교적 빨리 구했다고는 하는데, 이게 ‘구한’ 게 아니라는 게 문제.
(이 와중에 중개사 만나면 젊은 여성이라고 가르치려고 들거나 가끔은 혼내는 사람도 있었어.
문자로 오라고 해서 갔더니 ‘그런 매물이 이 근처에 어디 있겠냐’하면서 다른 거 보여주려고 하더라.
싸울 생각하지 말고 말 길어지면 해당하는 방 있냐 없냐만 물어보고 없다하면 그냥 나와. 시간 아깝고, 기분만 나빠.)
4단계. 가능한 집 걸러내기 – 환장포인트 1 (3월 말)
은행원도 말했지만 이 대출은 ‘나’보다 ‘건물’의 가능여부가 문제라고 했잖아.
근데 그 어디에도!!! 그 어디에도!!! 내가 본 모든 글에도 이런 내용을 찾아볼 수가 없는 거야.
다들 적어놓은 조건도 다르고, 불안감만 더해지고.주택도시기금 사이트에도 내용이 부족했어.
그래서 아예 담보를 해주는 주택도시보증공사 쪽으로 부딪치는 게 빠르다고 생각했어.
Hㅏ 주택도시보증공사 정말 전화 엄청 안 받더라. 나 석달 지났는데 아직도 통화연결 메시지 머릿속에 울리는 듯 해.
한 번 통화하려면 대기 십분 미만으로 기다려본 적이 없어. ㅠ 가뜩이나 불안하고 초조한데 스트레스 더해주니 환장하겠더라.
그렇게 하루 종일 전화통을 붙잡은 끝에 한 네 번 정도 새로운 상담사들과 통화를 했어.
은행에서도 주택도시보증공사 기준이라 자기들은 모른다고 하니 이쪽에서 주택의 정확한 조건을 알려달라고 요청했어.
그제야 나한테 필요한 정확한 정보를 알게 됐어.
<100% 대출 가능 주택 조건> - 다가구주택일 경우.
1, 채권최고액 = 주택가격의 60% 미만.
2. 채권최고액 + 현 입주자 보증금 = 주택가격의 80% 미만.
3. 채권최고액 + 현 입주자 보증금 + 내 보증금 = 주택가격의 100% 미만.
4. 가자본 가압류 가등기 가건물 등은 불가.
(*채권최고액 : 등기부등본상에 나와있는, 건물이 가진 빚.)
(*주택가격 = 공시지가의 150%로 계산.)
(*현 입주자 보증금 : 선순위보증금이라고도 함)
아 정말 나 이게 너무 필요했거든. 이걸 들고 가야 중개사랑도 말이 통하더라.
그러니까 요약하면 집이 오래되어서 빚이 많이 줄었고, 현재 입주자가 적은 집일수록 유리한 거지.
근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해. ㅋㅋ 하씨 생각하니 또 화나네
채권최고액은 등기부 등본 상에 나온다 쳐.
그 건물 전체의 입주자 보증금을 내가 어떻게 아냔 말임? 주택가격은 또 뭐냔 말임.
방 개수는 부동산 등기부등본에서 확인 가능하지만, 거기 몇 명이 얼마 내고 사는지 내가 어떻게 아냔 말임?
(부동산 등기부등본 : 인터넷등기소에서 열람 7백원 인쇄 1천원)
여기서부터 환장 포인트가 시작됨.ㅋㅋㅋㅋㅋㅋㅋ
해당 건물을 소개해준 중개사들한테 일일이 전화를 걸어서
그 건물 통째로 입주자보증금 + 대략적 주택가격이 얼마인지 물어봤어.
자세하게 알진 못해도 대략적으로 일단 알려주는데,
안 알려주거나 못하겠다는 1차 포기자들이 여기서 등장해.
못하겠다. 알려줄 수 없다. 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집주인한테 연락해보겠다’고 잠수 타는 사람들이 대다수.
아무튼 여기서 걸러지고 단 두 곳만이 가능할 것 같다는 대답이 돌아왔어.
그래도 그게 어디야 싶어서 둘 중에 한 곳을 고르자 싶었는데...
5단계. 서류 준비 – 환장포인트 2 (3월 말)
잘 되어가나 싶어서, 이제 대출 준비를 하자고 다시 공사쪽으로 전화를 했어. 역시 전화 걸기 어려움.
대출 시 필요한 서류들을 알려달라고. 열 몇가지 되더라. 더럽게 많지. 하나하나 설명해줄게...
(은행마다 요구 서류는 조금씩 다르니까 플러스 마이너스 된다고 생각해!)
1. 내가 준비해 가야하는 서류
1) 내가 혼자 준비 가능한 서류
- 주민등록등본 / 초본 (최근 5년) (민원24 접속, 출력 가능)
- 신분증
- 가족관계증명서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 접속, 출력 가능)
-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국민건강보험 사이버민원센터 접속, 출력 가능)
- 고용보험 피보험자격 이력내역서(피보험자용) (고용보험 사이트 접속, 출력 가능)
> 2020년 1월부로 고용산재보험 토탈서비스(http://total.kcomwel.or.kr) 에서 출력 가능하대! - 수정일자 2021.04.02.
2) 회사에 요청해야할 서류 (이거 귀찮은 거니까 요청할 때 담당자한테 잘 해줘 ㅠㅠ)
- 근로소득원천징수부 + 급여이체거래내역서
- 소속기업 사업자등록증 사본
- 소속기업이 발급한 재직증명서
- 소속기업이 발급한 국세청기준 주업종코드 확인자료
(홈택스에서 특정화면 출력, 이건 네이버에 검색해봐. 그쪽이 정확하고 자세해)
2. 내가 준비해갈 수 있지만 부동산에서 해줄 수 있는 서류 (안 해줄 수도 있음)
- 건물(부동산) 등기부등본 (인터넷 등기소 접속, 출력 가능)
- 건축물대장 (정부24 - 민원24 출력가능)
3. 중개사 + 집주인이 준비해줄 서류 (**** 이게 문제)
- 중개사무소등록증(사본)하고 부동산 공제증서(사본 가능)
- 전입세대 열람내역 (집주인만 주민센터에서 뗄 수 있음.)
- 공사 양식서 내 확인서 작성 (이거 찾기 힘들어. 아래 더 설명함.)
4. 계약 후 서류 (계약을 먼저 하고 대출을 신청하는 건 알지?)
- 확정일자부 임대차계약서원본 및 임차보증금의 5% 이상 지불영수증
1,2번이야 뭐 어떻게든 내가 발품팔고 회사에 부탁하고 내가 푼돈 들이면 가능한데, 3번이 문제였어. 하나하나 보자.
-중개사무소등록증 사본, 공제증서 사본 : 이건 중개사한테 달라고 하면 돼. 가지고 있어.
- 전입세대 열람내역
: 건물 각 호수에 누가 살고 얼마내고 살고 정보가 어떻고가 적혀있는 서류. 집주인이 주민센터 가서 직접 떼어 와야 함.
(임차인이 임대차 계약서랑 신분증이랑 300원 들고가서 뗄 수도 있지만, 임차인이 뗄 경우 살고있는 사람 정보를 '일부만(성만)' 공개된 서류를 주기도 해서 이 경우 대출 안된대... 어제 빠꾸먹고 옴... - 수정일자 2021.05.13.)
여기서 중개사도 집주인도 엥? 싶어지지. 내가 방 하나 빌려주는데 내 재산 정보를 다 털어야 하니까.
게다가 내 발로 뛰어야하고. 문제될 건 없어도 솔직히 찝찝하잖아.
여기서 2차 포기자들(이라고 쓰고 대부분 포기함)이 발생하게 돼.
돌아버려. 되레 나한테 역으로 뭐라 하는 중개사들도 있더라 ㅠ
위에 적었지만 이 부분은 계약 후에 민증이랑 계약서 들고 주민센터 가면 해결된대!
정말 포기하려던 찰나에 중개사 딱 한 분이 알겠다고 해주셨어.
저 위에 가격조건도 계산을 해주시더니 ‘가능한 집이다’라고 해주신 분이었어. 진짜 중개사 잘 만나야 하겠더라고.
알아봐줄 생각도 없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정말 적극적으로 움직여주셨으니까.
- 공사 양식서 내 확인서.
: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이트 – 고객지원센터 – 약관/서식/자료실 – 보증상품관련서식 – (검색)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 제출서류 다운로드 – 파일 19페이지. (파일 찾기 힘들어서 한참 헤맸네. 여시들은 헤매지 말라고 적어둔다.) 가면 아래 그림같은 페이지가 나와. 인쇄해. (수정일자 2021.04.02.)
보면 몇 호에 누가 살고 언제부터 언제까지 살고 이름에 전세보증금은 얼마고까지 다 적어야 함 ㅋㅋㅋㅋㅋ 아
집주인도 빡치고 중개사도 빡치고 나도 빡치는 서류. 보면서 이걸 써주실까? 했단 말야. 전입세대 열람내역도 떼어왔는데 뭘 또 써.
진짜 중개사랑 집주인 잘 만나야지 이건 내가 집주인이어도 빡치겠다 싶더라. 그래도 어쩌겠어, 부탁드렸지.
심지어 난 집주인 부부라 공동명의라 도장도 두 개 받고 ㅠㅠ 복잡했어.
게다가 칸이 다섯 칸 밖에 없어서 인원이 그거보다 많으면 두 장을 써야해. 그리고 앞뒷장에 계인(맞지? 반 접어서 하는 거)을 꼭 해야하고.
아 그리고 참, 전입세대열람내역 상의 내역이랑 같아야 해.
나같은 경우에는 다른 호수 퇴거한 사람이 다른 집으로 입주신고를 안 해가지고 ㅡㅡ 확인서랑 열람내역 다르다고 은행에서 반려됨.
집주인 다시 부동산 불려와서 다시 쓰고 도장 찍고 하이고... 진짜 집주인이랑 중개사분이 좋은 분이라 다행이었지.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모든 서류를 다 받았어. 진짜 너무 감사한 마음뿐.
6단계. 계약. (4월 초)
자 드디어 대출로 가는 마지막 단계인 계약. 계약을 하고, 서류를 작성하고.
꼭 특약에 이 대출이 실행되지 않을 경우 본 계약을 무효로 한다고 반드시! 반!드!시! 적어야 해.
그리고 전제조건에 말한 계약금 5%. 이걸 어쩌지 하고 보니까, 이 대출,
승인이 나면 95%가 집주인에게로 가고 내가 낸 5%만큼은 나한테 입금되도록 선택이 가능하더라고?
그러니까, 한 달 정도만 빌리면 되는 거더라.
만약에 승인이 안 나면? 계약이 무효가 되고 계약금을 돌려받으니까 그걸로 갚고.
뭐 카드론이나 은행 대출도 생각해봤는데,
말했지만 난 이미 빚이 많고 신용등급도 낮아서
그런 데서 빌리는 것보단 주변사람한테 빌리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친구한테 빌려서 계약금을 내고 계약을 했어.
근데!! 나도 댓글 보고 알았는데!!
대출 진행 중에는 다른 대출을 진행하면 안된다고 하네!!! 심사 중에 재산에 변화가 있으면 안 된대!!! 여시들 참고해!!!
5% 대출금은 미리 모아두든가 지인찬스 쓰든가 아무튼 대출은 안된대!
그리고 이제 필요한 마지막 서류를 구비했지.
- 확정일자부 임대차계약서원본 및 임차보증금의 5% 이상 지불영수증
확정일자는 내가 주민센터가서 받아야 하지만 중개사분이 받아다주셨어 ㅠㅠ
진짜 너무 감사하게도 내 할 일 많이 줄여주셨어.
회사 다니면서 하느라 점심시간이며 반차며 택시비며 얼마나 날렸는지 모르는데. 진짜 좋은 중개사분 많아서 정말 많이 아꼈다.
이제 서류 정말 준비 끝.!!
7단계. 드디어 대출 신청서 작성!!!! (4월 초중반)
준비한 모든 서류를 들고 은행으로 가니, 직원이 보고는 서류를 완벽하게 준비하셨다고 하더라.
그러면서도 혹시 모르니까 80퍼로 하실 생각은 없냐고 자꾸 그러는데... 돈이 없습니다... ^^
서류를 제출하고나서 며칠 후에 (앞서 말한 거부 및 재신청 때문에 좀 밀림) 대출 신청서 및 각종 동의서를 작성했어.
80% 대출과는 다르게 100% 대출은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을 또 들어야하기 때문에 싸인할 것도 많아서
대기시간 빼더라도 내 시간만 오롯이 30분은 필요해. 서명을 다 하고 나면, 은행에서 안내를 해줘.
본 보증 관련해서 집주인한테 등기가 발송되고 동의를 받아야 대출이 된다.
집주인이 수신 장소에 없거나 하는 등의 문제가 생기면 대출이 불가할 수도 있다.
진짜 개쫄리게 끝까지 ㅠ
중개사분한테 얘기했더니 그게 뭐냐고 내용증명이냐며..
집주인한테 무슨 의무 추가 해 주는 거냐고.걱정하시더라고. 그럴만 하지.
근데 그런 거 아니라고 ‘이 보증금 반환을 임차인(나)이 아니라 대출기관(은행)에 반납하는 것’을 안내하는 거고, 그 안내받았는가에 동의하는 정도라고 설명했더니 오케이 함.
서류를 작성한 건 4월 8일이었는데 담당자가 일주일 휴가를 가는 바람에 해당 등기 발송은 4월 15일에 이루어졌어.
내가 계약서 상에 잔금일자를 4월 30일로 적어서, 무조건 그 날 대출이 이루어질 거라면서
그 전날에 반드시 내 통장에 ‘인지세’ 명목으로 얼마 돈을 넣어두랬어.
(금액은 은행에서 알려줄 거야. 그거 넣어두지 않으면 대출 실행 안되니까 반드시 주의하라더라. 난 9만원 정도였어.)
그렇게 피말리는 시간이 지나고!
정확히 4월 말일 오전, 내 통장에 5%의 금액이 입금됐어!
두어 달 간의 모든 걱정이 한번에 씻겨내려갔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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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내 손으로 처음 집을 구하고, 나는 지금 자취 1.5달째를 맞이하고 있어.
할부로 산 집기들로 카드값이 매달 나를 공격해오긴 하지만, 내 등 붙이고 편히 잠잘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거더라.
글이 너무 길었지. 요약해서 쓰고 싶었는데 내가 글솜씨도 없고 본투비 TMT라 줄줄 나열해버렸네.
궁금한 게 있다면 댓글로 물어봐줘!
혹시 지금 구하고 있는 여시들이 있다면 꼭 성공했음 좋겠다!
아 내가 있는 지역은 경기도 수원이랑 용인 사이 쪽이야! 이거는 궁금해할 거 같아서 미리 적어둘게!
간단 요약
내가 대상인지 알아보기 -> 집 알아보기(LV.빡셈) -> 서류 준비하기 (LV.MAX) -> 계약하기 -> 은행가서 신청하기 -> 기다리기.
+
많은 여시들이 문의줘서 중개수수료 = 복비 관련해서도 첨부할게.
나같은 경우에는 전세금의 0.5% 줬어. 아마 중개사분이랑 얘기하는 게 제일 정확하겠지만 객관적인 자료를 보고 싶은 여시들은
네이버에 '중개수수료 계산기' 쳐봐.
지역이랑 거래종류, 거래금액에 따라 비율이랑 금액이 계산될 거야! 참고했으면 좋겠어!
그럼 다들 누울 자리 마련 화이팅!
+ 안녕!
2년 잘 살고 글 추가해!
다가구주택 + 100% 대출의 경우는 대출 연장시에도 위와 서류가 똑!같!다고 하니까 참고해!
이 짓을 또 하려니 벌써 머리가 터질 것 같지만 해야지 어쩌겠어.
다들 엉덩이 붙일 자리 화이팅!
@함께떠나용 고마워 반영 수정 할게!
@함께떠나용 여샤 전입세대 열람내역 임차인이 떼니까 동거인들 이름 성만 나와서.... 빠꾸먹엇어.....ㅠ 이따 컴으로 글 수정해여겟다...ㅠㅠㅠ
@감귤이귤이면밀감도감인가 난 풀네임 다 나왔는뎁?? 아마 이름 다 나오게 뽑아달라 요청하면 될껴..
너무 유용하다ㅜㅜㅜ고마워 여시애
여시야 진짜 나한테 꼭 필요한 정보들이었는데 너무 잘 보고 참고했어 진짜 고마워
글쓴인데, 질문 댓글들을 너무 늦게 봤네! 난 이번 달에 연장해! 다들 잘들 해결했음 좋겠다.
그리고 다가구주택 + 100% 대출의 경우 연장 시에 서류가 신규랑 아!예! 똑같대 이 부분 참고 바람!
연장 준비 하면서 혹시 변동사항 있다면 글 내용 수정해둘게!
우왕 벌써 2년 지났구나 연장 잘 되길 바래!!
고마워ㅠㅠㅠㅠㅠ참고많이됬어!!!
여샤 한줄기빛같은 글이야ㅜㅜ 고마워
하....고마워 여시ㅜ
고마워 여시!
아 근데 나올때 100퍼 구해야되는게 …ㅜㅜㅜㅜ정보 고마워 여샤!!
고마워요
여샤 나도 여시랑 똑같고 ㅠㅠ (오히려 신용점수 더 낮은 듯)
서울시 임차보증금 대출 받으려고 했는데 여시 덕에 힘이 났어 ㅠㅠ 고마워ㅠㅠ!!
여샤 연언데 ㅠㅜ 받았어어??
아닝 나는 신청 안 했어ㅠㅠㅠ 대출이 필요없어져가지고퓨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