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
따로/구별할 별 · 있을 유 · 하늘 천 · 땅 지 · 아닐 비 · 사람 인 · 사이 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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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
별천지가 있는데 인간 세상이 아니다.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계를 말한다.
[출전]
어찌하여 푸른 산에 사느냐고 묻기에
웃으며 대답하지 않았지만 마음 절로 한가롭네
복사꽃 물 따라 아득히 흘러가니
별천지에 인간 세상이 아닐세
問余何事棲碧山
笑而不答心自閑
桃花流水杳然去
別有天地非人間
- 이백(李白) 〈산중문답(山中問答)〉
천재적인 시인 이백은 원래 정계에 투신하여 자신의 포부를 일거에 크게 펼쳐 보려는 야망을 가지고 있었다. 25세부터 42세까지 호남, 강소 등을 유람하는 생활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자신을 황제에게 연결시켜 줄 사람을 찾아다니다가, 742년(천보 2년) 당현종(唐玄宗)의 여동생 옥진(玉眞)공주를 통해 당현종에게 발탁되었다. 당현종은 그를 중용하긴 하였으되, 이백의 야망과는 달리 정치적인 동반자가 아닌 오락의 동반자로 중용했다. 아마도 이백에게서 정치적인 재능이나 그릇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리라. 이백의 직책은 한림대조(翰林待詔) 중의 시문대조(詩文待詔), 즉 황제의 부름을 기다리다가 부름이 있으면 달려가 황제와 시문으로써 오락을 함께하는 일종의 어용문인(御用文人)이었다. 이는 황제의 조서를 기초하는 한림학사(翰林學士)와는 천양지차가 있는 직책이었다. 정치적 포부를 펼 기회조차 가질 수 없었던 이백은 마음에 가득한 불평과 불만을 술로 풀었는데, 황제의 부름을 받을 때마다 술에 취해 제정신인 적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도 거침없이 시문을 지어 내는 그의 문학 재능을 아끼고 사랑했던 현종은 이백에 대해 아주 관대했다. 이백은 햇수로 3년 후인 744년(천보 4년) 당현종의 곁을 떠났다.
〈산중문답〉은 이백이 당현종을 떠난 후에 지은 시로, 자연에 묻혀 사는 즐거움을 노래한 소박하면서도 도가적인 풍류가 스며 있는 시다.
[용례]
무릉도원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오. 불필요한 속된 욕심을 버리고 살면 바로 내가 기거하는 곳이 무릉도원이고 ‘별유천지비인간’이 아니겠소?
김성일
김성일(金聖日)은 문학박사. 전라북도 도청에서 국제정책전문위원으로서 중국과의 국제교류 업무를 담당하는 한편, 단국대학교, 전남대학교,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백석대학교 등에서 중국어문학을 가르쳤다..펼쳐보기
[출처]
고사성어대사전 | 김성일 | 시대의창 전체항목
선인의 경험이 깃들어 있고, 지혜와 지식의 보고인 고사성어. 우리 생활과 밀접한 일상의 언어이기도 하다. 고사성어에 얽힌 역사적 사실과 문화적 배경을 철저한 조사와 고..펼쳐보기
첫댓글 노가리 님 감사합니다 ^*^
감사 합니다 샬롬 !!
화사한 화요일 멋과 맛 향기로 보람 되시고...
늘 웃는 삶 행복 하시고 편안 하시며 항상 건강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