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라마 학교 보니까.
왜 학교를 다니는가? 라는 질문에 2반꼴등 학생이
"엄마가 좋아해. 승리고 교복을 입으면 갑옷을 입은것처럼 든든해" 라고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당연하게 다녔지만 그 이유 말고 나는 학교를 왜 다녔지? 라는 생각을 해봤어요.
친구들도 친구들이지만
몇몇 저에게 크나크게 다가오신 선생님들때문에 다닌거 같아요.
중학교때 국어쌤이 여자분이셨는데
어느날 저에게 시(詩)화를 같이 해볼생각 없냐? 라고 여쭤 보시길래.
" 제가 그런거 할수 있을까요?" 라고 물으니
얼마든지 할수 있는데 누구나 할수 없어서 너랑 하는거야. 라고 말씀하셔서 ㅠ.ㅠ 감동..
평소의 제가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에 관심이 있고 무얼 잘하는지 관심을 보이신 선생님이
처음이였거든요.
그래서 마음 맞는 친구 몇몇과 선생님 집에서 시화를 만든느데
저에게 물어 보시더라구요 " 뭐 듣고 싶은노래 같은거 없어? 우리집에 테이프 많은데 골라봐?"
그래서 건너방에 가니 정말 많은 음악 테잎 씨디 그리고 만화책들 ㅋ
거기서 몇개 골라 온게
김현철 1집, 유재하1집, 조규찬1집 등등 대부분 데뷔앨범으로 골라서 ㅋ
거기서 김현철 1집의 동네 라는곡을 들으면서
선생님과 이야기 하는데 " 너는 왜 이런곡들을 좋아하니?" 물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어릴때부터 라디오를 들었는데 그때 디제이 들이 신해철,이적,윤상,유희열 이였거든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그쪽 가수들을 좋아하게 됐구요. 그 사람들이 좋아하는
곡들 가수들 좋아하게 됐구요. "
" 너.. 늙은이 같아. ㅋ "
그렇게 시화가 완성이 됐는데 ㅋ
제가 쓴시가 저항시 더라구요 ㅋ
그때 제가 한참 87년의 봄에대한 책을 읽고 있어서 ㅋㅋ
그렇게 저에겐 큰 멘토 같은 선생님과 연락이 끊긴지 좀되서 이리저리 찾아보고 있어요.
군대 전역하고나서 연락 드릴려고 했는데
전화번호가 바뀌셨더라구요.
진짜 꼭 뵙고 인사드리고 싶은데.
다행히 어제 아직까지 근무하시는지는 몰라도
수원에 율현중학교에 재직하신다는 정보를 찾아서. 다행입니다.
혹시 여러분들은 학교를 다닌 우리가 아는 그런 이유 말고 다른 이유가 있나요?
첫댓글 학교자체를 다닌 이유는 그때는 솔직히 없었던거 같고 그학교를 갔어야 했던 이유는 집가까워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태웅 돋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학 가려구요
사실 학교 다니는 맛이 나게 하는 건 있지만... 학교를 다니게 하는 건 그저 그냥 다녀야 하니까..라는 이유 밖엔 못 대겠어요.
그냥 재밌어서요ㅋㅋ 공부는 재미없어한게 함정 이지만요aㅋㅋㅋ
중학교까진 공부하는 게 재미있어서였고, 고등학교는 때려치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사람은 사회화 되어야한다고 하셔서 어쩔수없이 다녔네요. 대학은 좋아하는 학문 하려고 다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