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다가 도움을 청할수 밖에 없네요.... 주변 지인이나 심지어 제 와이프한테도 제동생 얘기를 100%로 오픈을 못하기에...
이렇게 비스게에 도움을 청합니다.
이야기가 엄청 길거 같은데....최대한 짧게 줄이게 습니다.
제동생은 올해 31살(빠른 85입니다)입니다. 고등학교시절부터 인터넷오락에 빠져서 살았지만 공부는 곧잘 잘했습니다.
워낙 내성적이고 착해서 몸이 뚱뚱해서 친구들과 어올리기보다는 컴퓨터 세상에서 놀았죠 오히려 인서울을 못한게 인터넷오락때문
이라고 생각할정도로 저와달리 공부에 재능을 가진 동새이었습니다.
문제는...대학가서였습니다. 쫙 짜야진 고등학교 생활과 달리 자유롭게 친구를 만나야하고 수강도해야하는 대학시절은
사람만나는것에 익숙치 않은 제 동생에게 큰 난관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여느 아웃사이더처럼 더욱더 인터넷오락에 빠지고
학교를 안나가겠되었습니다. 뭐..그다음은 아시겠지만...다른 청년들처럼 군대게 가게되었죠. 뚱뚱해서 해군도 떨어지고 군생활
겨우 제대하니 4년이란 시간을 허비하게되었습니다. 갔다와서 잘하겠다는 다짐도 그만...부모님이 파경까지 갈뻔한 상황에서
어머니는 동생 공부시키겠다고 없는돈에 빚내서 원룸까지 잡아주었습니다. 학교빠지지 말라는 뜻이죠..
그러나 이게 독이 되었습니다. 살은 더욱더찌고 학교는 아에 안나가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부모님사이는 좋아지셨지만 동생은
또다시 2차 사건을 저지르게 된거죠 결국 선택한것이 공무원공부였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엄청 무서우십니다. 지금도 현직에 계시고
업계에서도 독사라 불릴정도로 자기관리와 성실함이 몸에 베어있으신분입니다. 처음으로 동생이 아버지께 무엇인가 해보겠다고
말을하니 아버지는 기쁘셨습니다. 그래서 없는돈에 모든걸 지원했죠. 그렇게 3년을 노량진에서(저희집은 지방에 삽니다)공부하고
다시 집에들어와 2년을 공무원공부햇는데 다 떨어졌습니다. 학점과 출석일수가 모잘라서...제 동생은 12년 제입학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러던중 경찰공무원을 많이 뽑는다는 뉴스와 아버지 지인분이 경찰분이신지라 경찰을 제 동생을 시키시라고 했습니다
제 동생은 학점과 경찰공무원공부 2마리의 토끼를 다잡겠다 했지만...14년말에 제가 확인해본결과 13년부터 14년1학기까지 수업을
70%이상 빠지게되었습니다. 이게 4뻔째이죠..(그사이 3번째 미출석사건도 있었습니다) 저는 분노 했고 어머니에게만 알렸고
결국.....몇일전 아버지께서 이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이 얘기는 정말 줄이고...줄인겁니다.
아버지께서 분노하시는건 남들은 다 취직하고 장가가는데 너는 학교를 15년째 다니고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또 수업을 빠진다는겁
니다.
그러나...제 동생입장에서 형으로서 한마디를 하자면,...
현재 제 동생은 환자인거 같습니다 이건 추정입니다. 제가 끌던 차를 4년전에 줘서 동생이 운행합니다. 가끔씩 어머니가 동생차에서
물건 끄낼려고 할때 트렁크에 밧줄이나 신나같은것이 있어서 어머니는 걱정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설마...했는데..
4년전부터 동생은 자살을 하고 싶어합니다. 그리고....학교를 혼자답니다. 10년째...노량진에서 공부할때도 친구가 없었답니다.
수년을 혼자 살은겁니다. 어제도 둘이서 커피숍에서 취직문제로 이런얘기 저런얘기로 말하다 제가 또 열받아서 닥달하니..
손을 떱니다. 그래서 진정하라고 하니깐 좀 진정하다 사람들이 막 들어오니 온몸을 떨기 시작하는겁니다.
단순히 우을중이나 대인기피증정도로 생각했는데.......제가 모르는 병이 있는거 같습니다........
정말 답답합니다....왜 제 동생이 자살을 꿈꾸고 저렇게 변하게 되었는지..제 스스로가 원망스럽습니다. 10대시절부터 나이차도 있고
제가 제일 싫어하는 인간이 인터넷도박과 오락에 빠진 사람들인지라 어린시절부터 싫어했습니다. 그러다 보니..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다 제 잘못입니다....
아버지는 무조건 상반기에 취업을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토익점수도 없고....토익학원을 등록하지도 않습니다..사람많은게 싫답니다
다...
혹시 자신이 신경정신과치료나 주변사람들이 치료를 받으신분들 있으시면 도움좀 부탁드립니다
1.제가 대전에 삽니다. 유성구나 서구에 좋은 신경정신과 있으면 추천좀 부탁드립니다(단순 naver에 검색해서 지식인에 의존하기에
너무 믿음이 안가서요,,,,)
2. 보통 어떤방식으로 치료를 하나요? 약물치료나 입원도 해야하는건지...
3. 개인병원을 가야할까요? 큰병원을 가야할까요? 또 여러군데의 병원을 방문해서 서로 비교해야할까요??
4. 경험자분중에 이런경우는 장기적 치료가 필요한거겠죠? 다행히 제 동생이 실비보험을 작년에 들엇는데
이것도 해당사항이 되는지...
우후죽순으로 글을 쓰고 질문을 올려서 죄송합니다. 너무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도움을 청합니다.
댓글이 힘드시면 쪽지라도 부탁드립니다........진짜 제가 미치겠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광장동박대장 이게 잘안되요...동생이 의지가 없어서....매번 다이어트실패할때마다...실망감이 커서...
문제는 너다라는 인식이 제일 위험하고 사람을 궁지로 몰죠 동생만 문제라 동생만 고쳐지면 이런 생각은 다 버려야 할 것입니다. 이런건 동생만 상담하고 동생만 병원에 보낼 것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같이 상담을 받아야 해결책이 보인다고 봅니다.
이건 미쳐 몰랐네요....감사합니다...
저도 문제가 많다란걸 알고있었지만....
쪽지 보냈습니다~!
병원은 잘모르겠어서.. 도움은 되어드리지 못하겠네요. 개인적인 생각에는 큰 병원이 괜찮지 않을까 하는데요.
그리고 동생분 문제가 단순히 게임의 문제일까요? 게임탓으로 돌리는건 잘못된것 같네요. 동생분이 도피처로 게임을 찾은것 뿐이지 게임을 해서 그런문제가 생긴게 아니에요.
부모님 사이는 파경까지 갈정도로 좋지않았는데 아버지는 엄하시면서 직장에서는 독사로 불리시고;; 형은 무슨일이 생기면 닥달부터하고...그러면서 동생은 밖에서 혼자살고...처음에는 작았던 문제가 이런 집안사정이 엮이면서 아주 많이 커진것 같네요.. 동생분만의 치료문제가 아니라 가족전체가 바뀌셔야지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문제같습니다.
감히 주제넘게 한마디 드리자면 아버님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아마도 동생분은 왜 저런 사소한것에 상처받지? 왜 저정도로 별 거 아닌 일도 극복못하지? 왜 저렇게 정신적으로 나약해?왜 자기관리가 안되고 남들 다하는 일을 못하지? 이런 식의 질책을 알게모르게 많이 받으며 살아오셨을것 같아요. 근데 유난히 타고난 건강이 허약한 사람이 있는 것 처럼, 유달리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는 사람도 타고나는 거더라구요. 저도 조심스레 가족원이 함께 받을 수 있는 상담을 추천드립니다.
정신과치료는 큰병원, 작은병원의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내담자(환자분)와 상담자(주치의)와의 신뢰형성이 제일 중요합니다.
아무리 훌륭한의사여도 내담자가 의사를 믿지않으면 효과가 없습니다. 여건이 된다면 여러 의사들과 첫 상담을 해보고 본인 마음이 불편하지 않은 의사분과 지속적으로 치료를 진행하면 되겠습니다.
자세한건 병원에 가봐야 알겠지만 입원까지는 할 필요없을거로 생각됩니다.
보험적용 되지 않고 치료기간은 1년이상 잡으셔야될겁니다. 대부분 경우, 약물치료로 충분합니다
자세한 궁금한사항은 쪽지 보내주세요~!
그리고, 큰 부담이나 걱정하지마시고 병원 꼭 방문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저도 제 주위에 정신치료를 받은 사람이 있어서 제 경험상 말씀드리자면 윗 댓글처럼 가족 모두 한번 정신치료 상담을 받아보시는게 좋을듯합니다..전문가의 상담이 그냥 있는게 아니더군요..그리고 혹시 동생분 머리가 아프다고 하진 않는지요? 앞서 말한 제 지인도 머리가 아프고 다리에 힘이 자꾸 없어서 정밀진단을 받아봤는데 뇌에 종양이 조금 있었습니다..물론 지금은 수술이 잘되서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했는데 의사말로는 그것때문에 정신적으로도 영향을 받았을거라고 하네요..한번 정신치료 상담과 머리가 아프고 다리에 힘이 없다고 하면 뇌정밀진단을 받아보세요..
제일 중요한게 가족입니다. 집사람이 정신과 병원일 하고 있는데요, 본인의 문제라는게 꼭 본인문제라기 보다 가족 및 주변환경에 의한 경우가 더 많다고 하더군요,
정신과에 가는거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수 있겠지만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 함께 병원에 가는게 중요할 듯 하고요,
잘은 모르지만 특히 아버지와 동생분이 꼭 같이 가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동생(피해자or환자) / 아버지(가해자) / 나머지가족(방관자) 의 구도가 될수도 있을듯합니다.
뭐 전문가도 아니고, KIDD JJANG님 가족사도 적어주신만큼 만 알수 있기때문에 섣부르게 단정하는거 같아 죄송스럽지만
약한 사람들은 너무 뛰어난 사람들이 옆에 있는것 만으로도 피해(?)
자가 되는 경우가 있는거 같더라구요... // 아!! 물론 저나 집사람이 의사나 뭐 그런건 아니지만 집사람이 2년가까이 정신과에서 일하다보니 줏어 듣는게좀 있어서 끄적여 봤습니다.
제 조카녀석이 지금 고2인데 점점 님 동생분을 닮아가고 있어 걱정이네요.
제 조카도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야 할거 같네요.
우리아이가달라졌어요 보면 아이 부모 둘 다 치료하죠
병원 꼭 가보세요. 약물치료하면서 심리치료도 가능하면 하시고요.
힘내세요. 잘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