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과 고기를 먹으면 왕생하기 힘들다 ♡
나와 같은 동네에 사는 몇 분의 거사들은 돌아가신 분을 위하여, 자주 조념(助念) 염불하러 가거나 천도법회에 참석한다.
그들 중 많은 사람은 모두 고기와 오신채를 먹는데, 조념 염불하는 것이 효과가 있느냐고 물어봤다.
죽은 분을 이익되게 하는 불사(佛事)의 문제에 관해서는 이미 장례의 문제를 언급하면서 [지장경]의 내용을 소개하였기 때문에 여기서는 생략한다.
고기를 먹고 술을 마시는 사람이 송경 천도하는 문제에 관하여 부처님께서는 [입능가경]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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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든 중생을 자식과 같이 보며, 고기 먹는 것을 들으면 기뻐하지 않는데, 하물며 어찌 스스로 먹겠느냐?
대혜여! 이와 같은 일체의 파, 마늘, 부추, 달래, 흥거 등은 냄새가 나고 부정하여 성스러운 도를 장애할 수 있으며, 또한 세간의 인간, 천상의 깨끗한 곳을 장애하는데, 하물며 제불정토의 과보에는 어떻겠느냐? 술도 이와 같이 성도(聖道)를 장애하고 선업(善業)을 손상시켜서 모든 허물을 생기게 한다.
그러므로 대혜여, 성스러운 도를 닦는 자는 술, 고기, 오신채 등 냄새나는 것은 먹지 말아야 한다."
이 경에서 수행인은 술과 고기, 오신채를 먹는 것에 대하여 명확하게 지적하였다.
그런 것을 먹으면 인간, 천상의 착한 과보를 성취하기가 매우 어려우며, 다른 사람을 천도하여 생사를 해탈하게 하고 정토에 왕생하게 하는 것은 더욱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다.
단지 임종하는 사람이 지장보살의 이름을 듣고 이근(耳根)을 스치면 영원히 삼악도의 고통을 겪지 않는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이 정토에 왕생하도록 천도하려고 하면 먼저 자기의 심신을 청정하게 해야 할 것이다.
만약 당신이 다른 사람을 위하여 송경하여 천도하는 것이 먹고 마시고 혹은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그것은 더욱 지옥의 종자를 심는 것이다.
낭떠러지에 이르러 말고삐를 잡아채는 것은 아직 늦은 것은 아니다.
이미 지은 죄는 하루빨리 불전에서 참회하고 절대로 다시는 짓지 말아야 한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늘에 가득한 큰 죄도 참회하면 소멸한다고 하셨으니, 당신이 이치에 밝지 못하였을 때 지은 죄업이야 더욱 쉽게 소멸시킬 수 있을 것이다.
[관무량수불경]에서 정업(淨業)의 세 가지 복 중 두 번째 복에서 부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모든 계를 구족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고기를 끊는 것은 대승보살계에서 아주 중요한 내용인데, 고기를 끊지 않고 어찌 '구족중계(俱足重戒)'를 논할 수 있겠는가? 정토경론에서 부처님께서 이르시기를, 정토 (淨土)법문은 소승(小乘)이 아니라 대승(大乘)불법이라고 하셨는데, 대승의 불제자가 어찌 대승의 계율을 지키지 않을 수 있겠는가?
[무량수경]의 삼배왕생(三輩往生)의 조건은 모두 '보리심을 발해야 한다'고 하셨다.
어찌 보리심을 발한 보살이 중생의 고기를 먹을 수 있겠는가?
또 부처님께서는 '법사의(法四依)'에서 지적하시기를 "우리들은 마땅히 요의(了義)의 법에 의지해야지 불요의(不了義)의 법에 의지하면 안 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진정한 수행인은 마땅히 고기를 끊게 하는 요의의 경전에 의거해야 하며, 불요의의 경에서 이야기하는 '삼정육'을 고기를 먹는 구실로 삼아서는 안 될 것이다.
만약 출가인이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으면 신구의(身口意) 삼업이 청정하지 못하며, 죄와 허물이 더욱 크다.
선화 상인께서 말씀하시기를 "법을 알고 범하면 죄가 삼분(三分)이나 증가된다."고 하였다.
[능엄경]에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어찌하여 도적이라고 하느냐? 나의 의복을 빌려 입고 여래를 팔아 갖가지 업을 저지른다."고 하였다.
부처님은 이러한 불문(佛門)의 옷을 걸치고 수행을 하지 않으면서 도리어 불법을 이용하여 장사하는 이들을 '도적'이라고 비유하였으니, 그 죄의 막대함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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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입능가경]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내가 열반에 든 후 미래세에 불법이 멸하려 할 때, 내 법 가운데에 출가하여 머리를 깎고 자칭 '나는 사문(沙門)으로 석가의 제자'라고 하면서 내 가사를 걸치고, 어리석기가 어린애 같으면서 자칭 율사라고 칭하면서 단견(斷見)과 상견(常見)에 떨어져 각가지 허망한 각관(覺觀)을 지으며, 어지러운 마음으로 고기 맛을 탐하면서 자기의 견해에 따라 율장(律藏)에는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고 할 것이다.
또한 나를 비방하여 말하기를 제불여래는 사람이 고기 먹는 것을 듣고 관습에 따라 고기를 먹을 수 있다고 말할 것이며, 또한 나를 비방하여 말하기를, 여래 세존도 스스로 고기를 먹는다고 할 것이다.
(중략) 나는 율장 가운데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모든 고기는 일체의 불제자들에게는 모두 깨끗하지 못한 음식으로서 청정한 목숨을 더럽히며, 성도를 장애하며, (다른) 방편이 없으면 먹을 수 있다.'
(중략)
만약 저 어리석은 사람이 스스로 율사(律師)라고 말하면서 율장 가운데서 사람이 고기 먹는 것을 듣고 여래도 스스로 고기를 먹는다고 비방하면, 저 어리석은 사람은 큰 죄장을 이루고 오랫동안 이익이 없는 곳, 성인이 없는 곳, 불법을 들을 수 없는 곳에 떨어져 현재, 미래의 어질고 성스러운 제자를 만나지 못할 것이데, 하물며 어찌 제불 여래를 만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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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위와 같은 명백한 법문이 있으니 우리들 말법 중생은 정(正)과 사(邪)를 판명할 수 있을 것이다.
선화 상인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 적이 있다. "도와 덕이 있는 사람이 천도를 구하는 사람을 만나 '왕생하거라!' 라는 한마디 말로써 천도될 영혼은 즉시 착한 세계로 왕생할 수 있다."고 하였다.
묘법 노스님께서도 "덕(德)이 있는 사람이 길을 가다가 장례를 치르는 사람을 만나, 성심성의껏 망령(亡靈)을 위하여 부처님 명호를 염하든지 혹은 왕생주(往生呪)를 한 번 염하면 모두 좋은 곳으로 왕생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이러한 도리는 시장에서 도살된 동물, 가금류 내지 도로상에서 밟혀 죽은 동물에도 적용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덕이 있는 사람이란 오계를 지니며 십선을 닦는 사람을 가리킨다.
이미 음욕, 살생, 도둑질, 거짓말을 끊은 거사가 왕생주를 염해주면 반드시 (좋은) 과보가 있게 될 것이다.
이것이 길을 가는 도중에 망령을 천도하여 좋은 곳으로 왕생하게 하는 방편법이다.
진정으로 망령을 천도하여 그들로 하여금 큰 이익을 얻게 하려는 효순 남녀 중에 만약 아직도 고기를 끊지 못한 분이 있다면 장례나 천도하는 기간만이라도 반드시 재계를 지켜야 할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49일간 재계를 지키며, 고기와 오신채를 먹지 않고 지성으로 불법승에 대한 공경을 표하면서, 자기가 노력하여 번 돈으로 향과 꽃 등 공양품을 사서 집에 장엄한 도량을 설치하고 [지장경]과 같은 대승경전을 독송하면 된다.
적게는 7편, 21편, 49편을, 많게는 제한이 없다.
송경지주(誦經持呪)하며 여법하게 공양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성심으로 망자를 대신하여 죄를 참회하고 복을 구하는 것이다.
이러한 천도는 망자를 천상에 태어날 수 있게 한다.
만약 다시 인간에 태어나면 복이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망자가 만약 본래 계를 지키고 염불한 유덕자라면 반드시 감응하여 서방극락세계의 세 분 성인(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의 접인을 받아 극락세계에 왕생할 것이다.
나는 여러 번 돌아가신 신도들의 천도법회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 경을 읽는 도중 이상한 향기가 홀연히 방안에 가득하고, 많은 사람들이 공중에서 울려나오는 부처님 음악을 들었다.
혹은 친히 관세음보살을 보고, 서방 삼성(三聖)께서 강림하는 수승한 경계를 보았다.
여기서는 상세하게 이야기하지 않겠다.
불법은 듣기 어려운데
금생에 이미 들었으며
유명한 스승은 찾기 어려우나
경 속에서 찾았네.
이 몸을 금생에 제도하지 못하면
다시 어느 생에서 제도할 것인가!
출처 : 오대산 노스님의 그 다음 이야기
저자 과경 , 묘법(원저자)
역자 정원규
불광출판사
작성자 : 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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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내용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