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는 싫다고 하면서 느러지고 느러져 있는데 마누라는 며느리 라서? 나는 누구인데? 근 몇년동안 일가 친족들을 만나기를 시러하고 꺼려하며 전혀 왕래도 하지 아니하는 일상이 지속되어지는 나의 행실이 부담스러워서? 어느때는 서방 몰래 댕겨 오기도 하고 내일은 딸래미에게 "휴가를 내라" 라고 하여 동행으로 시어미에게 방문을 하러 간다는 통고?
내 일가 친족은 정서적으로 감정적으로 쌓인게 있다고 하지만 처가댁은?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기에 가끔은 왕래를 하는데 올 가을에도 처가댁에 가서 고추를 사고 배추를 사고 쌀을 사고 감 낭구의 감을 따다가 깍아서 곶감을 만들려는 마눌... 이에 강권을 하기에 못이기는척 하면서 운전자 노릇을 하겠다고 대답을 하고 염치가 없어 아무런 할 말이 없는 내는 도대체 무엇이 내 속에 있는 것인지...
처가도 별반 다르지 아니하지만 특히 친족에게는 정이 없다. 무엇이든지 모든 것에 부담은 있었어도 만남으로 인하여 즐거움이나 기쁨은 커녕 만날 때마다 언성이 높았지만 참았고 견디었고 그럴 때마다 다시는 오지 아니하리라 라는 다짐을 하면서 왕래를 했었던 과거? 그로 인하여 지금도 형제 자매를 만나는 것을 시러하고 꺼려하다보니 근 십년 어간에는 단 한번도 만난 적이 없었고 막내는 자전거를 타고 한강 변을 달리다가 쉼터에서 두번 만났고 차 한잔도 마시지 아니하고 헤어진 것이 최근의 전부이다.
나의 성품은 무엇으로 인하여 이토록 무정하고 무심하며 무자비한 고집 불통이 되어쓰까? 인생에 "한" 이라는 것이 있는 건가? 피해망상 같은 한? 내가 나를 보아도 허우대는 멀쩡한데 뭔가 단단하고 가시가 돗힌듯하나 물렁하고 물컹한 응어리가 있는 건 확실하다 사랑을 할 수 없고 사랑을 받을 수 없고 그로 인하여 피하고 피한 곳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으로 족함을 누리려는 도피... 이 세상에는 그 누구에게도 정을 준 적이 없다 마눌에게도 자식에게도 며늘에게도 손자손녀에게도 남들과 별로 다르지 아니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 나의 누추한 성품이고 너절한 핑게 이다.
내일 일어날 일 오늘 내게 통지를 한 일 간밤에 꾸고 오늘 아침에 기억을 하게 된 꿈? 꿈에 마눌이 한 행동은 내뜻을 거역하고 스스로의 뜻으로 알지 못하는 어떤 아기를 품어 뜨 랬 는 데.... 내게 묻지도 아니하고 스스로 가기로 했노라고 결정을 하고 내게 말을 한 마눌... 결과가 어찌 되어 질꼬오~~를 바라보며 그 어느쪽에도 치우치지 아니하려는 이눔의 속내... 지나고 보면 알 수 있겠지? 나는 알지 못한다. 내일 일은 난 몰라요 하루하루 살아요 장래 일도 몰라요 주뜻 대로 세상을 등지고 살아 가고 싶어요... 이제는 주검도 버려짐도 버리움도 혼자됨도 그 어느 것도 두렵지가 아나요. 남이 혼자되어지는 것을 보고 긍휼히 여기기도 하고 혼자됨을 당하는 것을 보면 불쌍하다고 여기면서도 내가 혼자 되는 것은 결코 두렵지가 아나요.
믿음으로 사는 자는 하늘 영광 하나만을 바라고 소망 하오니 오늘이나 내일 날에 내 이름을 불러 주소서 내가 주를 사랑 하나이다. ㅜ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