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22일(일) ... 인제 방태산 주억봉
등산코스 : 자연휴양림 -> 제2주차장 -> 삼거리 -> 매봉령 -> 구룡덕봉 -> 주억봉삼거리 -> 주억봉 -> 삼거리 -> 계곡 -> 제2주차장(10.7km, 6.5h)
< 방태산 소개 >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과 상남면에 걸쳐 있는 산이며, 높이는 1,444m이다.
깃대봉, 구룡덕봉과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오지의 산으로 골짜기와 폭포가 많아 철마다 빼어난 경관을 볼 수 있다. 한국에서 가장 큰 자연림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나무들이 울창하다.
사계절 내내 계곡의 물이 마르지 않으며 희귀식물과 어종이 살고 있다.
산의 정상부 모양이 주걱처럼 생겼다고 해서 주억봉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 원시의 계곡이 아름다운 방태산을 가다 >
방태산 계곡 산행은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으로 더욱 접근성이 좋아져 여름철 계곡산행으로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주변에 자작나무 숲, 곰배령이 가까이 있으며, 양양에서 가까워 계곡과 바다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휴가지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
방태산 등산코스는 방태산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하는 5시간 코스가 있고, 개인산장에서 오르는 코스가 있는데 가장 무난하고 큰 어려움 없이 다녀올 수 있는 코스가 자연휴양림에서 오르는 코스이다.
휴양림 매표소에서 입장료 인당 1,000원과 주차료 3,000원을 내고 들어와서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를 반복해서 2km이상을 가다보면 등산로 입구인 제2주차장이 나온다.
산행은 주차장에서 바로 시작된다. 조금 걸어가면 매봉령, 구령덕봉을 지나 주억봉으로 돌아 내려오는 방태산 탐방로를 안내하는 표시물이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잘 올라가는 사람은 주억봉 정상으로 가는 짧은 코스의 오른쪽 방향으로 올라가도 좋고, 숲길 능선의 완만하고 여유로운 코스를 즐기겠다면 매봉령, 구룡덕봉을 거치는 왼쪽 방향 길로 들어가야 한다.
우리는 조금 길더라도 완만한 왼쪽 코스를 선택했다. 매봉령으로 오르는 녹음이 짙은 완만한 숲길을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계속 걷다보면 눈 앞이 확 트이는 매봉령 능선에 이르게 된다. 트랭글을 확인하니 출발지에서 3.2km, 1시간 35분이 걸렸다.
매봉령 정상에서 구룡덕봉까지는 완만한 오름막과 평지가 이어지는 능선길인데, 능선 하나를 넘으면 원둔 고개에서 구룡덕봉으로 이어지는 임도에 이르게 된다.
임도를 따라 조금 더 가게되면 헬기장과 함께 넓은 전망대가 나오는데 이곳이 구룡덕봉 정상이다.
정상이라는 표지석은 없으나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고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오늘은 날씨가 맑아 전망대에서 설악산 대청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인다.
구룡덕봉을 지나 주억봉으로 가는 삼거리까지는 거의 평지나 다름없는 좁은 오솔길이다. 주억봉에 오르는 구간 중 가장 무난하고 쉬운 길이라고 생각된다.
주억봉삼거리에 도착하니 많은 산객들이 휴식을 취하며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여기서 부터 주억봉까지는 0.4km이다. 약 10여분 가파른 경시길을 치고 올라가면 드디어 목적지인 주억봉 정상에 도착한다.
주차장에서 8시 20분에 출발해서 중간에 몇번 휴식을 취하며 천천히 걷다보니 정상에는 12시에 도착했다. 출발지에서 부터 약 3시간 40분이나 걸렸다.
정상에는 주억봉 표시가 나무로 만들어 세워져 있는데, 실제 주억봉 표지석은 10m 떨어진 배달은석으로 가는 길목에 세워져 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블랙야크 100명산 어게인' 첫번째 인증샷을 찍는다.
다시 주억봉삼거리로 하산하여 쉼터에서 간식과 시원한 수박주스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자연휴양림으로 직접 내려가는 길은 가파르고 미끄러워 조심해야 했다. 가파른 길을 어느정도 내려오자 계곡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중간 계곡에서 발을 담그며 쉴 생각을 잠시 했지만 어서 빨리 내려가 넓은 바위가 있는 계곡에 몸을 담그고 쉴 생각에 걸음이 빨라지기 시작한다.
매봉령과 주억봉이 갈리는 삼거리를 지나 하산방향 우측의 넓은 바위와 계곡이 나왔다.
신발을 벗고 등산복을 입은 채로 그냥 물속에 들어가 땀에 젖은 몸과 마음의 열기를 식힌다.
< 방태산 계곡에서 ... >
유난히 큰 비가 많았던 여름이다.
계곡물이 넘치고
콸콸 소리내며 흐르는 물소리
주변 울창한 나무들 생기가 돌아
더욱 푸르다
맑은 계곡물에 몸을 담그니
아무 생각없이
행복에 겨운 시간이다.
그냥 마음 편하게
잠시나마
이 곳 이 순간을 즐기자
나에게는 참 의미있는 계절이다.
쉬엄쉬엄 6시간 30분의 산행을 마치고 주차장에 내려오니, 휴양림과 야영장 부속 주차장이라 인근에 샤워장과 화장실 시설이 잘 되어 있었다. 물에 젖은 옷을 벗고 준비해간 옷으로 갈아입으니 산행의 피곤함이 없어지고 기분이 상쾌해진다.
< 아직도 꿈 꿀 시간은 남아 있다 >
이제는
우리가 지나온 삶을 되돌아 볼 때
아쉬움이 많아도
후회없는 삶을 살았다고
자신에게
자신있게 말 할 수 있어야 ...
이제는
당신이 나를 이끌어 줄 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고
묵묵히 믿어주고
살아 갈 날이
더욱 아름답다고 기대 할 수 있어야 ...
무엇을 위해 살면 좋을까
어떻게 사는 게 최선일까
못해 본 여행도 가고
늦은 공부도 하고
마음껏 놀아가면서도
마음에 묻어두었던 꿈을 향해서
후회없는 삶을 살아야겠다
첫댓글 역시
땀흘리고 계곡에 풍덩하는게
최고의 피서겠지요~~
100회를 또시작하셨나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