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번 전국에 있는 호텔을
일주일정도 예약해서 마눌을 휴가 보낸다.
이번에는 부산 서면에 있는 롯데호텔 26층.
우측 끝으로 광안대교가 보인다
마눌의 여자고등학교 동창이
마산에 살아서 부산 서면의 롯데호텔을 예약했다.
여고동창 친구와 같이 호텔에 지내며 모처럼의
자유와 쇼핑.여행을 다니며 힐링한다.
올해는 나도 모르게 마지막날에 내가 부산에 내려갈 수 있게
ktx를 예약해 놓고 깜짝선물이라 하며 즐거워 한다
어안이 벙벙하기도하고 황당하기도 한데
마눌은왜 기쁜표정을을 안하냐고 재촉하는 눈치다.
....... 나는 일주일내내 마눌없이 자유를 누리고 싶은데.......
.......부산에 가고 싶지 않은데, 별로기분이 좋지 않은데 .......
..........혼자 있고 싶다............
그러나 이럴때도 좋은척 해야 하는게 남편들의 편히살기
방법중의 하나이기에 잘했다고 웃음지어 준다
여고 동창인 친구1은
대학졸업후 건설회사를 하는 신랑과 결혼해서 지금까지
마산에 살고 있는데
학생때 반장이나 학생회장을 했던 마눌을 잘따라 친하게 지낸친구다.
마눌을 따르는 친구들이 많은데
그중 유명한 일진친구2의 유명한 일화를 소개해본다.
여고 다닐때 한창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갑자기 한 여학생이 교실문을 발로 차며 들어와 가수 배호가 죽었는데(1977년 사망)
무슨 수업을 하냐고 난리를 쳐서 수업을 못했다고 한다
(참고로 마눌은 나보다 나이가 많다)
워낙 그 여학생이 덩치도 크고 지금으로 말하면 일진중에
일진이라 선생님이고 교장선생님도 건들지 못하는
여학생이라 그날 하루는 수업을 못했다 한다.
하지만 그렇게 무서운 일진 친구도
집사람앞에서는 순한양이 되어 친하게 지냈는데.......
결혼후 두딸을 낳고 잘사는데,
한번은 집을 이사하게되어 바쁘게 이삿짐을 싸는데
신문값을 받으러 배달원남자가 왔단다
신문보급소에 미리냈다고 하자 남자는 그렇게 이야기하고
이사가는 사람이 많아 신문값을 못받은적이 한.두번도 아니니
당장 신문값을 내놓으라 해서 둘은 싸움이 붙었는데.......
이친구가 신문배달 남자를 화장실에 데리고들어 갔는데
잠시후 남자가 잽싸게 도망가더란다.
어떻게 된 일인가 화장실을 보니
머리털이한웅큼 빠져있었다.
남자를 줘패고 머리끄댕이를 잡아 뜯으니 도망간 모양이다
그 일진 친구는 지금 미국에서 잘살고 있는데 자주
카톡하며 보고싶다, 빨리 한국나오고 싶다고 한단다.
또 다른 일진중에 일진친구3이 있는데.......
그녀는 배구선수특차로 들어왔는데 공부보다도 싸움을 잘해
여자든 남자든 맞붙기만 하면 싸워 이기는 대찬 쌈꾼이 있다.
한 때는 종로에서 학원을 마치고불광동 집에 와야 하는데 차비가 없더란다.
그래서 걸어가며 여학생들에게 차비를 삥뜯으며 오다보니
몇만원이 되더라며 천진난만하게 이야기해 마눌이 한참 뭐라 했다 한다.
(1977년경 몇만원이면 엄청난 금액일거 같다)
그 후론 절대 그런일 없이 정의의 사도처럼 학교의 문제아 들을
선도하며 규율부장 행세하며 무사히 졸업했다 한다
이 친구는 결혼전 데이트할때 남자가 불우한 자기과거를
고백하는데 너무 불쌍해
*내가 당신에게 날개를 달아줄께* 하며 결혼했는데.......
남편이 기자가 되어 잘살았는데 나이가 육십중반을 넘어가는 지금은
가끔 농담으로 그때 *날개를 달아준다* 고 한것이 후회 된다며,
그때 그 시절이 다시오면 생까고 다른 삶을 살거라며 낄낄거린다.
지금은 남편이 은퇴해 백수인데 사진기자 출신이라 좋은 카메라만 나오면
무조건 구입하고 후배들에게 술도 많이 사고 돈을 엄청쓰고 다니는데,
그렇게 목돈이 필요할 때는 부인을 엄청 괴롭혀 할수없이돈을 주고
1달이든 2달이든 각방쓰며 말도 안하고 지낸다 한다
다시 마산친구1 이야기로 넘어간다.......
이 친구는 마산에서 서울로 오면 무조건마눌
껌딱지가 되어 붙어 있으며 우리집에서 숙식을 한다.
남편과 올때면 나는 더 피곤해진다.
남편은 1년 365일.
하루에 최하 소주2병이상을 매일 마신다.
끼니를 걸을때에도 소주는 꼭마시니
술을 잘 못하는내가 같이 대작해야 한다 생각하니 피곤하고 힘들다.
그러나 몇년전에 몸이 안좋아 수술했다 하는데
지금은 술을마시는지는 모르겠다
마신다면 올만에 대작해줘야 겠다
(그 분의 나이는 지금 72세)
예전에,이렇게 우리부부를 포함해 4부부
여고동창생과 남편들이 울릉도에 여행을 간적이 있다.
울릉도에 약소라는 소가 있는데 지역 특화사업으로 울릉 좋은
약초를 먹여 키운 약소는 맛도 좋고 가격도 비싼 소고기인데.......
약소고기를 실컷먹고 소화도 시킬겸 네남자들은
바닷가 포구를 걷고. 여자들은 멀직이 뒤떨어져 걷고 있었다
네명의 남편들이 걷다보니 포구에 오징어회를
파는곳을 보고 울릉도까지 왔으면 울릉도 호박엿하고,
울릉도 오징어회는 꼭 먹어봐야 한다며
약소고기를 먹어 배가 많이 부르니
오징어 3마리만 주문하여 이스리 한고뿌를 하는데.......
네명의 남편들이 만나면 항상 서로를 부를때 농담으로 각자의 성에
재벌을 붙여 김재벌. 최재벌. 임재벌. 안재벌이라 부르며
서로 돈을 많이 써야 천당간다며, 죽을때 아무것도 못가져가니
즐겁게 살고 돈을 팍팍쓰라며 서로 지적하며 아재개그를 끊임없이 하는데,
늦게 도착한 네명의 아내들에게 농담으로,
아름다우신 네분,
이렇게 4대 4로 짝이 맞는것도 필연인거 같은데
사귀자며 같이 오징어회에 술한잔 하시지요?
추파를 던지는척 해서 8명이 오징어회를 먹는데.......
주인아줌마는 갑자기 마눌을 밖으로 불러내
저런 남자들은 사귀지 말라고 신신당부 하더란다
왜냐고 물었더니
서로 재벌이라 부르는데 8명이 겨우 오징어3마리만 시키는거 보면
재벌이 아니라 거지 같은 남자들이니 절대 사귀지 말라 신신당부 하더란다.
뒤늦게 숙소에 들어와 그이야기를 듣고 배꼽잡은 적도 있듯이
네쌍의 부부는 항상 만나면 즐겁게 지내고 있다.
예전의 재미있는 추억이다.
어제는 동창들과 동대문에서 식사도 하고 쇼핑도 하고 와서
마눌은 신나게 이야기 한다
일진친구3는 파주에서 잘나가는 맛집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아들이 마눌을 보고,
이모님이 요즘 다리도 다치고 힘드시고 우울해 보인다고 걱정을 하며,
기분전환 하시라며 이승철 콘서트 4장을 예매해 드릴테니
엄마.이모.그리고 친구분들과 다녀오시라고 했단다.
니가 무슨 돈이 있어서 그러냐고 이모를 생각마음만 받겠다고 했는데
연락이 와서 7월 23일 이승철 서울콘서트 4매 구입했다고 즐겁게 보내시라고 했단다
일진친구3 가 전화해서 하는말......
아들놈이 표를 구하는데
FS 석 187,000원
V I P 석 154,000원
R 석 132,000원
S 석 110,000원
A 석 88,000원
매진이 되어 그중 제일 좋은 FS 석을 암표 1장당 250,000원에 4장을 구입했다고 한다
친구아들이지만 어렸을 때 부터 마눌이 잘챙겨주고 이뻐하며 지냈는데
이모가 다치고 힘들어 보이고 우을증도 좀 있는거 같다며 속상하다고 기분푸시고
즐겁고 행복하시라고 선뜻 콘서트 예약을 했다고 한다.
이쁘고,
고마운 녀석 다음에 보게 되면 맛있는것을 사줘야 겠다
그날 나는 나를 위해......
무었을 할까
요즘 배웠던,배운고 있는,노래를 이스리 한고뿌 하며 거너한 취기를 즐기며
음풍농월 (吟風弄月,맑은 바람을 읊고 밝은 달을 즐긴다.
아름다운 자연의 경치를 시로 노래하며 즐김을 이르는 말) 하리라.
나를 살게 하는 사랑 (금잔디)
정녕 (조항조) 그대 앞에서
위스키 언더 락.
그대 머물면 (유태광)
비가 온다 (김대훈)
그리고 마지막 곡은...................................
임영웅의 ..........""인생찬가 를 부르리라...........................................
如時雨 ; (여시우)때에 맞게 내리는 비 (즉 세상에 꼭 필요한 삶) .
如時雨降 여시우강
如時風 ; (여시풍)때에 맞게 부는 바람.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는 오직 두 가지 방법밖에 없다.
하나는 아무것도 기적이 아닌 것처럼 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모든것이 기적인 것처럼 사는 것이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첫댓글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호텔 잡아서 휴가 보내 주는 남편
완전부럽네요
마눌한테 잘해야 집안이,
또 내가 편합니다.^*^
어짜피 1년에 한.두번 바캉스나 여행가는데 이렇게 하면
가성비 좋고 저도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즐겁지요^*^
@천량성 완전 현명 하신 생각을
두루 널리 알리시기를요. ㅎㅎ
잼나게 읽었습니다
아주 현명하신 남편이네요
모든것이 기적적인 것같이 사는게 행복입니다
여시우, 재미난 글 잘 읽었습니다.
처음 만남이후 글을 통해서 더 멋진 모습을 보게 됩니다.
다음 만남을 기대해 봅니다.
지기님의 배려와 봉사로 카페가 잘되는거 같습니다.
수고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금요일 노래방공지에서 언제나 기적같이 사는게 행복이니 즐겁게 놀아 보겠습니다.
나의 가족에게 필요한것이 무엇인지
헤아리고 실현 시켜 줄 수 있다는것이 쉬울듯
힘든 일이지요.
타의 모범이십니다.
고맙습니다.
살다보니 지혜도,베려도,즐기는 것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행복한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