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의 등줄기는 경남에서 마지막 힘을 솟구쳐 1000미터급 산군을 형성한다.
고헌(1032),가지(1240),간월(1083),신불(1209),취서(1059),사자(1189),재약(1108),운문(1188) 이8개의 봉우리군을 영남의 지붕, 그 산세의 수려함을 일컬어 영남의 알프스라 한다.
출발지에서 보는 그 산세만으로도 가히 경외로움을 느끼게한다.
폭염주의보가 내린 경남, 그중 전국최고기온 36.5도 의 밀양, 알프스 최고봉인 가지산(1240)이 있는곳이다. 조금의 우려가 있었지만 일정대로 전번 재약(1108)에 이은 알프스 2좌.등정을 시작한다. 지금까지의 산행이 알파벳 암기단계라면, 금번산행은 자유로운 문장구사의 경지가 아닐성 싶다. 알탕이 없어도 좋고, 같이하는 어우름이 없어도 좋다.
변해가는 자신에 대한 희열과 성취를 느낌이 좋고 ,꼬추에 잔털이 나기 시작하는 신체의 변화는 더우기 그러하다.
총 산행소요시간 8시간, 산행중 심마니의 경험담도 좋았고 , 정상에서 산꾼들에게 권하는 막걸리의 풋풋한정 또한 경험치못한 즐거움이었다. 사방팔방 뿔뚝 뿔뚝 솟아있는 엄청난 봉우리들이 막걸리 기운이 살살도는 남부군의 하산길을 막는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형! 우리 다음주 저위 응가들이랑 쪼인트 한번 할까? 야! 개내들 400에서 500수준 밖에 않되는데 우리랑 수준이 맞겠니? 아아 그렇지, 그럼 산행계획 올라오는것보고 결정하지 뭐!
아! 그리고 청량리 다래끼님의 광복절 특사 발표가 있어야할텐데~~~~~
뿔뚝술에 김치전 한접시, 가지산 유황오천으로 피로를 씻고 머지않은 다음을 기약한다.
카페라는것을 , 이렇게 글을 올릴수 있는 즐거움을 주신 쏠레님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알프스 고봉들의 전경(동쪽)
정상에서 바라본 알프스 고봉들의 전경(서쪽)
정상에서 바라본 알프스 고봉들의 전경(남쪽)
정상에서 바라본 알프스 고봉들의 전경(북쪽)
나머지 사진들은 포에버 앨범으로.....
첫댓글 옛날의 똥팔이가 아니란걸 실감한다. 그런데 1000m급 몇개했다고 그 아래산들의 오묘한 깊은맛을 몰라서는 산에 가나마나 한것이지.그리고 높은산에 올라가면 더 위쪽은 잘안보이는 모양인데 개내들이란 표현은 보는 즉시 삭제바람.사면을 건의중인데 오히려 가중처벌을 받을수있음.형님들이 단단히 화가 나있음.
하하!! 대단한 산행 추억에 부러움이 앞섭니다. 여러 사정상 원행길이 여의칠 않아서 자주 가보지는 못하지만 아래쪽의 아름다운 산들이 눈앞에 아른거림니다. 그나저나 나중에 합동 산행시 쫓아 갈일이 걱정입니다.
쏠래님 합동이란 말씀 너무 부끄러워요 이렇게 평가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하지만 뭔가 모를 변화를 가졌다는건 분명한것 같네요 여러 형님들이랑 하루빨리 같이할 날을 기다려봅니다.
광복절 특사는 말로 해서 되는게 아니고 마음속으로 진실된 뉘우침만이 가능하리라고 생각되고 (경제 단체에서 올린 사면대상자들이 말이 많음이 한예) 똥팔의 글올리는 솜씨가 일취월장함을 경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