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하는날 비행기가 90분이나 늦게 출발하는 우여곡절끝에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일단 12시간 가까운 비행시간이 너무 힘들었구요. 어머니 말씀대로라면 촌스럽다고.. 영화만 4편을 보고 기내가 건조해서인지 두통과 감기기운과 함께 입국했네요. 공항에서 집으로 오면서 63빌딩 보는데 뭉클했습니다. IFC빌딩(?)도 보구요. 전에 살던 공덕5거리를 갔는데 완전 멘붕이었습니다. 어디가 어디인지 전혀 모르겠더라구요. 빌딩숲이더군요. 지금 온지 5일이 되어서 반이 지나갔는데 목감기가 쉽게 낫지를 않습니다. 아무래도 목과 편도선이 놀랐나 봅니다. 10년만에 꽃샘추위도 겪어보고 (밴쿠버는 겨울에도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진 않습니다.) 너무 추워서 결국 3월임에도 겨울쟈켓을 샀습니다. 오랜만에 뵙는 부모님과 이런저런 대화도 하고 편찮으신 아버지 웃게도 해드리고 적지만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현금도 드리면서 효자코스프레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큰아들인데 캐나다있는동안 내내 차로 이동하다가 한국에 와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니 힘든가 보더군요.특히 많은 사람들을 버겨워하더라구요. 촌놈이라고 놀리면서 계속 데리고 다녔습니다. 아파도 쉬는 시간이 아까와서 말이죠. 큰아들 다니던 유치원도 가보고 원장님이 그대로시기에 음료수와 함께 인사도 드리고 왔지요. 나름 감동스러웠습니다. 토다이인가요? 뷔페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좋아하던 핕빙수도 미숫가루 넣어가며 먹어보구요. 어제는 인사동 갔다가 이대에 가서 친한 동생 만나서 찜닭 먹고 가고싶었던 팥빙수전문점 설빙을 가보았습니다. 정말 맛있더군요. 한국 들어가기전에 한번 더 가봐야지 싶습니다. 참! 대중교통비용도 장난아니네요. 생각보다 비쌉니다. 그전보다 거의 두배로 오른것 같네요. 감기로 힘들어하다가 결국 병원에 다녀왔는데 비보험자 신분이다보니 약값까지 거의 5만원 들었습니다. 문제는 5일째 약을 먹는데 차도가 없네요. 아픈건 아픈거고 무조건 스케쥴대로 움직입니다. 아! 이건 자랑질인데 사촌형을 오랜만에 만나서 훌쩍 큰 조카를 보니 놀랍기만 하더군요. 때로는 나이먹는다는걸 주위 사람(특히 애들)을 통해 강하게 느끼게 되네요. 아 자랑질은 뭐냐면 추신수 친필 사인배트를 얻었습니다. 웃겼던게 아들은 야구문외한임에도 불구하고 추신수를 알면서 반가워하더라구요. 깜짝 놀라서 어떻게 아냐고 물었더니 '추신수! 런닝맨에 나왔쟎아.' 이러더군요. 이제 후반전 남았는데 더 알차게 보내고는 싶은데 감기...힘드네요. 감기 조심하세요들...
카페 게시글
非스포츠 게시판
10년만의 한국
둠키
추천 1
조회 2,621
15.03.12 20:37
댓글 34
북마크
번역하기
공유하기
기능 더보기
다음검색
첫댓글 즐거운 시간 보내고 계십니까?
우기인 캐나다 날씨에 비하면 아직 추우시긴 할거에요.
노력하고 있어요. .잘 지내시죠? ^^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러세요. 나쁘진 않은 선택일겁니다.
날씨가 좀 풀려야할텐데
한국있는동안 좋은것만 많이 보고가시길 바랍니다. ^^
고마워요.인디픽스님.
빙수를 좋아하신다면 신촌 기차역 근처에 호밀밭을 꼭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설빙 또한 맛있지만 개인적으로 서울에 있는 빙수 집 중 호밀밭의 밀크빙수는 원탑이라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꼭 가봐야겠네요.
가락시장은요?ㅎ
암튼 너무 반갑습니다!
같은 땅덩어리에 있다고 생각하니, 왠지 더 친근하네요~^^
모쪼록 알찬 시간 보내시고, 아들이 힘들어하면 쉬엄쉬엄 들르세요~
걸그룹이라도 한번 구경시켜주셔야...ㅎ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오늘 내내 아들은 집에서 빈둥거리며 놀았습니다. 감사해요.
확실히 공기가 안좋긴하죠. 군대있을때는 비염한번없다가 제대하니깐 바로 알레르기비염이 생기더군요. 그리고 내일부터 날씨 풀리고 따뜻해진다고하니 많이 돌아다니세요~~ 날풀리면 한강서 라면도 드셔야죠.ㅋㅋ 저번에 설빙추천해드릴려다가 말았는데 가셨다니 다행이네요. 또 추천해드리자면 한국에서 가장많이 있다는 치킨집도 추천해드립니다. 약간유행은 갔지만 마늘치킨이나 파닭이라는 한국에만 있는 메뉴가 몇년전에 유행했으니 한번쯤 드셔보셔도 재미날듯하고요. 그리고 정말 신기하게도 요새는 떡볶이집이나 분식집이 프랜차이즈화 되었습니다. 한번쯤 가보실만할듯합니다.
떡볶이 집 가보려구요. 아들이 한번 먹어보더니 밴쿠버 떡볶이보다 훨씬 맛있다고 하네요. 맞다. 치킨도 시켜먹어봐야겠네요.
@둠키 벤쿠버에도 떡볶이가 있군요..ㅎㅎ 첨알았네요..
@생기고 싶어요~ 양념치킨도 있고 밴쿠버는 찜질방빼곤 거의 있는듯 싶어요. 심지어 호떡파는곳도 있어요.^^
모든게 반가우시겠네요^^ 좋은 시간 보내세요~
예..감기빼구요. 사실 감기도 이런 감긴 처음입니다.
부산도...함 놀러 오세요 ㅎㅎ
잠깐 그 생각했는데 열흘남짓 있는터라 무리다 싶어서 포기했습니다. 부산 묘하죠.
저도 올해 외귝가는데.. 10년잇다가 한국오면 공항에서 바로 펑펑 눈물날거같애요
저도 그럴줄 알았는데 짐 찾고 하다보니 그리고 저도 저 자신에게 놀랐는데요. 비행기 타는 시간이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왜 땅콩을 던지는지 알겠더라구요. ㅎㅎㅎ 마지막글은 농담입니다.
햇수로 10년만에 귀국했었는데 생각보다 그런건 없더라구요 ㅋ
고국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몸조리 잘하시고, 컨디션 챙기면서 스케쥴 소화하세요~
고맙습니다. 빨리 나아야할텐데요. 링거라도 맞고 싶을정도입니다.
@둠키 저는 찬성입니다. 링거 맞고나니까 훨씬 나아지더라구요 @_@
@shooting 고맙습니다. 일할때도 안맞았던 링거인데 놀려고 링거라...좀 웃기네요.
내일부터 날이 좀 풀린다고 하시니 좀더 따뜻한 날씨에 남은 스케쥴 잘 소화하시길 바랍니다. 10년 만이라.. 정말 타지에서 오래계셨네요... 한국말만 하는 세계로 돌아오면 신기할 것 같기도 한데 ㅎㅎ
엄청 과장해서 얘기하면 감옥에 있다 나오면 이럴까 싶더라구요.
그런데 명동나가니까 다시 외국에 온것 같더군요. 얼마나 외국인이 많은지.... 덕담 감사합니다. ^^
아 오랜만에 오신건데 얼른 컨디션이 회복되셨으면 좋겠네요 요새 날씨는 맑던데 춥더군요 오늘부터좀 풀린다고하니 즐거운 여행마무리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길..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예 감사합니다.그랬으면 합니다.
좋은 추억 많이 담아가세요^^ 농구 플옵시즌인데 아드님과 같이 관람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그러게요. 꼭 그래야죠. 농구를 볼까 야구를 볼까 생각중입니다.^^
좋은 시간 보내셨음 합니다^^ 몸도 얼른 나으시길!
너무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