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즌동안 시즌을 치루면서 좋은일만 생길 수는 없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시즌 내내 나쁜일만 생기지도 않을테구요 ^^ 그렇다면 올시즌 8개구단은 어떠한 희망적인 일과 절망적인 일을 겪었을까요?
1. 라이온즈
-긍정적 요소 : 배영수와 김진웅, 그리고 진갑용
전통적으로 삼성은 타선의 파괴력을 앞세워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다져온 구단입니다. 올 시즌에도 이들의 이러한 장점이 아주 잘 발휘되었다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이들의 강점은 투수력면에서도 점차 발휘되고 있습니다. 비록 내년시즌 임창용의 거취문제가 큰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일단 그들의 투수진 전망은 대체로 밝은 편입니다.
올시즌 그들의 투수진에는 배영수와 김진웅이 빠져 있었습니다. 혹자들은 그들에게 <새가슴>이라는 굴레를 씌우면서 애써 깎아내리기도 하지만 분명 배영수와 김진웅은 현재로서는 다른구단 어떤 유망주들 보다도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배영수는 KS를 통해 분명 예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바 있지요 김진웅도 조만간 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이구요. 시즌 내내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였던 노병오 역시 퇴보 가능성 보다는 성장 가능성이 더 좋습니다.
라이온즈의 투수진이 안정될 수 있었던 요인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막강한 타선의 뒷받침, 그리고 또 하나는 바로 진갑용이라는 인물 때문입니다. 최근 라이온즈 감독중 가장 칭찬 받아야 할 인물은 바로 김용희입니다. 김동수라는 거물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갑용과 김동수를 번갈아 기용함으로 인해 그로 하여금 성장의 기회를 제공해 주었기 때문이지요 이제 진갑용은 국내 최고의 기량을 지닌 포수 중 한명으로 성장했습니다.
-부정적 요소 : 양준혁과 김한수, 이정호와 임창용
김한수는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였습니다. 양준혁은 예년만한 믿음을 심는데는 결국 실패했지만 시즌 막판 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구요. 하지만 굳이 이들의 이름을 <절망>이라는 타이틀로 분류해 놓은것은 바로 체력적인 문제 때문입니다. 김한수 선수는 만성 간염을 앓고 있는 선수입니다. 간이라는 것은 육체의 피로와 가장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는 신체 기관이지요. 라이온즈는 일단 내년 이후 3루수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는 뜻이지요
양준혁이 내년시즌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습니다. 예전의 명성을 회복하면서 리그 최고의 자리에 다시 올라설 지, 아니면 그 반대일지는 알 수 없지요. 양준혁이라는 네임벨류가 워낙 높았기 때문에 올시즌 그의 성적은 팬들에게 있어 정말 충격적인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34이라는 나이는 우리나라 운동선수들의 특성상 급격한 운동기능의 하락이 왔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나이입니다.
물론 양준혁의 운동능력이 하락했다는 단정은 아닙니다. 그럴 가능성도 충분히 있고,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충격받을 일이 아니라는 뜻이지요 어찌 되었건 그가 지금껏 이루어왔던 성적들이 워낙 뛰어나기에 올시즌 그의 활약이 <최악>으로 비춰질 수 있겠지만 국내의 일반 34세 된 타자들과 비교하면 그다지 허접한 성적만은 아닙니다 .
이제 이정호 선수에게 더이상의 성장은 기대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정신적인 문제가 너무 심각한 것 같군요. 심리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보니다만 어쨎든 정말 이정호 선수의 문제는 예상 밖입니다. 1군승격 통보를 받자마자 스트레스로 인해 쓰러졌다더 군요...
임창용은 국내 잔류쪽으로 가닥이 잡히고는 있습니다만 어떠한 형태로든 파란 유니폼을 벗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레이드가 되었던 어떤 형식을 취하던 일단 그에 상응하는 카드가 영입되겠지만 일단 임창용이라는 선수가 마운드에 없다는 사실은 그다지 기쁜 일은 아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