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는 그 무엇인가를 기다려본적이 있는 사람은 그 기다림이 다가왔을때의 기쁨이 얼마나 큰것인가를 이해하게 될것이다.
영남알프스!
언제부턴가 꼭 한번은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그 기회가 온것이다.
한솔산악회에 동참할것이라는 회장님의 말씀에 같이 참석할것을 약속드린게 지난주였었다.
무박에 9시간정도 산행이 될것이라는 말씀에 다른 회원들에게 피해를 주지않고 해낼수있을까하는 걱정은 있었지만 얼마를 더 기다려야할까하는 조바심에 약속을 해버린것이다.
양대장님과 약속한 돼지족발을 챙겨넣고 집을 나선시간은 오후 8시였다.
늘 새벽의 호젓함을 즐기며 걷던 이길을 토요일밤에 걷고있는 이시간이 들떠있는듯하다.
벌써 이밤의 여기저기에서 흐느적거림이 시작되고있었다.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오늘밤에는 얼마나 많은 역사가 새롭게 이루어지게될지 궁금해하며 도착한 화곡역에서는 아마추어 음악동호인들이 색스폰연주회를 갖고있었다.
생각지도않았던 선물이다.
적은 관객이지만 열심히 색스폰을 불어대는 이들의 모습이 참으로 보기좋았다.
남은 시간을 이들의 연주를 감상하고있었다.
새벽과는 달리 밤의 지하철이 여간 붐비는게 아니다.
분주하게 움직이고있는 저들은 어떤 생각과 의미를 가지고 이 어둠의 시간을 보내고있을까.
동대문에 도착한 시간은 9시25분이었다.
무박산행이어서인지 5~6대의 버스만 한가하게 등산객들을 기다리고있었다.
영남알프스, 한솔산악회 눈에익은 안내판을보고 버스에 올라 자리를 잡는다.
잠시후 도착한 양대장님, 아끼꼬여사와 담소의 시간을 갖고있다.
10시가되자 버스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서초구민회관앞에서 철의사나이 오영삼씨와 그의 아내 주여니씨가 여유있는 표정으로 버스에 오르고있다.
끈적끈적한 밤의열기와 휘황찬란한 서울의 야경을 뒤로한채 우리는 그렇게 긴 여정을 시작하고있었다. 적막한 밤의 고속도로를 달리고있는 이 시간이 지루하기만하다.
간혹 코고는소리와 헛기침소리외에는 모두들 침묵하고있다. 내일을위해서 잠시만이라도 눈을 붙이려해도 온갖 잡생각만들뿐 잠이오질않는다. 이 조용함과 캄캄함도 나를 잠재우지 못하고있다. 자정을 만난 시간은 천안휴게소였다. 오늘이 어제이고 내일이 오늘이되어있는 시간속에 내가 서있었다. 반가웠던 우리들의 만남과 이야기들도 이제는 지나가버린 어제가 되어있는것이다.
양대장님의 도시락과 아끼꼬여사의 호박죽으로 배를 채웠다. 입안은 깔깔했지만 새벽산행을 위해 먹어둬야만 한다는 양대장님의 말에 수저를 든것이다.
숨가쁘게 달려온 버스가 황간읍을 지나고있다.
1시가 넘은시간이다.
청풍명월의 고장 충청지역을 벗어나니 경상북도다.
추풍령을 오르는버스가 힘에 겨운지 엔진소리가 요란하다.
얼마전 산행때 잠시 방황의 시간을 가졌던 이곳이 아니던가... 그때의 시간들도 어느새 추억저편에서 손을 흔들고있다. 새벽 3시11분에 언양 IC를 빠져나온 버스가 석남고개마루 석남터널입구에 도착한것은 3시 39분이었다. 이곳이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것이다.
4시에 출발하겠다는 한솔 황대장의 안내방송을 듣고서야 잠들에서 깨서 랜턴을 찾고 겉옷을 입고 야간산행에 대비한 준비들을 하고있다.
버스에서 내리자 차가운공기가 몸을 오싹하게만든다.
각자의 이마에 붙어있는 랜턴을 하나둘씩 켜기시작하면서 우리는 영남알프스의 새벽을 열고있었다.
캄캄함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않는 미로를 열기위해 우리 회장님께서 선두에 스셨다.
그 뒤를따라 한사람 한사람 어둠속으로 빨려들어가고있다.
처음부터 깔딱이다. 고생좀 해야겠구나 생각을하며 앞사람을 따라가고있다.
바람소리조차 들리지않는 이 숲속이 깊은 잠에 빠져있는듯 고요하기만하다.
고개를 돌려 옆을보니 암흙천지다. 간혹 나의 불빛이 멈추는곳에 눈이 부신듯 얼굴을 가리는듯한 작은 나무들의 몸짓만 있을뿐이다. 곤한잠을 깨우는듯해서 미안한 마음이들기도한다.
돌뿌리에 채이고 나무뿌리에 발이걸리는 당혹스러움을 견디면서 아래만보며 조심스럽게 올라가고있다. 야간산행에 익숙해져있지않은 나에게 지금 이시간은 시련이 아닌 경험을 축적해가는 귀중한 시간이 될것이다.
차츰 몸에서 열기가 뿜어져 나오고있다.
새벽의 찬공기에 화들짝놀라 닫아버렸던 땀구멍들도 달아오르는 열기에 맥을못추고 한방울 두방울 땀을 내보내기 시작하고있다.
'왜 달이 안보이는거지?' 중얼거리는 나에게 오늘이 그믐이기때문이라고 오영삼씨가 설명을 해주고 있었다. 아는것도 참많은분이다.
무엇이 무엇인지조차도 분간하기 어려운 이밤의 비탈진길을 나는 꼭 해내야만한다는 신념하나만으로 열심히 오르고있다.
얼마를 오르자 숲길이 끝이나며 능동산에 올라서게 되었다. 해발 981미터 5시25분이었다.
저멀리 언양읍의 야경이 신기루처럼 다가온다.
모두들 잠들어있을 이밤에 오직 깨어있는것이라곤 하늘의 별들과 열기를 식히고있는 우리들뿐이다. 저넓은 하늘에서 펼쳐지고있는 별들의 향연을 바라보는 모두의 동공이 확대되어감을 느낀다. 저 찬란한 모습을 바라보며 윤동주님의 별헤는밤을 떠올리고있다.
산속에는 랜턴의 불빛이 우리의 갈길을 밝혀주고, 하늘에서는 별들이 잔치를 벌여 우리의 갈길을 축복해주고있는듯하다.
저기 반딧불이가 있다는 자연씨의말에 바라본 천황산능선에는 정말 반딧불이의 이동하는 모습과같은 무리들이 움직이고있었다. 저 신비한모습을 어떻게 표현할수있을까. 그저 답답하기만했다.
우리와 반대방향에서 산행을 시작한 산꾼들의 모습일것이다.
가끔씩 표현을 재미있게하는 자연씨는 오늘도 힘들어하고있다.
요즘들어 불면에 시달리고있다는 그녀의 말이 이 새벽을 안타깝게하고있다.
천황산에서 일출을 보기위해 서둘러 이곳을 떠나고있다. 기온이 많이 내려가있는지 손이 시리고 얼굴이 얼얼하다. 이제는 땀방울대신에 콧물을 자주 닦고있다. 이제부터 능선산행이다.
광활하게 펼쳐져있는 저곳이 억새평원이라고 양대장님이 말해주고있다.
아직은 어두워서인지 실감이 나질않는다. 우리는 억새밭사이의 좁은길을 그렇게 걷고있었다.
간밤에 내린 서리가 보석길을 만들어주고있다. 랜턴불빛이 비추이는곳마다 반짝반짝 빛을발하는것이 꼭 다이야몬드를 밟고 지나가는듯한 기분이다.
밟고 지나감이 아깝다는 여인의말에 실크로드인들 이보다 더 환상적일수있겠는가라고 동조를 해본다.
얼마를 지나 반딧불이 일행들과 만나게 되었다.
멀리서 바라본 우리들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었다는 그들의말에 인사를 대신하며 스쳐지나가고있는 인연을 아쉬워하고있다. 지난밤의 꿈이 너무달콤해서일까 아직도 아침은 깨어나지않고 있었다. 지금은 추위와 시장함을안고 천황산을 향해 걷고있을뿐이다.
인도를 두번 가로질러 967봉을 넘어섰다.
걷고 또 걷는다. 움직이지않고는 추위를 이겨낼수가 없다.
이제는 아끼꼬여사도 뒤로 쳐지고있다. 아직도 갈길이 먼데 걱정이된다.
선발로 가신 회장님은 어디쯤가고 계실까.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잠시 머물기로 했다.
천왕산 2.7키로, 어름골 5.45키로미터, 하메내골 5키로.
하늘의 별들이 하나둘 사라지는듯싶더니 어느새 구름이 하늘을 덮고있다.
누군가 '일출은 틀렸어!' 불만섞인 목소리로 말하고있다.
한번에 모두를 가질수있다는건 욕심일지도 모른다. 찾고 또 찾아오다보면 언젠가는 그 장엄한 일출을 우리에게 보여주지 않겠는가.
천왕봉일출도 삼대가 덕을 쌓아야만 볼수 있다고 이원규시인은 그의 시에서 말하지않았는가.
하늘의 별빛과 영남알프스의 불빛이 화려하게 앙상블을 이루던 이밤도 이제 여명의 시간에밀려 새벽저편으로 사라지고있었다. 멀리 아주멀리에는 우리의 시선이 부끄러운듯 운무에 몸을가리고 머리만 내밀고있는 이름모를 산들이 자태를 뽐내고있다. 그위에 여인네의 매혹적인 나신이 겹쳐지며 나의 시야를 어지럽히고있었다. 한폭의 살아있는 진경산수다.
동녁하늘이 붉게 물들여지고있었다.
잠시의 머무름을 끝내고 천황산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있다.
이때 저만치 앞서가던 오염삼씨의 고함소리가 새벽의 적막함을 깨뜨리고있었다.
"해봤다"
얼른 뒤돌아보니 구름과 구름틈새로 시뻘건 불빛이 쏟아져나오고있었다.
순간이었다.
이내 심술궃은 구름이 그 모습을 덮어버린다.
일출에 대한 미련때문에 계속해서 주시하고있었나보다. 아마 우리들중에 덕을 제일많이 쌓았나보다. 그래서 저분에게만 살짝 그모습을 보여주었을게다.
오름을 계속하다 내려선 넓은 평지에는 샘물상회라는 간판을단 조그만 가게가있었다.
아마 등산객들을 상대로 장사를하는 곳인가보다.
막걸리, 라면, 음료수를 팔고있는 이곳에서 먼저와계신 회장님께서 반겨주신다.
산악오토바이 동호인들이 야영을한듯 두개의 텐트가 설치되있다. 장난감같은 네발 오토바이들이 나란이서있다. 그들의 복장이 멋있어보인다.
따끈한 오뎅국물이 먹고싶었지만 양대장님이 '그냥갑시다.' 명령을 내린다.
대장의 명령하는데 따를수밖에 쫄병이 무슨힘이있나...아쉬웠지만 갈길이 구만리나 남았는데 어쩌겠는가.
저앞의 천황산의 실루엣이 시야에 들어오고있다. 1058봉을 넘어서 얼음골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통과한다. 드넓은 평원위에 펼쳐져있는 억새들의 모습이 마치 가을의 황금들녁을 바라보는듯한 착각에 빠지게한다. 키작은 소나무가 푸른모습으로 듬성듬성 서있을뿐 진달래, 철쭉과 어우러진 저모습이 가히 장관을 이루고있다. 그 사이를 걷고있는 우리들의 모습이 여간 평화로운게 아니다. 어둠의 터널을 빠져나온우리가 억새의 터널을 지나가고 있는것이다.
오름의 힘들고 고달픔을 보상이라도 해주듯 바라보기에도 가슴벅찬 저넓은 억새평원을 선물해준 이 대자연앞에선 나의모습이 아니 우리들의모습이 자랑스럽기만하다.
감격스러움을 주체못하는 나의 눈시울이 붉어지고있었다.
7시37분에 올라선 천황산정상이다
해발 1155미터 이곳을 사자머리같이 생겼다해서 사자봉이라고도 부른다는 양대장님설명이다. 저 밑의 밀양시가지가 아직도 잠에서 깨어나지않은듯 조용하게만 보이고있다.
영남알프스!
경북 청도군 운문면, 경남 밀양군 산내면, 울산 울주군 상북면등 3개시도에 모여있는 해발 일천미터이상의 8개 산군을 말합니다.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 재약산, 취서산, 간월산, 산불산, 고헌산등이모여 영남알프스를 이루고 그 풍광이 유럽의 알프스와 견주어 손색이 없다고해서 영남알프스라 부른다고 전해지고있다.
재약산을 오르기위해 천황산을 내려가고있다.
암능지대를 조심스럽게 통과하고 있는 우리들이다.
얼마를 내려왔을까. 삼거리안부에 주막이 있었다. 비닐천막으로 만들어진 간이쉼터다.
그이름 '만남의집'
문은 닫혀있었다. 바람을피해 주막뒤편에서 베낭을 풀었다. 8시40분 해발 1010미터지점이다. 어느새 4시간 40여분의 산행이다. 양대장님 손길이 바빠지기 시작한다.
버너에 불을지피고 물을 끓이는 모습을 바라보노라니 염치가없다.
우리를 위해 저무거운 물통을 여기까지 지고왔으니 그저 고마울따름이다.
뜨거운 라면국물이 언몸을 녹여주고있다. 천하일미다.
모두들 둘러앉아 코를 훌쩍거리며 잘도먹고있다. 매실주, 마늘주를 곁들인 오늘아침의 이맛을, 이모습들을 우리는 오래도록 잊지않고 기억할것이다.
재약산을 향하는 발길이 묵직하기만하다. 가파른 경사가 시작되고있다. 많이먹은만큼 많이 힘들어지고있다. 아차! 스틱을 두고왓네 낭패다. 돌아서 내려간다. 올라온시간이 그렇게 아까울수가 없다. 기다리고계신 회장님과 다시 재약산을 오르고있다. 벌써 다리에 힘이빠진다.
아직도 4시간은 더가야되는데 이제부터 인내가 필요한시간이다.
얼었던 땅이 녹기 시작해서인지 오르는 길이 여간 미끄러운게아니다.
등산화가 온통 흙투성이다. 정상에 가까워지니 다시 암능지대다. 로프가 설치되어있다.
힘겹게 올라선 재약산 정상이다. 한숨이 절로나온다. 9시40분 1105미터
저 밑으로 사자평이 시원스럽게 펼쳐져있다. 그모습을 바라보는 나의가슴이 텅비어져감을 느끼고있다. 사자평 끝머리에는 화전을 일구었는지 계단식으로된밭이 이채롭다.
참으로 이국적인 풍경이다. 어떻게 이 광활한 평원위에 우뚝솥은 산이있으며 어떻게 이많은 바위들은 이곳에 자리잡고있는지 그저 자연의 오묘함에 머리숙여질뿐이다.
층층폭포를 가기위해 우리는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머리가 멍해지고있었다.
아끼꼬여사가 졸음이 쏟아져온다고 말하고있다. 정말 눈꺼풀이 무겁다. 암능을 지나자 너덜지대다. 미끄러움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조심스럽게 내려오는데도 결굴은 미끄러지며 진달래나무에 얼굴을 쳐박는 실수를했다. 얼른 일어섰지만 얼굴에서 피가난다고 자연씨, 아끼꼬여사가 울상이다. 얼굴 오른쪽부분이 얼얼하다. 회장님께서 얼른 약을주셔서 치료를 하고나니 졸음이 확달아난다. 오른쪽 저밑에는 신라의 고찰 표충사가 도도하게 자리잡고있다.
한참을 내려와 층층폭포입구에 도착을했다.
잠시 흘러내리는 물로 목을 축이고 이동을한다.
얼마를 내려오니 요란한 물소리가 들려오기시작한다. 드디어 층층폭포앞에 섰다.
50여미터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장관이다. 이것이야말로 자연의 위대한힘이 아니겠는가.
출렁이는 구름다리를 지나자 산허리에있는 소로를 따라가고있다.
왼쪽은 수십길계곡이다. 아찔하다. 이제야 층층이라는 폭포이름이 이해가간다.
지나가는 왼쪽계곡밑에는 보이는곳이 폭포다. 몇발짝가면 폭포와 만나게되는 이곳의 지형을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다. 눈으로 볼수밖에는... 심한 너덜지대가 계속 이어지고있다.
때로는 표충사쪽에서 올라오는 당일 등산객들로인해 지체와 정체를 하기도하며 표충사를 향해 힘들게 걷고있었다. 어느새 8시간째 산행이다. 몸은 서서히 지쳐가고있다.
나의 온몸에서 휴식하기를 원하고있지만 여기서 뒤쳐질수가 없다. 양대장님이 옆에서 격려를 해주고있다. 이 고마운 분들을 위해서 나는 참고 이겨내야만한다. 생각과달리 무거워진발이 돌뿌리를 차고있다. 어렵게 홍룡폭포를 지나 지전천에 도착을했다. 이제 긴여정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는 지점이다. 등산화를 풀고 계곡의 물에 발을담근다. 발끝에 저려옴이 온몸으로 퍼져가고있다. 고단함을 씻어버린 모두의 얼굴에 새로운 미소가 돌아오고있었다. 12시를 지나면서 표충사앞을 통과하고있는 우리들이다. 아스팔트위로 올라서 한참을 지루하게 걷고서야 주차장에 도착을했다. 오후 1시였다.
이제 9시간에 걸친 긴산행의 끝은 이렇게 마무리되고있었다.
어둠을 뚫고 올라섰던 능동산의 추위도 별빛세례를 받으며 걸었던 억새평원의 보석길들도 천황산, 재적산모두와함께 우리의 가슴속에 육중한 무게로 남아있을것이다.
서로의 거친호흡소리를 들으며 서로가 힘들어함을 위로해주던 아름다운 마음들도 서로의 지친모습을 애잔하게 바라보던 우리들의 눈동자속에 깊이있게 새겨질것이다.
소주를 곁들인 돼지고기 김치찌게로 점심식사를 마친우리는 커피를 마시며 지나온길을 되돌아보고있었다. 이제 이별의 시간을 준비해야만한다.
어제와 오늘을 함께한 우리들에게 천천히 다가오고있는 헤어짐의 시간들앞에서 그저 우리는 아쉬운 표정들만 짓고있을뿐이다. 다시또 기다림의 시간을안고 우리는 각자의 보금자리를 찾아가야만한다. 별을 헤이며 별밤을 지키던 우리들은 그렇게 굳은 악수를 하고있었다.
회장님, 양대장님, 오염삼이사님, 주여니씨, 김자연씨, 아끼꼬여사 모두에게 행운이 같이하기를 기원합니다. 12월 14일 오후에...
첫댓글 정말 오랜만의 별볼일 있는 산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