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그친다는 뜻의 처서,
하지만 더위는 물러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기후적응이란 말처럼 올해는 여름같은
가을날씨에 적응해야하나 싶다.
'장남들도 그럴까?' 궁금한 마음으로
장남들을 모니터링했다.
작은 둠벙에 몸집이 작아서 흰뺨이 새끼인가
지나쳤던 사진.
집에 와서 자세히 보니
부리랑 깃털색이 달라서 도감을 뒤적였다.
나그네새인 "발구지" 와우~
"장남들은 가을로 적응 중인데 ㅎㅎ" 라고
발구지 저 녀석이 답을 알려주는 것일까?
정말, 장남들은 가을이었다.
결실을 위해 힘쓰고 있는 다양한 식물들도
자손을 남기려는 마지막 곤충들의 여정에서도
그리고, 예기치 않은 상황에 가을로 가지 못하고
생을 다한 뭇 생명도
올 가을, 겨울도 살아 갈 생명들도
인간종은 모니터링 하느라
얼굴이 벌개지고 기진맥진했는데
장남들에 생물종들은
얄밉게도
무더운 가을 날씨에 잘 적응 중이였다.
첫댓글 내년에도 그 다음해에도 다시 보자!!
발구지도 너도 꼭 다시 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