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선물 마감]달러선물이 7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바닥에 근접했다는 경계심리에 따른 저가매수세와 대기 매물이 치열한 공방을 펼치면서 장중 변동성이 크게 위축됐다.
15일 미달러 통화선물 11월물은 지난주 말보다 2.90원 하락한 129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시장참여를 꺼리면서 거래량은 2625계약에 그쳤으며 미결제약정은 1만3723계약으로 전거래일 대비 136계약 감소했다.
이날 달러선물은 약보합세로 출발한 뒤 1300원선을 앞두고 추가하락이 제한됐으나 외국인 주식순매수분 등 달러매물이 출회되면서 1299원대로 하락했으며 역외세력의 달러매도 및 투자자들의 숏플레이 지속 등 일방적인 공급우위의 장세가 연출되면서 1298원대 초반까지 저점을 낮췄다.
하지만 불안심리 확산 등의 대외적 요소를 감안할 때 추가하락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으로 일부 숏포지션 커버를 위한 달러매수세와 저가인식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달러선물은 낙폭을 줄였으며 이후 방향성 탐색을 위한 투자자들의 관망이 이어지면서 1298원대에서 중반에서 대부분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정체를 보였다.
장후반 달러/엔 환율이 121엔선을 하향돌파하고 120.89엔까지 하락하면서 주춤하던 달러 매도세를 촉발시켜 달러선물이 오전저점을 뚫고 1297.70원으로 하락했으나 달러/엔 환율이 곧 낙폭을 만회하면서 1298원대로 하락폭을 줄였다.
단기적인 달러선물 움직임에 대한 전망은 현재 분분한 상황이다. 대기물량이 여전해 추가적인 하락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기술적인 분석상 단기간 낙폭이 커 반등을 시도할 시점이라는 의견도 있다.
시중 선물회사의 한 딜러는 "달러선물이 7일째 조정없이 하락하고 있지만 외국인 주식순매수분 등 아직도 물량이 완전히 소화되지 않아 추가하락을 점쳐진다"며 "1295원을 1차 지지선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선이 무너질 경우 1293원까지 추가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딜러는 "매물부담이 여전하긴 하지만 1290원대 중반까지 낙폭이 확대되면서 바닥 근접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서서히 상승모멘텀을 찾으려는 시장참여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