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친숙한 팝송 중 'YMCA'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빌리지 피플이라는 미국 그룹의 노래입니다.1978년대에 발매된 이 곡은 그 당시 히트를 치며 한 시대를 풍미했습니다. 수련회나 캠프파이어 그리고 학교 운동회 등에 각종 행사에서도 많이 나오는 노래입니다.
우리나라에는 가수 '이박사'가 '영 맨'이라는 제목으로 이 노래를 리메이크해 부르기도 했죠.이 노래는 생활에 지친 청년이 YMCA에서 다시 몸을 추스리고 희망을 찾아보란 내용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YMCA는 무얼까요?
많은 이들이 이 노래가 기독교청년회 YMCA를 의미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이 노래에서 나오는 YMCA는 '게이바'를 의미합니다. 1978년 당시 게이바를 YMCA라고 그들 사이에 그렇게 불렀다고 하네요. 그도 그럴 것이 이 노래를 부른 빌리지 피플의 멤버가 단 한명을 빼고 모두 게이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실 노래말에도 게이 코드가 담겨 있습니다. 가사 중간에 "They have everything for you men to enjoy, You can hang out with all the boys"라는 부분을 해석하면 "네가 즐길 수 있는 것들을 모두 갖추고 있지, 소년들과 사귈 수도 있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결국 YMCA라는 노래는 주눅들지 말고 '게이바'에 가서 희망을 찾으라는 노래죠. 가끔 기독교단체에서 YMCA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면 신기할 따름입니다. 교리상으로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하면서 '게이바'에 가라는 노래를 적극적으로 부르고 있거든요
빌리지 피플은 이어 다음 앨범에서도 '남성미'를 상징하는 노래를 냅니다. 바로 '마초 맨'입니다. 이 노래도 게이들이 좋아하는 노래 Best 50에 들 정도로 유명한 곡이죠.
빌리지 피플은 게이었을까요? 그건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그들이 색채가 화려하고 분명한 의상을 입고 활동했는데 그 역시 게이 코드였죠. 이들은 경찰관, 카우보이, 인디언, 일꾼, 라이더 등으로 분장해서 활동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의상들을 많이 볼 수있는 것들이 바로 '게이 퍼레이드' 입니다.
지금도 빌리지 피플의 YMCA와 마초 맨은 국내 퀴어퍼레이드에서 항상 등장하는 노래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노래의 속뜻을 알고 우리 한번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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