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중 강제 자율, 보충 수업 안돼(정혜규 기자)

[춘천양반]

˝방학 중 강제자율·보충수업 안돼˝ [교육청소년] 울산, 대구, 부산 학생들 ´강제자율보충 반대 1인시위´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정혜규 기자   66950@hanmail.net

울산, 대구, 부산 지역 청소년이 방학 중 강제자율·보충수업을 반대하는 1인시위에 나선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는 16일 “교육청은 각 학교에서 방학동안 진행하는 강제자율보충수업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라”며 아수나로 소속 청소년들이 울산·대구·부산 교육청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1인시위를 위해 만든 피켓, "방학이 더 싫어요"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이들이 1인 시위에 나선 것은 지역의 고교에서 방학 동안 밤늦게까지 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 특히 일선 학교에서 보충수업 희망 조사 때, 학생들에게 강제로 희망을 표시하게 하고 있지만, 교육청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에 문제를 삼고 있다.
이번 시위를 준비한 울산의 구모(고3)군은 “교육청이 학교의 강제 보충수업을 방관하고 있다”며 자신들이 나설 때까지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교육청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미 울산 지역 청소년들은 지난 15일과 16일, 이틀 동안 시교육청 앞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시위에 참여한 학생은 조모(중2)군과 박모(중2)군 등 중학생들. 두 학생은 아직 고등학생은 아니지만, 자신들이 고교에 올라간 이후 방학 동안 강제자율보충학습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참여했다.
박군은 “우리 누나를 보니 1학년 땐 10시, 2학년 땐 11시 30분까지 공부를 하고 집에 왔다”며 “나도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강제로 할텐데, 싫다”고 시위 참여 계기를 밝혔다.
이들은 강제보충 외에도 체벌, 강제이발 금지를 주장하며 2시간 여 동안 시위를 진행했다. 하지만 정작 학생들은 교육청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기보단 ‘학교, 학년, 이름’을 물어보는 것을 안타까워하기도. 박군은 “교육청 장학사들이 우리가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바꿔주었는지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강제자율보충수업에 대해  “지금 교육청에서 일선 학교에 장학지도를 해서 강제학습을 못하도록 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강제보충수업이라는 불특정한 사실을 가지고 시위를 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사실을 가지고 이야기해달라”고 부인했다.
한편 아수나로에서는 17일과 18일에는 부산시교육청에서, 18일과 19일에는 대구시교육청에서 강제자율보충수업을 금지하기 위한 1인시위를 진행한다.

▲맨위로	2007년 1월 16일 19:50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