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회생활이 늦어도 한참 늦은 33살 남자입니다.
지금까지 어떤 일을 오래해 본적도 없고, 어떤 일을 하게 되면 항상 힘들어했던 사람입니다.
이 나이면 대리를 달아야 되고, 빠르면 과장도 달 나이인데,,저는 지금 다니는 직장 올해 1월 5일에 입사해서
아직 사원이구요. 노무법인에서 영업 및 산재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입사해서 광산에서 일하신 어르신들 폐질환 관련해서 보상금을 타 드릴수록 있도록 도와드리는 일을 메인으로 시작하여
문경, 태백, 보령등을 서울에서 법인 차량으로 왔다가다 하면서 어르신 모셔다 초진 소견을 받기 위해 근처 병원을 수십 번 왔다
갔다 하였습니다.
이런 숨찬 것만 가지고 산재법에 따라 광산에서 경력이 되시고 검사 결과 수치에 해당이 된다면 일시금 기준으로 적게는 몇 천에서 많게는 1억이 좀 넘게 어르신들이 받으시게 되는 거고 저희 노무법인은 보통 3.7제로 30%의 수임료를 가져갑니다.
처음 입사 전 면접 볼때는 솔직히 정규직 취업 구직 기간이 너무 길어서 빨리 취업하고 싶었고 인사 업무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노무법인에 입사해서 배울 수도 있고, 또한 초반에 하게 될 이 숨찬 폐질환에 대한 영업과 거기에 대한 개인적인 수입도 기대하며 입사하였습니다.
하지만 근로복지공단에 엄격한 특진 검사와 경력사항에 대한 정확한 입증 자료 요청으로 30~40년대가 대부분인 어른들의 경력 입증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6개월 동안 10년 이상 광산에 다니시고 숨차신 어르신 150명 가량을 모시고 초진 검사를 받은 결과 약 15명 정도가 초진에서 해당 수치에 들어서 근로복지공단에 요양신청을 하였습니다.
이 15명 정도중에서 현재 딱 두분이 보상금을 타셨고, 네 분은 불인정 되었으며, 9명은 특진 검사를 앞두고 있거나 대기중입니다.
제가 서울에서 광산 지역이 있는 경북 지역과 강원도, 충남 지역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병원을 왔다갔다 하거나, 연구소, 근로복지공단 등을 왔다갔다하며 달린 키로수만 3만 6천키로나 찍을 정도가 됩니다.
솔직히 생각보다 어르신이 숨찬거에 대한 수치도 잘 나오지 않고 경력 입증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노무법인에서 이 영업을 계속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들고 비현실 적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솔직히 인사 업무를 틈틈히 배우고 싶은데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인사업무에 대한 교육은 따로 안시켜주고 계속 산재 쪽만 갈 생각이 있으신듯 합니다. 숨찬거에 대해서는 노무사님이 약정을 해오시면 제가 지방에 가서 어르신들 모시고 병원에 갔다오는 식이었는데 150명의 약정하신 분들 제가 다 모시고 병원에 갔다오고 이게 쉽게 나오지 않으니 새로 약정해오시는 분들이 현저히 줄어 들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저의 업무량도 줄어들고 사무실에서 일없이 스스로 학습을 할때가 많고 이젠 내가 알아서 잘 알지도 모르는 산재를 처리해줘야 하는 생각이 드네요.
6월까지가 수습기간이었는데 7월 들어 저를 부르시더니 갑자기 새로운 근로계약서를 가져오더니 6개월간 더 지켜보기로 했다는 말씀만 하십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제가 노무법인에 처음 입사해서 한달 좀 안되었을때 퇴근 후 가진 친목겸 술자리에서 과장님과 심하게 말다툼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그 당시 필름이 끊겼었고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같이 있었던 분이 저에게 살짝 귓속말로 과장님이 나에게 훈계한 것을 시작으로 말다툼이 시작되었다고 하였습니다. 두 번째는 여기 노무법인에서도 저를 뽑았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 숨찬거에 대한 수익성에 기대를 걸었지만 이게 생각보다 숨찬거에 어르신들이 해당이 되지 않아서 과연 이게 언제까지 나의 밥벌이가 될 것인지 노무사님은 알 수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정리하자면 저의 과실과 기대했던 숨찬 질병에 대한 낮은 수익성으로 올해까지 저를 더 지켜보기로 한 것입니다.
제가 입사했을때는 정규직 근로계약서로 6개월 인턴기간으로 하자더니 7월 넘어서 정규직의 내용이 빠져있는 근로계약서를 가지고 오더니 올해 12까지 적혀있는 것을 보여주면서 새로 싸인하라고 하십니다. 처음 근로계약서에 따르자면 7월에 이미 정규직이 아니냐고 제가 여쭤보았도니, 사실 지금 노무법인의 직원은 5인 미만이라면서 두 분의 노무사님은 공동대표이므로 직원에 포함이 안된다고 하네요. 사실 근로계약서는 서면이 아닌 구두로 해도 된다면서, 5인 미만은 근로계약서 사실 무의미하다고 하시네요. 그리고 저보고 너도 알겠지만 4대 보험을 담당하는 직원, 급여관리를 담당하는 선임들도 각각의 일 자체가 없으면 여기서 필요없듯이 너도 일이 없어지면 회사에서 계속 끌고가기가 힘들다고 하십니다. 어찌보면 나를 무시하냐는 생각도 들고, 다른 두 명의 직원에 비해 가족이라는 생각을 덜 하는 건 이해되지만 나갈테면 나가고 있을거면 있어라는 얘기가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급여는 6개월 후 새로 작성한 근로계약서에 영업 일을 하는데도 기본급 그대로 간다고 합니다. 세후 정확히 146만원 들어옵니다.1~4월에는 일주일에 4~5일을 지방을 왔다갔다 하면서 어르신들을 모시고 초진 검사를 받으러 가거나 근로복지공단이 지정한 특진을 다녀왔는데, 요즘에는 제 일이 너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제가 하는 일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광산에서 근무해서 몸이 안좋으신 어르신들이거나 일반 산재 일을 하면서 근로복지공단과 싸워서 이기도록 도와드리고 수임료 30% 받으면 되는 일입니다. 과연 이 일을 계속해야되는지 의문입니다.
솔직히 저는 2011년 부산의 DA 대학 경영학부를 졸업(거의 무스펙으로 보면 됨)하여 2~3년을 여러 중소기업에서 일하면서 힘들어서 못버티거나 아니면 3개월 정도 하고 짤리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5군데 정도 일하면 2군데서는 짤리고 3군데서는 너무 힘들어서 6개월 내로 사표쓰고 나오는 경우였습니다. 지금 있는 노무법인은 무려 6개월을 넘어 7개월을 향해서 달리고 있는데 기록인 정도입니다. 그만큼 지금도 힘들지만 이를 악물고 하고 있습니다. 적성에도 안맞고 상사와 다른 직원들과 잘 맞는 건 아니지만 뭔가 오래 일해본적이 없어서 최소 1년은 일하자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무턱대고 취업하고 보자라는 예전과 다르게 지금은 저에 대해서도 조금은 알게 되고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1. 우선 저는 융통성이 없습니다. 딱딱 정해지고 맞아 떨어지는 일을 선호하고 실제로도 따지고 잰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만큼 정확하고 맞아 떨어지는 일을 선호하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은 정말 미쳐 돌아버릴 정도로 싫어 합니다.
2. 고지식하고 순수한 편이며 남들보다는 제 입장에서 생각을 하는 편입니다. 그만큼 멀티가 되지 않아 내가 하는 일만 집중하자 입니다.
3. 완벽주의자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유도리가 없어서 너무 FM 대로 일을 하려고 합니다
4. 착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해달라는거 토 달지 않고 왠만하면 해주려고 하며, 보통 창의적인 사람들이나 잔머리 잘 돌아가는 사람들 말에 바로 반박을 하기 힘들정도로 반응도 힘들어서 그냥 들어주는 편입니다.
5, 자유로운 영혼입니다. 여자친구를 만나도 구속하고 속박당하면 스트레스를 엄청 많이 받는 편입니다. 그래서 많이 싸운거 같고 실제로 연애 기간도 길었던 적이 별로 없었던 거 같습니다.
6. 그래도 신체적으로나 외모적으로는 크게 문제가 없는 거 같습니다. 키 180에 목소리가 좋다는 말(목소리만 이선균?)은 많이 듣습니다. 자랑 할려고 이러는 게 아니라 이런 장점으로도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능력을 키우고 싶습니다.
7, 사람은 만나는 걸 좋아하고 젠틀하고 리더쉽도 있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하지만 알고보면 주변 사람 신경을 엄청 많이 쓰고 성격도 소심한 편이며 사람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 신중한 성격이기도 합니다.
8. 말귀 참 못알아 듣고 어리버리도 잘 까는 성격인거 같습니다. 긴장하면 더 심해지고 문서 작성, 서류 발송에도 실수가 많습니다.
9. 멍을 잘 때리는 편입니다. 건망증도 심하고 저도 모르게 멍하게 있을때가 많습니다.
10. 길눈이 많이 어둡습니다. 보통 운전하면 한 번에 길을 잘 익혀서 가는 사람이 있는데 저는 10번은 가야 겨우 기억해서 갔던 길을 네비없이 가는 정도입니다.
11.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갈수록 말을 이상하게 하거나 횡설수설, 아니면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를 정도로 표현력도 부족해진 상황입니다.
요즘 제 자신을 파악하고 저의 모자라지만 가지고 있는 역량을 파악한 결과 쇼호스트나 기업교육 강사가 그나마 저의 성격과 맞고 제가 즐기고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만,, 과연 이 일 자체를 잘 몰라서 잘 할 수 있을까? 나에게 맞을 까라는 의심을 합니다.
*이렇게 긴글을 읽어주신 분들이 있다면 정말 감사드리고 인생 선배님들의 올바른 지적 부탁드립니다.*
요즘에 너무 힘들어서 아침에 눈뜨기도 힘들고 우울증도 자주 왔다갔다 할 정도로 매사에 의욕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 늦기전에 33살의 7월 말 아무 스펙도 없는 이 상황에서 어느정도 체계가 있는 대기업, 중견기업에서 현실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전 33살이 반도 안남은 올해 7월말에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만약 이번에 취업 준비를 한다면 예전과 다르게 저와 맞는 컨설팅에 돈을 투자하여 저 자신을 알고 자소서와 면접에 첨삭이나 지도를 받으며 제대로된 직업을 얻고 싶습니다.
저는 고향이 부산으로써 현재 서울에서 자취를 하고 있어, 직장을 그만두게 된다면 일주일에 이틀은 아르바이트를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직업을 가진보다 아르바이트는 하는게 맘적으로도 훨씬 가뿐하게 취업에 매진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33살의 나이에 지금 다니고 있는 노무법인의 영업 및 산재기타 업무를 그만두고 정형화된 업무를 하는 대기업 및 중견기업 취업을 노려볼까요?
2. 현재 하고 있는 노무법인의 영업 및 산재기타 업무를 숙달되도록 1~2년 업무해보고 그때 다시 생각해보자?
3. 기타
* 인생 선배님들의 현실적이고 냉정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본인에 대해서 파악한 부분을 조금 개선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솔직히 저런 부분을 사람들이 다 나눠갖고 있지만 충족할만한 직장을 찾긴 거의 불가능하죠ㅠ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생각만큼 정형화되어 있을것 같진 않아요~ 나이도 핸디캡으로 작용할것 같고~ 우선은 경력을 좀더 쌓는 걸 추천합니다!
아......제 얘긴 줄 알았어요. 저랑 성향이 너무 비슷하시네요. 아니 똑 같아요..
저만의 틀에 사로잡혀서 원하는 환경이 아니라고 회사를 박차고 나왔는데..
지금 이도저도 아닌 삶을 살고있습니다.
생각하기를 싫어하시는 스타일이신듯..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나랑 안맞는다면 임원이나 사장하셔야할것 같아요. 남들도 똑같이 눈치보고 맞추면서 남들과 잘섞여서 일할라고 두개의 얼굴도하고 스트레스도 받습니다. 다 돈을위해서 일하지 이상을 직장에서 찾아 실현하려는 분이 어느정도 될까요. 돈을위해서 속하있는 조직에서 움직이고 잘해보려 노력하고 부지런해진다.. 이부분을 고민하시면 좋지않을까하네요
저도 지금 30살에 등산브랜드 생산관리부에 들어갔습니다. 생산부에는 부장님 저 두명이 메인이구요 전 부장님 업무를 다 해줘야하지만 다른사람들의 업무또한 제가 다 떠맡아 일하고 있습니다. 출근9시 퇴근20시... 전 두번째 직장이고 첫번째 직장은 대기업 계약직6개월 일했습니다. 일단 대기업은 복지는 좋습니다. 다만 대기업이라도 야근은 있고 돈만 더 많이 받는다는게 차이죠. 지금은 등산브랜드 10위안에 있는 회사입니다. 그런데 들어와보니 업무량이 너무 많아 물도 못마십니다. 왜냐면 제가 혼자 모든 업무를 다 도맡아 하거든요... 저도 주위에 많이 물어봤지만 자기 직장이 제일 힘듭니다. 님도 나이가 많으시기 때문에 앞으로
들어가시는 곳이 좋을거라고 장담하지 못합니다. 지금보다 안좋을 수 있고 아님 취업을 못할지도 모르죠...최대한 경력을 쌓고 인맥을 쌓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성에 맞아도 돈버는 일은 다 힘든것 같습니다.. 저도 지금 힘들지만 님도 참고 견디시면 좋은 일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화이팅하십쇼!
현재 저희 아버님께서 산재병원에 입원해 계신데 궁금한게 몇가지 있습니다.
시간되실 때 쪽지로 연락처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글의 취지와 안맞는 댓글 죄송합니다. 저도 33살이예요~화이팅!!
글쓴 분께서 글쓴 분의 성향과 문제점을 잘 알고 계시니, 그걸 바탕으로 개선하심이 어떨지 싶습니다. 현 회사에 직무 전환 요청하고, 아니면 옮기심이 나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