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소화한다면 올블랙만큼 시크한 룩이 또 있을까? 하지만 블랙 아이템은 너무 많다. 무궁무진하게 많은 그 블랙 아이템들을 어떻게 입어야 연예인처럼 시크하게 소화할 수 있는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그래서 머릿속에서는 올블랙 패셔니스타를 꿈꾸며 옷을 입었지만 정작 거울을 보니 까마귀 한 마리가 서 있던 기억, 모두들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 겉모습처럼 호락호락하지 않은 올블랙 패션, 어떻게 해야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까?
겨울 올블랙 패션의 키워드는 아우터이다. 아우터에서 분위기를 제압하면 나머지는 어렵지 않다. 그렇다면 어떤 아우터가 훌륭한 아우터일까? 세련된 어반 시크 패션을 지향하는 질스튜어트 뉴욕의 해답을 들어보자.
1. 패치워크 자켓
겨울은 보온성이 그 어느 것보다도 우선시된다. 돌려 말하면 보온성이라는 명목 아래에 여러 실험적인 디자인을 시도할 수 있다는 말이다. 생각해보면 무스탕의 퍼나 더블 브레스티드 코트의 단추들 역시 처음에는 좀 더 나은 보온성을 위해 제작된 디자인이었을 것이다.
질스튜어트 뉴욕은 조금 더 앞서간 해답을 제시한다. 전면은 평범한 모직 자켓이지만, 팔 부분에 다른 소재를 덧대어 팔 부분에 독특한 포인트를 부여하면서도 한층 더 높은 보온성을 제안한 것이다. 팔 부분에 포인트가 있으니만큼 칼라나 단추 등의 장식은 최소화하여 미니멀한 모드도 살렸다.
아우터뿐만이 아니다. 질스튜어트 뉴욕이 제안하는 이 코디네이션은 그대로 따라해도 괜찮을 정도로 활용도가 뛰어나면서도 스타일리시하다. 모노톤 티셔츠와 무심하게 늘어뜨린 머플러, 그리고 말끔하게 접어올린 바지 밑단으로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개성을 드러내 보자.
2. 하프 코트 스타일
더블 브레스티드 하프 코트란 얼마나 베이직한 아이템인지. 하지만 멋쟁이와 일반인을 가르는 기준은 바로 그 기본적인 아이템을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달려 있다. 멋쟁이는 베이직한 아이템들끼리 코디해도 '미니멀 심플 스타일'을 연출하는 '한 수'를 안다. 그 한 수는 바로 훌륭한 핏과 착장감을 가진 베이직한 아이템을 골라내는 능력, 그리고 적재적소에 아이템을 배치하는 능력이다.
질스튜어트 뉴욕의 블랙 더블 브레스티드 하프 코트는 고급스러운 소재감으로 훌륭한 품위를 제공한다. 하지만 단추 부근의 독특한 디테일은 다른 하프 코트와 이 코트를 구별할 수 있도록 유니크한 분위기까지 부여해 준다. 이처럼 멋스러운 하프 코트는 정장 위에 덧입을 때 가장 빛을 발한다. 가장 간단하면서도 가장 남성적인 복장인 정장과 도시적이면서 유니크한 질스튜어트 뉴욕 코트의 조화를 즐겨 보자.
3. 패딩 점퍼 스타일
2012년 겨울은 그야말로 아웃도어의 천국이다. 가는 곳마다 형형색색의 아웃도어 아우터가 범람하면서 겨울은 때아닌 형광색 에너지로 가득찬 것 같다. 패션리더 또한 안다. 패딩점퍼가 유행하는 이유는 월등한 기능성 때문이다. 하지만 기능성 때문에 디자인을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겨울답게 차분하면서도 따뜻한 아이템을 찾고 있다면 질스튜어트 뉴욕의 패딩점퍼를 찾아보는 게 좋을 것이다. 허벅지를 덮는 긴 기장과 아웃도어와는 다른 소재감, 그리고 수묵화처럼 진하게 가라앉은 모노톤 색감은 패딩점퍼를 기능성 의류가 아닌 하나의 패션 스타일로 만들어 준다. 더불어 이 사진의 모델처럼 하얀 목을 머플러로 가리고 비슷한 톤의 가죽장갑을 낀다면, 패딩점퍼로 연출하는 부드러우면서도 아름다운 겨울 올블랙 패션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