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울주군 무거초등학교에 강남교육지원청 김수미 교육장과 심정필 교장이 이른 아침부터 출근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어서 와! 많이 보고 싶었단다!’, ‘건강하게 지내줘서 고마워! 사랑해’ 등 팻말로 인사를 나누고 신입생이 부모와 열화상카메라 앞에서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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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울산지역 유치원, 초1~2, 중3, 고2 학교 급별 첫 등교 개학이 혼란 없이 이뤄졌다.
지난 20일 고3생 일부만 등교한 것과 달리 이날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든 학교급의 등교가 동시에 이뤄져 우려도 컸지만 혼란 없이 첫 등교를 무사히 했다.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등교 개학은 유치원생 1만2천380명과 초등1~2년 2만2천846명, 중3년 9천858명, 고2년 1만788명 등 모두 5만6천555명이다.
이날 등교 개학한 울주군 무거초등학교 앞은 오랜만에 아이들로 북적였다. 신입생들은 하얀색ㆍ검정색 마스크를 착용한 채 학부모 손을 잡고 등교했다.
이날 초2 아이들은 1학년때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난 들뜨며 교문을 통과할 때 밖에 있던 학부모들은 코로나19을 여전히 우려했다.
생애 `첫` 등교하게 된 초1들은 부모의 손을 잡고 정문을 들어서면서 다소 낯설는지 이곳저곳을 둘러보았고 열화상카메라 앞에서는 지도교사의 지도에 따라 침착하게 따랐다.
최근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확진 사례가 지역에서도 산발적으로 발생하므로 초등저학년 학부모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학교에서 준비한 방역시스템을 보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강남교육지원청 김수미 교육장, 무거초 심정필 교장은 이른 아침부터 출근해 `어서 와! 많이 보고 싶었단다!`, `건강하게 지내줘서 고마워! 사랑해` 등 팻말로 인사를 나누고 교직원들 또한 등교하는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신입생 둔 학부모는 "아이가 학교에 많이 가고 싶어했다"며 "코로나도 그렇지만 학교생활이 처음이라 적응을 잘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무거초는 교실 내 책상은 시험 대형으로 학생 간 책상 거리를 띄우고, 급식실 칸막이 설치, 책상 위 향균필름 부착 등 빈틈없이 꼼꼼하게 코로나19 감염 대비에 만전을 기했다.
김수미 강남교육지원 교육장은 "학생들이 건강하게 등교하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코로나19로 많은 상황이 바뀌었지만 학생들이 흔들리지 않고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안전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학부모들에게 말했다.
심정필 교장은 "등교하는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하면서 걱정과 기대를 안고 첫 등교를 함께 한 학부모들에게 안전한 등교수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2차 등교수업 첫날인 이날 울산에서 초등 1~2학년, 중3ㆍ고2 총 1천11명이 결석했다. 이 중 가정학습으로 결석한 학생은 56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초1~2학년 2만2천906명 중 761명이 결석해 출석률은 96.7%로 집계됐다.
결석 사유는 가정학습이 526명으로 가장 많았고 코로나19 의심증상자 103명, 병결 62명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결석미인정 학생은 70명이다. 중3은 총 9천864명 중 121명이 결석했고, 고2는 1만776명 가운데 129명이 결석해 각각 98.8% 출석률을 나타냈다.
중3ㆍ고2 결석 사유로는 코로나19 의심증상자가 76명으로 가장 많았고 병결 43명, 가정학습 36명 순이다. 기타 결석은 106명이다. 이날 울산지역 학생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교육당국은 내달 3일에 등교하는 고1ㆍ중2, 8일 등교하는 중1 학생들은 학교별로 격주나 격일 등교, 원격수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
초등 1∼2학년은 각 가정의 돌봄 부담을 고려해 가급적 전면 등교수업을 권장하고 다음달 3일과 8일 각각 등교하는 초3∼4학년과 초 5∼6학년은 교사와 학부모 등 의견을 수렴해 격일ㆍ격주 등교 등을 결정하도록 했다. 유치원 역시 격일ㆍ격주나 오전ㆍ오후 등원, 원격수업 병행 등을 학부모 의견 수렴과 교육청 협의를 거쳐 시행하게 된다.
교육청은 등교하지 않고 집에서 학습하는 가정학습도 학기당 15일, 연간 30일까지 체험학습으로 인정해 출석을 인정하도록 했다.
허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