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많이 더웠어요... 기온이 32도까지 올라간 것을 보니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가 곧 찾아들겠구나 싶으면서
땡볕에 공사하는 인부들과 농부들의 노고가 떠올랐습니다.
특히 제 회사옥상에서 증축공사하는 인부들의 노동현장을 보며
예전에 곡괭이 들고 아스팔트와 청와대, 글구 백령도까지
다니며 공사판을 전전하던 젊은 시절의 추억이 떠올라 한참
상념에 젖기도 했답니다...
전 중2때부터 아버지를 도와 서울 영등포 대림동의 벽돌공장에서
벽돌을 수동으로 찍으며 가사를 도왔는데,
효자(?)시절의 기억과 고생들이 또 주마등처럼 떠올랐답니다...
또 중3 때는 집안 형편이 안좋아 휴학을 하고 구로공단 인근의
< 아폴로 보온병 >회사에 공원으로 취직해
하루종일 산소용접기와 씨름하던 어려웠던 시절도 떠올랐고요...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곧장 진학을 못한 채 구로공단
<천우TV>에서 하루종일 녹음기 버튼을 끼며 힘겨워했고,
또 속칭 노가다라는 삽과 곡괭이 들고 땅을 파는 공사일을
쫓아다니는 노동자생활도 군대가기 전까지 했답니다...
그래서 과거의 기억이나 경험들은 음으로 양으로 현실 속에
각인되고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때약볕을 보며 긴 단상이 회고되는 것을 보면 나도 어쩔 수
없는 추억서리 감성론자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려...ㅎㅎ
그 시절의 고생했던 인내의 시절을 재산 삼아 항상 열심히
살면 좋으련만 때론 또 헐거워지고 나태해진 삶을 사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을 보면 인간의 간사함과 나약함을 다시 한번
씁쓸하게 느끼게 됩니다...
저희집은 한 때 만화영화회사에 다니다 둘째 딸을 낳은 후
15년을 전업주부로 있다 요즘 용돈이나 벌겠다고 회사에
알바다니시는 우리의 신여사(호칭)님과,
경희대 국제경영학부2학년인 우리아들(날 닮아 친구 엄청
좋아하고 사람좋아해 도대체 공부할 시간이 없는 ㅉㅉ형 학생)과
반에서 서열이 뒤에서 빠른 우리집 저동고1년인 공주,
지난해 장인어른이 돌아가신 후 대전에서 올라오셔서 저희 집에
모시고 있는 장모님,
집에 밤12시 이전에 들어간 기억이 별로 많지 않은 사회봉사형
전형적 마당발 남편인 점수가 F학점에 가까운 저...
요렇게 5명이 오손도손 살고 있답니다...
근데요 우리집은요 특이한 게 있어요...
제가 밖으로 돌아도 울부부는 거의 싸워본 경험이 거의 없다는
불가사의 부부여서 아마 조만간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올 거라는 說(?)도 있답니다. ㅎㅎㅎ
다 안마님 잘 둔 저의 선구안 탓이 아니겠어요?
야구나 인생이나 選球를 잘 해야 삶이 편안해진다고 이 연사
강력하게 주장하는 바입니다...ㅎㅎ
요사인 정말 신여사님이 얼마나 이쁜지 지난번 생일 때는
장미 100송이 팡팡 쐈구여...
회사에 장미 100송이와 샴페인 배달사건 후 한달의 약발로
가뿐하게 살고 또 약발 떨어질 때 쯤 되면 새로운 이벤트로
신여사를 유혹해 제 삶을 평안하게 가져갈 예정이랍니다...
이런 저런 두서없는 글이 넘 길게 이어졌네여...
님의 행복한 하루를 기원하며 이만 접습니다...
제 사는 허름한 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황제...
카페 게시글
━━━━○ 이야기 샘터
황제의 어린 시절과 요즘 일기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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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9
04.06.04 10:22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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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황제님의 아름다운 일기...행복하세요...*^^*
행복 하시겠네요,,
장미 100송이 안고있는 신여사가 부럽당....힘든 삶을 바탕으로 오늘을 힘차게 살고 있는 그대가 가장이 되어있는 5명의 생활이보이네여...행복하고 즐거운 가정을 계속 이루소서...알찬일기 잘 보고 갑니다...바이
ㅎㅎㅎ 알콩달콩 재미있게 사시는 모습이 보이네요. 행복하세요 ^^*
나를 드러내는것은 그만큼 나 또한 어느 한점 부끄러움이 없이 살아왔다는 것이 살짝 보입니다. 늘 행복하세요...
장미를 100송이씩이나 사모님께 선물하시다니 ..역시 황제님은 통이 크신 분입니다 ..저도 본받겠습니다.
그죠 풍님? 역시 잔나비들은 ...모리가 좋아... 그 약발 풍님도 배워요.. //황제님 님이 새로운 모습... 잘 보았습니다.. 언제 나비모임 한번??? 그때 두잔 준비하지요.
역쉬~~~ 황제님은 짱!!!
그늘 없는 일기 잘 읽었네요.
황제님 살아가는 생활속 늘 푸르름의 가정, 알콩 달콩 살고 있는 삶의 모습 이야기들이 참 재미 있습니다, 장미 100송이가 아니드라도 열심히 일하는 아내의 모습에 정겨움이 담겨져 있습니다, 황제님 또한 사회에 발전을 기하는 일을 잘 하고 있는 관계로 님!의 가정에 무궁무진한 삶의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황제님 행복해 보인다. 아내한테도 잘하고 장모님도 모시고 .....착한 사위네...
ㅎㅎㅎㅎㅎ 편안하게 사시는대는 이유가 있었군요........본받으셔야 합니다 .....멋져요.
사람사는 향기가 솔~솔~ 자랑인거 ~~~맞죠?? 웅~~부러버라~ 양력(?) 생일에 직장으로 꽃배달 받았던~ 얼마전의 일이 생각나는군효~ (저도 자랑이걸랑요~ㅋㅋㅋ) 참고로...전~ 집에서...백설공주로 불리운답니당~~ㅎㅎㅎㅎ 다음편이 기대되네효~
옆지기 자랑두 자랑이돼징... 사랑하고플때 인정사정읍따지뭐유~ 이쁠땐 은제두좋앙... 다시태울수있는 소씨개사랑 ~~좋응현상임다...
후후~부럽네요....정말입니다....
우리 냄편 불쌍히서 어찌 할꼬, 그리 간단한 비법이 있는줄도 모르꼬 잔소리 바가질 끼고 살아야 하니.....
부럽다....
사시는 모습이 정말황제처럼 사시네여 ............^ ^ *
^^ 멋진 황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