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드루이드님이 음악의 색갈!에 대해서 써주셨군요.
난 첨에 색갈이 뭘까하고 고민 땡겼네요..-.-+
맞는 말입니다.
한국의 락밴드...아니 인디밴드...
문제 있죠.
정말 자신들이 우물안 개구리라는걸 생각지 않는..아니 못한다고 봐야죠.
예전 밴드할때 주위에서 이런 친구 동생 형들 많이 봤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락해선 먹구살지 못한다는...
당연 지당한 말이죠.
어느날...
홍대에 드럭이란 까페가 생겼죠.
여기 첨에는 클럽 아니었습니다.
그냥 펑크음악이랑 비디오나 틀어주던 그저그런식의 뮤직까페였죠..커트코베인 일주기 특별 공연 땡기더니 어느날부터
여기가 한국 락의 메카가 되어버렸더군요.
흔히..
젊음의 찬가라고 불리우는 크라잉 넛의 말달리자..
이게 진짜 찬가라는 미사어구를 쓸 노래인가요?
아무런 뜻도 없는....
음의 나열이야 어찌되었든...전혀 뜻도 없는 가사...따지고 들면 뭐 뜻이라고 할게 있긴 하겠죠.
매스컴의 엄청난 위력을 느끼게 해주는 사건이죠.
한국 최고의 락밴드를 만들어놨으니..
예전 너바나 트리뷰트 음반이 울나라에서 나온적이 있습니다.유행처럼...물론 메틀라카 트리뷰트도...
근데..
울나라가 얼마나 웃기냐면..
너바나 트리뷰트에 크라잉넛이 당당(?)하게 수록되었죠.
이들이 과연 너바나의 영향을 받은 얼터의 후예인가요?
더 웃기는 작품..메틀리카 트리뷰트...
여기에 그동안 익스트림계열이란 이유로 언더에서 썩어야 했던 유명(?)밴드들이 참여했습니다.
당연 크래쉬하고 몇몇 스래쉬 밴드들...
근데...
그중 긴 수록시간과 메틀리카의 대곡을 맡은 밴드는...
사하라와 노이즈 가든 칼파였습니다.
모르시는 분을 위해서 간단히..
사하라...정통 하드락밴드였다가 프로그레시브 메틀을 표방하는 팀입니다...화이트스네이크풍에서 드림시어터풍으로..
이들이 과연 메틀리카에게 영향을 받은 밴드일까요?
노이즈가든...한국판 사운드가든...전형적인 아류밴드입니다.실력이야 어찌되었든 분명 그들은 사운드가든의 아류음악입니다....이들 역시 메틀리카에게 영향을 받았을까요?
칼파...한국 최초의 블랙 메틀 밴드입니다.
블랙메틀 밴드들은 절대! 스래쉬나 데쓰에서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멤버들의 경력상 메틀리카 카피출신인거 분명하지만...그들의 음악은 절대!!! 메틀리카에게서 영향받은 음악이 아닙니다.
이 음반 발매후 크래쉬가 불만을 토로했죠.
"트리뷰트라는 건 음악의 재해석이 아니라 자신에게 영향을 준 아티스트에게 받은 걸 돌려주는..말 그대로 헌정하는 앨범이지 아무 영향받지 않은 밴드가 재해석하는 음반은 아니다..."
대충 이런식의 불만이었죠.
사하라의 경우..보컬이 톤이 맞지 않자 후배 스래쉬밴드에서 보컬멤버를 빌려와 녹음하는 촌극까지 벌였습니다.
뭐...울나라 락음악 현실이란게 이런 식이죠.
인디레이블...
이들이 과연 자기돈 투자해서 맨땅에 헤딩하는 판매고로 운영을 할까요?
에쵸티 키우려고 몇십억 씁니다.
그래서 백만장으로 보상 받습니다.
인디?
몇백에서 몇천만원 써서 몇천에서 수억정도 벌려고 합니다.
소위 조금 투자해서 조금 벌겠다....는거죠.
대외 홍보용으로는 아니라고 하죠.
한국 락의 부흥을 위해서....
뭐하러 이런 장사도 안되는 사업에 요즘따라 수많은 인디레이블이 생기는 걸까요?
이들이 픽업하는 밴드...90%는 홍대에 있는 펑크계열입니다...왜냐?..펑크매니아의 특성상 음반을 잘 사주거든요.
게시판 뒤지다보면 블랙홀 올려달라는 사람은 많아도 크라잉넛 올려달라는 사람은 없더군요.
그럼 과연 한국이란 땅에는 펑크밴드만이 남아있는 건가?
맞는거 같습니다.
더이상 정통 락밴드가 설 자리가 없습니다.
클럽...언젠가부터 정통 메틀밴드들은 설 클럽이 사라졌더군요. 있다해도 그저 하루에 십여명 오고마는 곳이 고작이고..
펑크와 핌프락 뮤지션이 문제인 까닭이 무엇일까요?
그건....
테크닉이 딸려서....
...
그럼 음악에 테크닉이 전부냐?
아니죠...도리도리..
문제는...
테크닉 딸리는 걸 자랑스럽게 여기다 못해 코드 세개로 뭐든지 표현할수 있다는 오만함이죠.
전 사실은 예전 한국에 펑크가 상륙하기전에 이미 펑크락을 연주해봤습니다...그땐 펑크가 무슨 사상인지 무슨 의도로 그렇게 간단한거지 생각해보지도 않았고 그저 직설적이고 반항적인 무엇인가가 강하게 어필을 했었죠.
근데 요즘은 이 펑크라는게 무슨 펑크룩처럼 되어 버렸더군요.
펑크 하려면 이렇게..저렇게..이리..조리...
얼마전 예전 친구이자 드러머였던 녀석한테 전화가 왔더랬죠.....자기 판나왔다고...
첨에는 옴니버스앨범에 실리더니 이젠 독집으로 나왔다구..
마구 깔깔~거리면 비웃었죠.
그리고 이 한마디 했습니다.
"너 지금 펑크하는거냐?"
친구는 아무말이 없더군요..그냥 헤헤~
자기도 모르겠다고.....
꿈에도 그리던 음반이 나왔는데도 별로 기뻐하지도 못하더군요.
이친구는 저랑 스래쉬 얼터 하드락 밴드를 거치면서 음악을 시작한 친구인데...
자기가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싶나봐요.
지금 자기가 음악을 하는건지...놀고 있는건지...
그래도 공연하면..당연 홍대...어린 열혈키드들이 좋아한데요.하하...
마지막으로....
드루이드님이 말한 윈일씨의 음악..
정말 사람 뿅~가게 하죠...하지만...
그 역시 세계시장에 나갈 음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음악이 전혀~ 파퓰러한 음악이 아니기때문이죠.
그저 재즈계열에서 좀 신기한 동양의 아티스트정도?
크래쉬...
드루이드님이 뭘 몰라서 그러는데...
동남아 메틀밴드 수준이 얼마나 높은데 어딜!!
특히 대륙의 정기를 받은 중국과 싱가폴..말레이시아..필리핀..여긴 블랙이 죽인다던데..아무리 생각해도 왜 이나라 사람들이 블랙에 열광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서도..
한국의 음악을 세계시장에 알릴 필요는 없죠.
세계인이 가장 즐겨듣는 팝음악...
99%는 그저 미국의 음악입니다.
팝의 강국 스웨덴에서 나온 팝이라고 다르진 않잖아요?
북구의 차가운 서정이나 오로라의 영향은 없으니...
위 아 더 월드를 외친지 근 20년은 되어 가는거 같은데..
더이상 자국의 음악을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같은건...글쎄....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피해의식같다는 생각입니다.
왜~~~락음악에 대금이나 장구등의 악기를 넣어야하고
왜~~~락음악에 한국적 가락이나 음계, 리듬을 넣어야하죠?
과연 미국이나 영국의 아티스트들이 자신들의 전통음악을
전세계에 알릴려고 할까요?
제 개인적 소견으론..
누구나 속일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피!...입니다.
아무리 머리를 노랗게 만들고 영어로만 말하고 생각해도..
어쩔 수 없는건 피입니다.
그 안에 스며있는 민족의 정서는 아무리 떨쳐버리려해도
버릴 수 없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 던져 버릴 수 없는 정서로 만든다면...
그게 한국적 음악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