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을 비롯한 여러 국대선수들이 이번 아테네 축구올림픽팀에 와일드카드로
뽑힐거라고 다들 생각하고 있습니다..
갠적으로는 와일드카드가 꼭 필요하지는 않을것 같은데...여러분들 의견은 어떠
하신지 궁금하네요...유상철같은 선수들이 한자리를 차지하면 어린선수들이 큰
무대에서 뛰는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에 차라리 와일드카드없이 지금 선수로 그대
로 나가는 것이 경험도 쌓고 더 좋을듯한데요..월드컵을 위해서도..
올림픽 메달에 연연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갠적인 제생각이니 님들의 리플 기대합니다..
그런데 대표팀 코치들은 와일드 카드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나봐요..
아직 선수들이 어려서 그런것 같은데..^^;;.
=================================출처:스포츠서울===============================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위해 팀에 힘을 모아달라.” 무실점 전승 기록으로 아테네행 티켓을 거머쥔 김호곤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18일 스포츠서울이 마련한 올림픽팀 코칭스태프와의 특별좌담을 통해 와일드카드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어야 아테네올림픽 본선에서 4강을 노려볼 수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최근 와일드카드 무용론이 등장한 것에 대해 “내 욕심만을 차리자는 차원이 아니다. 월드컵 4강 이후 이번에는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국민적 여망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철 수석코치, 박경훈 코치, 김성수 GK코치가 함께한 이날 좌담회에서 김 감독은 본선에 대비한 훈련계획과 팀 운영 방안 등도 소상히 밝혔다. 편집자주
-본선에서의 성적을 위해서는 와일드카드의 활용이 중요한데 최근 대한축구협회 내에서 ‘와일드 카드 무용론’이 나오는 등 일부 혼선이 있는 듯하다.
김 감독=역대 월드컵 본선에서 와일드카드가 별로 효과를 못봤기 때문에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올림픽팀이 원하는 와일드카드 3명을 써야만 본선에서 메달을 노려볼 만하다는 소신에는 변함없다. 와일드카드에 선정된 3명을 빼고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것이 차기 국가대표 감독에게 좋은 면도 있다. 해외파를 총망라한 정예멤버로 나간다면 신임감독이 성적에 대한 부담이 클 수 있다. 또 와일드카드로 빈 포지션을 다른 선수로 보강하는 과정에서 한국 선수들을 좀더 많이, 빨리 파악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협회가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역시 2006월드컵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일단 월드컵 예선 통과가 당면과제이고 아시안컵 출전국이 어차피 최종예선에서 맞붙을 수 있는 상대여서 정예 멤버의 대회 출장을 고려하는 것 아니겠는가.
김 감독=물론 그런 측면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아시안컵과 올림픽의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신임 기술위원장을 포함한 협회 수뇌부가 전체 흐름을 고려해 방향을 잡아야만 한다. 앞서 말했듯 와일드카드의 올림픽 차출이 차기 국가대표 감독에게 여유를 주는 면도 있다는 것이다.
-최근 와일드카드말고도 ‘해외파’ 두 명에게 변수가 생겼다.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는 어깨 수술 뒤 장기 재활이 불가피하고, 박지성(PSV에인트호벤)은 구단 측에서 올림픽 때는 차출에 응할 수 없다고 했는데.
김 감독=이천수는 성급하게 판단하기 힘들다. 수술 후의 상황이 어떤지 아직 보고받지 못했다. 국내에 들어오면 상태를 봐야 하는데 본선에 뛰는 데는 큰 문제가 없으리라고 본다. (박)지성이는 아직 (본선에) 간다, 못간다 말하기 힘들다. 올림픽은 A매치가 아니어서 구단들이 예선 때도 의무적으로 내준 것은 아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적절하게 협회와 해당 구단이 협조해왔다. 에인트호벤의 히딩크 감독도 한국을 도와주려는 사람이기 때문에 지성이가 안 오는 경우는 생각하기 어렵다.
이 코치=한국이 브라질처럼 가용 자원이 많다면 이런 고민을 왜 하겠는가. 지성이와 천수의 공헌도는 이미 예선 때 충분히 검증됐다. 본선에서도 무조건 필요한 선수들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특성을 파악해 그 능력을 최대화할 수 있는 전술을 구사한다고 정평나 있다. 이번 본선에 와일드카드를 쓴다면 예선 때의 3-4-1-2와는 다른 포메이션을 가동하는 것인가.
김 감독=다른 형태도 가능하다. 지난해 올림픽팀 출범초기에 3-4-3전형을 썼던 것은 (이)천수와 (최)태욱이 등이 측면에 강점을 보였고 히딩크 때부터 썼던 이 포메이션에 익숙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이를 써보니 득점력이 떨어지고 양 측면이 너무 벌어져 가운데 미드필드가 약화되는 약점이 드러났다. (김)동진이와 (최)원권이의 기량이 살아나고, (최)성국이도 의외로 측면보다 중앙에서 재능을 발휘하면서 최종예선에서는 3-4-1-2로 간 것이다. 올림픽 본선때도 선수들의 특성과 상대 팀을 고려해 적당한 포메이션을 구사하겠다.
-아무래도 와일드카드가 기존 멤버들과 조직력을 다지려면 합류 시기가 중요할 텐데.
김 감독=이르면 이를수록 좋겠지만 내 마음대로 되겠는가. 특히 해외파가 와일드카드가 되면 차출 시간을 최소로 줄여야 해 고민이 크다. 언론도 와일드카드 문제에 대해 너무 앞서가지 말고 차분하게 보도해줬으면 한다.
-현 올림픽팀의 코칭스태프는 일명 ‘김호곤 사단’으로 구성돼서인지 유별나게 화합이 잘된다는 평가인데.(이 코치는 84~87년 현대에서 당시 김 감독이 코치로 있을 때 선수로 뛰었고, 박 코치는 부산 아이콘스에서 김 감독과 함께 코칭스태프를 이뤘다. 김 코치는 연세대 후배다)
김 감독=지금 코치들은 내가 선수 시절부터 봐왔다. 팀 플레이를 하면서 성실한 선수들이었다. 팀을 위해 희생하는 이런 선수들이 나중에 좋은 지도자가 된다.
박 코치=감독님은 코치들의 몫을 적절히 분담하면서 의견수렴을 잘 한다. 그런 능력이 코칭스태프가 역량을 잘 발휘하도록 하는 것 같다.
-장기 합숙에 대비한 피지컬 트레이너의 영입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있는데.
이 코치=외국인 트레이너를 데려오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올림픽 멤버의 차출 기간은 생각보다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 한국문화에 생소한 외국인 트레이너는 오히려 짧은 기간 내에 효과를 못 볼 수도 있다.
-올림픽팀 초반에는 주전이 아니었던 GK 김영광의 ‘발견’이 최종예선에서 큰 힘이 됐는데.
김 코치=지난해 7월 일본전을 앞두고 고민이 컸다. 중요한 원정경기였는데 영광이의 몸 상태가 아주 좋아 과감하게 기용했다. 이 경기를 계기로 영광이가 자신감을 완전히 얻었고 팀에 큰 도움이 됐다.
-수비쪽에서는 이미 유상철을 와일드카드로 낙점했는데.
박 코치=상철이는 정신적 리더 구실을 한다. 기존의 수비 멤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향후 훈련 계획은 확정됐는가.
김 감독=6월 27일 K-리그 전반기 일정이 끝날 때까지 가급적 차출하지 않는다. 7월 초에 유럽 원정을 떠날 계획이며 2주간 유럽의 강호 3~4개팀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르고 싶다. 일단 귀국해 7월 21일 일본전을 치르고 국내에서 남미팀 등과 평가전을 한 뒤 아테네로 다시 떠나게 된다. 그리스가 무덥다고 하니 체력 훈련에 주안점을 두겠다.
박 코치=우리 팀의 조직력은 어느 정도 이뤄졌다. 앞으로 강팀과 직접 경기를 하면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가야 한다.
사회·정리 | 위원석기자 batman@
[올림픽팀 코칭스태프 프로필]
◇김호곤 감독
▲생년월일=51년 3월 26일 ▲출신교(팀)=부산 동래고~상업은행~연세대~육군~서울신탁은행 ▲국가대표 경력=71~78년. 71년 뮌헨 올림픽아시아예선, 73년 서독월드컵 아시아예선, 78년 방콕아시안게임(우승) 출전 ▲지도자 경력=국가대표 코치(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 86년 멕시코월드컵, 88년 서울올림픽,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연세대 감독(92~99년), 부산아이콘스 감독(2000~2002년)
◇이상철 수석코치
▲생년월일=56년 8월 4일 ▲출신교(팀)=경신고~고려대~대우~상무~현대 ▲지도자 경력=울산현대 코치(94~98년), 울산대 감독(99~2002년)
◇박경훈 코치
▲생년월일=61년 1월 19일 ▲출신교(팀)=대구 청구고~한양대~포철~럭키금성~포철 ▲국가대표 경력=81~90년. 86년 멕시코 월드컵, 86년 서울아시안게임, 88년 서울올림픽, 90년 이탈리아월드컵 출전 ▲지도자 경력=전남드래곤즈 코치(94~96년), 대구 청구고 감독(96~2000년), 부산아이콘스 코치(2000~2002년)
◇김성수 GK코치
▲생년월일=1963년 3월 12일 ▲출신교(팀)=배재고~연세대~한일은행 ▲국가대표 경력=국가대표 2진(87년) ▲지도자 경력=청소년(19세 이하) 대표팀 코치(98년 아시아청소년대회 우승), 배재고 감독(99년), 동의대 감독(99~200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