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을 받는다는 일은 일단 기쁘다.
마음의 부담은 그 다음의 일이다.

내 이름이 또렷이 새겨진 상패.
적힌 내용은 내가 한 일보다 좀 과장표현된 느낌이 없지 않지만
진심으로 앞으로도 더 열심히 동요보급에 매진하라는 강한 메시지라는 생각은 떨칠 수가 없다.

먼저 한국동요사랑대상을 발표하고 있는 우덕상회장님.
한국동요사랑대상은 전북 전주 주촌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중인
이윤희선생님이 수상하셨다.

한국동요사랑대상 수상자인
이윤희선생님의 노랫말로 만든 동요를 부르기 위해 나온 노래터아이들.

노래터아이들이 이윤희선생님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노래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천사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다음은 '울산동요사랑대상'을 발표하겠습니다."
울산동요사랑에 특히 많은 힘을 쏟은...어쩌구...
우덕상회장님이 내 이름을 부르기 위해 이런 저런 설명을 하고 있다.

내 이름이 호명이 되어 앞으로 걸어나가고 있다.
나름 사뿐사뿐 걸었는데 보무가 당당하게 느껴진다.
풍채 때문인가?

우덕상회장님이 상패의 내용을 읽고 있다.
가장 쑥쓰러운 순간이다.

역시 같은 순간.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리고 찍은 사진이란다.

상패를 전달 받는 순간.

별로 한 일도 없는데...
그저 즐거워서, 좋아서 한 일인데 상을 받으니 기쁘기도 하지만
마음의 부담도 없지 않다는 말을 한 것 같다.

게으름을 부리는 나에게 도망갈 수 없다는 족쇄를 채우고,
어깨에 무게를 얹어서 이 무게 또한 스스로 벗어내라는 뜻으로 상을 주는
우덕상 회장님의 꾀(?)에 대한 말을 하고 있는 나.

박수를 받으면서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기쁘기도 하지만 마음이 좀 무겁기도 하다.

내 노랫말로 지은 노래를 부르는 이호룡 어린이.
병영초등학교 3학년이다.
맑은 표정처럼 마음도 아주 맑게 느껴지는 아이다.

호룡이는 작년 출판기념회 때도 와서
내가 작사한 노래를 불러준 인연이 있다.
호룡이가 부른 노래는 첫 장편 동화집 '종소리를 따라 간 아이'의 들꽃 부분을 따내서 쓴
'꽃받침이 된다면'이다.

'조용한 오솔길에 이름모를 풀꽃들
눈길주지 않아도 예쁘게 피었네.
.
.
너도 나도 꽃잎보다 꽃잎을 받쳐주는 꽃받침이 된다면
우리들의 마음엔 더 큰 꽃이 필 거야.'
숨은 봉사자가 진정 아름답다는 평소 나의 생각을 대변한 노래라고 할 수 있다.
.
.
호룡이가 노래를 얼마나 잘하는지
노래가 끝난 뒤 문화상품권 한 장을 선물로 주었다.
"작년에도 주시더니..."
민망해하면서 하는 말이 어른스러웠지만 어찌나 귀엽던지
내 아이들을 동요부르기를 시키지 않은 것이 좀 아쉬웠다.

한국 동요사랑회 회장님이 오셨다.
제1회 한국동요사랑대상 수상자이기도 한 오세균선생님.
이 분이 만든 5, 6학년 용 음악교과서가 검인정교과서 3권 중 한 권으로 채택되었단다.

행사가 열렸던 울산문화예술회관의 중앙광장에 꾸며놓은 정원.
화려하게 꽃을 피운 가운데 세워 놓은 학의 모형이 썩 잘 어울린다.

꽃만 클로즈업해서 찍은 사진.
말간 주홍빛깔이 순수함에도 화려해서 눈부시다.

상패 갑을 배경으로 다시 찍은 상패.
첫댓글 전주에는 조촌조등학교는 있는데... 글쎄 주춘초등학교는....수상 추카추카...
고맙...신문에 주촌초등이라고 났기에...인터넷 검색해보니 조촌초등이 덕진구 여의동에 있네.주촌초등은 김해에 있긴 한데 기자가 잘못 쓴 듯...암튼 전주에서 오신 분임.
진심 축하~! 뽀얀 피부에 귀티나게 생긴 호룡 어린이 참 인상적이네?
가창력도 얼마나 뛰어난지 정말 노래 잘해.
인동 장씨 남산파 (울산지회)에서 인물 났네 비록 지역이지만 나 같은 사람은 죽어도 신문에 안 나오지 만,하여간 대단한 인물 났어 계란 다루듯이 잘 해야겠네,여러 사람 앞에서 감사의 말도 얼마나 잘했는지 안 들어 본 사람은 모를껄.상 많이타고 앞으로 더욱 건강하길 바랄뿐.
예천 출신 팔푼이 등장이오
푸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