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에 없어도 / 조병화
하늘에 물 고여 있듯이
그 눈에 물 고여 있읍니다
하늘에 그리움 고여 있듯이
그 있음에 그리움 고여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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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어둠이 깔리는 저녁시간..
운전중이라 안 받아야 하는데..집근처고 오가는 차량도 뜸해 받았다.
" 우하하하..야..야..야..거두절미하고 요즘 왜 이리 외로우냐....."
" 얌마..오랜만에 전화하고서는 갑자기 뭔 뚱딴지 같은 소리여?..외롭다며 웃는건 또 뭐구~~"
주변이 시끌시끌한게 아마도 몇녀석 작당하여 술잔을 기울이는듯..
"왜 외롭냐하면...그게 그러닝께..가을이잔여..ㅋ
그런디 말이여~~나 지금 혼자 술한잔 하고 있는디..이 상황이라면 천하의 가을이오면 너라도 안 외롭겠냐~~"
"얌마..천하라니?..일개 범인인 우리가 천상에 있을리는 만무하고..
그렇다고 아직은 지하생활할 나이도 아니고..ㅎ..당연히 천하에 존재해서 오래오래 해로해야제..
그런데..왜 혼자 술이여?..애들이라두 몇눔 불러 한잔 하지않고..."
"그게 말이야..애들도 바쁘다느니..건강이 안좋다느니..반응이 없어요...가을이오면 너라도 서울살면 좋겠는데..."
"그래 알았다..내 지금 당장 서울 올라가마..."
"아냐..아냐...다음주 화요일쯤 10.26 전야에 만나...그날 숙식 제공이니 하루밤 자고가는겨.....ㅎㅎ"
녀석은 고등학교,대학 동기..
학교 다닐 때는 반장이었고..
성정이 부지런하며 자상해 게으른 나를 늘 잘 챙겨 주었는데..
그러니까..
그날이 10.26 이라 기억한다.
새벽에 자동으로 켜지는 라디오..
그 라디오를 통해 흘러 나오는 대통령 흉탄 뉴스로 한동안 어리벙벙해 있을 때..
녀석으로부터 연락이 왔다..점심시간에 만나자고..
우리는 취업문제에 입영문제 등등 당면문제도 있고..
게다가 장기집권 독재자의 아픈 결말에,, 때는 가을도 무르익어
몸뿐만아니라 마음속으로 찬바람 불고 낙엽이 휘날리는 스산한 계절이었으니..
아~~지금이나 그때나 10월말이면 외롭고 허전하기는 마찬가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다!
* 그때는 그랬던거 같습니다.
70년대 후반..호황이라 그랫는지 비교적 취업문도 넓었고..
당시에는 무역상사가 그래도 가장 인기 있었던거 같군요.
70년대말..수출보국을 외치던 시절..유능한 인재들이 무역상사로..건설회사로..해외로..중동으로..
활로를 개척해 나갔지요..제 친구들도 그분야로 많이들 나갔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시골에서 선생을 하던지..아니면 면서기 하면서 함께 살자하셨는데..
그 친구도 그렇고..저도 그렇고..그랬으면 공기 맑은 곳에서 단란한 가정에 교육공무원 연금도 많이 타고..
아니면 부군수에 부시장하다가 정년없는 선출직 공무원으로 자치단체장이나 국회의원도 한번 멋지게 해보고...
아니면 농협 조합장이나 우체국장이나 전문 농업경영인으로 승승장구했을거 같은데..
중앙에서 크게 한번 놀아본다고
무역상사니 뭐니 하다 개털되어 이제는 외롭게 홀로 술잔이나 기울이고.....
제 이야기냐고요?
아니 제친구가 평소에 하는 이야기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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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수정님 너무 웃겨서요~
그대가 개털 전문가셨군요.
댓글 넘 웃겨서 지나가다
들려봤슴다.ㅋ
아무리 개털전문가라도
개수작 앞에서는 꼬랑쥐 내리셔..ㅎ
요즘 사위는 아들보다 더 지극정성이라니
모쪼록 가을철 겨울철 따뜻하게 보내시고요~~^^
@수정.. 닥털 전문인은 기냥 눈알만 굴립니다요 ,,,무서버서
가을이오면님은 머리 좋으니 다음 지자제 선거때 군수로 한번 출마 해보슈~
내가 가서 지원 유세 해 줄테니~~~
내가 마이크 잡으면 70% 승율 운이 따릅니다. ㅎ
예
낭주회장님 지원이라면
군수 아니라 대권도전도 가능하겠죠..ㅎ
사실..저는 고저 회장님하고 바둑이나 두면 좋겠어요..
아직 첫대국도 못했는데..11월에 한번 뵙겠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직 순진하셔서 모르시나본데..
5060이라면 남자 외로움이 여자 외로움을 훨씬 능가하지요..
가을은 남자공략 적기이니 이점 참고하시고예..ㅎ
미지님..
만추 되기전 돌아왔다고
따듯한 저녁 소원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어쩌나요
다 가져도 이 가을 외로운건 어쩔 수 없는데
있는거 보단 없는게 더 많은 우리네 살림살이
이 가을 이래저래 외로움 가슴을 파고 듭니다
외로움 맘껏 즐기세요 ~피할 수 없으면
그래야 마음이 더 단단해집니다 제 경험상 ...
어쩌긴요..
말씀처럼 즐겨야죠..ㅎ
우째꺼나 외로움 많은 인생도정에
외로움의 대가(?) 운선님과 함께할 수 있는 시공간 있음을
오늘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처자시절 수없이 맞선보던때
교사는 제외였습니다
그저 대기업 건설 무역등등
최고의 인기직업이었죠?
그래서 그런사람 만났냐구요?
아~~~뇨 ㅋㅋ
점점더 기온도하강
영과 육 더 시려질텐데
따시븐 꺼리하나 잘찾아보세요
아마도 인생 전화위복,,
정아님 부군은 교육 공무원 아닌가 추정하는데..맞지요?..ㅎ
10월이 가기전 따시분꺼리는 대신 좀 찾아주시고~~^^
@가을이오면 교사는 제외였는데
우찌 인연되리오
아하~아직현역이라니
그런상상이 되나봅니다
건강만하면 쨩쨩 현역
퇴역은 멀긴하쥬 ㅎ
가을은
모두들 싱숭생숭
설레이게 하는 계절
누구라도 들뜨게 하는 계절인가 합니다.
예..그런거 같아요..
아름다운 계절.. 전원생활하시는 조윤정님 가정에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소원합니다!!
나만 외로워하는게 아니구나....
위로가 되는걸요~
위로된다니 다행입니다..
아무리 다복해 보여도 세상에 외롭지않은 사람 없겠지요..^^
가을은 남자들이 외로움을 타는 계절지요.
아이쿠~ 가을이 오면님이 더 잘 아실텐데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았나요.. ㅎㅎ
여자들은 가을이면, 조금 성숙해 지는것 같아요.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서 철이 조금 든다고 할까요?
인생 무상에 대해서 라기 보다는
다가오는 겨울을 따듯하게 보내려면,
만반의 준비를 해야되겠다... 그런것? ^*^
아무래도 겨울 김장준비 기타 월동준비 등등
생활전선에서 여성들이 더 현실적으로 보이네요..
남자들이야 뭐 송년회다 뭐다 먹고 마시고 노는데 관심이 더 많은 거고..ㅎ
오늘 신문보니 한국여성 기대수명이 세계 3위권이라 하드만요..남성은 13위던가 그래요..
한국여성 이래저래 대단합니다.
그나저나 부상치유는 순조롭게 되고 있는지요?
은숙회장님 하루빨리 왠쾌되어 따뜻한 겨울 맞이하시길 멀리에서 소원합니다!!
가을이오면 어김없이 스물스물 피어나는
중년남성친구들간의 대화...
술한잔으로 시작하여,
허무맹랑 [虛無孟浪] 한 이야기의 접속입니다.
허허롭고 무심해서, 터무니 없이 허망하다.
그래서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하겠지요.
모두 그리움과 외로움, 낭만으로 잠수하고 싶은 계절 탓이지,
남자들의 잘못은 아니니까요.
가을남자의 전설이신, 가을이오면님~
오늘 글은 남성들을 이해하는 좋은 글입니다.
허무맹랑..ㅎ..일리 있는 말씀입니다.
찬바람이 피부에 와 닿는 계절..왠지 허무하고 허허롭고..
납엽 떨어지는거 보노라면 인간의 종말도 생각하게 되고..
그래 그런지 평소 연락없던 사람들로부터 전화 오는 횟수도 부쩍 많아졌네요.
여명이 많지않다 생각하면 지나온 흔적과 인연들에 대해 그 소중함 배가되나 봅니다.
콩꽃님..
여전히 건강하시고..아름다운 가을.. 하루하루를 즐겁게 지내시리라 믿습니다.
모처럼 이곳에서 만나니 반가움에 찡~하네요!..모쪼록 편안한 저녁시간되시길 바랍니다!!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부터 고운 모습으로 키워 가시면 되죠.
TV에 보면 가질 것 다 가진자들이 탐욕에 눈이 멀어
노후가 엉망이 되는 경우를 매일 봅니다.
내 삶에
깊어가는 이 예쁜 가을을
고운 마음으로
건강하게 맞을 수 있음이 축복이라 생각하면
맞을 것 같거든요.
가을님의 계절 .. ~
맘껏 즐기세요. ~~~
누구보다도 현실에 충실하시고..
그리고 그 중요함을 늘 전파하시는 솔숲님..감사합니다!
저는 이 가을이 참 좋습니다.
오죽하면 닉네임도 "가을이오면"이라 했을까요..ㅎ
한편으로..이좋은 계절에 뵐 기회 없음이 아쉽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다복하시기를 멀리에서 빌어요!!
반가와요
가을이 오면님~
저는 어느 계절이 오면 행복해 질까요
지금 이계절이 행복해 보입니다..ㅎ
그 행복한 얼굴 한번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