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전국연극제] 각 시도 공연 줄거리-사진포함

[효상]

style="font-size:18pt;">◈ 각 시도 공연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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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극단 청년극장(대표 홍진웅)  작품명 / 세월이 가면(부제:명동야화)  우현종 작  이윤혁 연출  공연 / 2000년 6월 2일 오후 4시, 7시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전체 극의 구성은 이봉구와 작가인 심현규의 현재 시점에서 이봉구의 회상형식으로 읽혀질 수도 있고 이들의 대화 즉, 이봉구와 심현규 또한 연극속의 인물로 생각할 수도 있다.    막이 오르면 명동백작 이봉구가 명동에 대한 설명과 함께 50,60년대의 명동을 설명한다. 동경의 긴자보다 뉴욕의 브로드웨이보다 더 멋진 시대가 있었다는, 우리 현대 예술의 찬란한 꽃을 피었던 그 때의 명동이야기를 시작한다.    검은 머플러와 검은 눈동자의 막걸리 잘 마시고 담배도 잘 폈던 전혜린, 처자 있는 이성과의 사랑 때문에 고민하는 남궁연, 당장 먹고 마실 돈은 없어도 늘 자신의 옷차림과 시인의 품위를 잃지 않았던 명동신사 박인화의 일화들이 보여진다. 출연/ 박종보, 홍진웅, 문길곤, 이계택, 이미영, 강민구, 김일회, 임은옥, 정인숙, 김상규, 윤원기, 김서현,          윤우현, 방근성, 임현주, 전혜선, 김해용, 조재평, 최민숙, 이윤혁, 박민영, 최영갑, 최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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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시 연극협회(대표 오승명)  작품명 / 남에서 온 손님  박희준 작  오승명 연출  공연 / 2000년 6월 3일 오후 4시. 7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1988년, 남한의 역사 교사인 김성구는 베를린 여행 중 북한 당국에 납치되어 7여 년간을 요덕 수용소에 감금되어 살게 된다.    한편, 유엔과 미·일의 압력으로 공개적인 기자회견을 열어야 할 입장이 된 북한 당국은 급히 김성구에게 사상교육을 시키게 된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교육, 그 과정 중에 리분희라는 미모의 북한 여성과 강제 결혼을 하게되고, 차츰 북한의 사상에 세뇌되어 가던 그는 북한에서 꾸민 두 번의 회견 상황에서 실수를 하고 절박한 위기에 빠지게 된다. 김성구는 자신의 주체성과 과거의 모든 것을 포기한 채 목숨을 구걸하게 되고…  마침내 유엔과 미국, 남한의 대표와 기자들의 회견이 북경 호텔에서 이루어진다. 이것이 실제 상황임을 모르는 김성구는 연극과 현실 사이에서 극도의 혼란에 휩싸이게 되는데…    역사의 거대한 흐름속에서 개인의 정체성이 잊혀지고 소멸 되가는 과정을 남과 북의 대립과 갈등속에 희생되는 한 인물의 비극을 통해 보여주는 블랙코메디. 출연/ 전국근, 차양희, 성정선, 신선형, 염상태, 오장철, 허인영, 이환구, 김한규, 김영성, 김은선, 임경란,          김영옥, 이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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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size="2" color="white"> 극단 황토(대표 박병도)  작품명 / 자전거  오태석 작  안세형 연출  공연 / 2000년 6월 4일 오후 4시, 7시

6.25가 끝난 지 30년이란 세월이 흐른 뒤, 충청도 길산면에 있는 어느 마을… 오늘은 30년전 읍내 등기소에서 불타 죽은 사람들의 제삿날이다. 면서기 윤시복 또한 제삿날이라 그랬는지 술 한 잔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가는 도중에 국민학교 임선생님을 만나 밀도살꾼들에 대한 얘기와 추모비에 대한 얘기를 하고 헤어진다.  동네에서 떨어져 외딴곳에 사는 한씨는 윤서기에게 신세 한 번 진걸로 평생 은인으로 알고, 또 어려움을 상의하는 사이다. 그는 거위를 기르며 사는데, 12살 먹은 자기 딸 연지가 쪽지 하나 써놓고 가출해버려다고 찾아주기를 부탁한다. 윤서기는 그 부탁을 들어 줄 요량으로 자전거를 돌려 다시 읍내로 향한다. 읍내로 향하는 도중 솔매를 만나고, 돌다리 갯막에서 노인과 황식구를 만나 밀도살꾼들과 한바탕 싸움도 하게 된다. 급기야은 헛것을 보고 만다. 6.25때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친구인 한의원 안정복의 혼령을 보고, 그 혼령과 할아버지가 사우는 모습을 보고만다. 꼭 귀신에 흘린 사람처럼 멍하니 서 있는 윤서기는 제삿날이면 사름파리를 개서 얼굴을 그어 피칠을 하고 난장으로 쳐대는 당숙을 만나 이제는 모든 것을 끝장내겠노라고 큰 소리를 친다. 그러다 알지 못할 압박감에 눌려 쓰러지고 만다, 마치 소에 받힌 것 처럼… 출연/ 최경식, 김상규, 신상만, 백민기, 김욱, 김나니, 김영주, 홍자연, 조용희, 강성호, 김준, 윤태원,          이정희, 최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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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 극단 푸른가시(대표 전명수)  작품명 / 뼈와 살  이강백 작  전명수 연출  공연 / 2000년 6월 5일 오후 4시, 7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송천강 댐 건설로 인해 한 마을이 물에 잠기고 형들의 부름을 받은 문신과 영자는 마을을 덮은 물위로 배를 탄 채 귀향한다.    이 때 영자는 결혼 전 삼각관계였던 효식의 아이를 가진 상태였고, 불러오는 배의 크기 만큼이나 문신의 분노는 커져만 가고 있었다.    문신의 할아버지가 후손의 살인을 막기 위해 효식의 할아버지 무덤에 몰래 묻히고. 효식의 아버지 최영감은 자신의 대가 끊기는 것과 효식의 방랑이 뼈 때문이라 여기고 문신 할아버지의 뼈를 고목나무에 매달고 돌려주지 않는다.    문신은 효식의 생명이 영자의 뱃속에서 살아 숨쉰다는 것을 전하고 조부님 뼈를 찾아오다 효식과의 만남을 통해 인간 욕망과 집착이 덧없음을 느끼고 효식의 아이를 키울 결심을 한다. 삶과 죽음이 뼈의 형상에서 살을 입고 벗는 것으로 이어지면서 생명의 소중함과 인간애를 깨달으며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물속의 세상을 볼 수 있게 된다. 출연/ 김성민, 김명희, 전우수, 이현철, 염동헌, 백운봉, 이동명, 이명진, 이미은, 최덕화, 진미혜, 신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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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size="2" color="white"> 극단 파도소리(대표 강기호)  작품명/ 상화와 상화  최현묵 작  강기호 연출  공연/ 2000년 6월 6일 오후 4시, 7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시인 이상화가 사용한 네 개의 호중, 想華와 尙火를 각각 등장 인물로 설정하여 연극은 전개된다. 젊은날의 시인인 상화는 낭만적이고 퇴폐적이다. 더욱이 그는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왜경에게 끌려가는 독립운동가를 세 번이나 부정하기도 한다. 이에 내면이며 연극의 해설자인 尙火는 시인에게 민족적인 행동과 그러한 글쓰기를 요구한다. 想華는 프랑스 유학을 꿈꾸며 동경으로 간다. 이미 결혼하여 자식까지 둔 想華는 그곳에서 함흥출신의 아름다운 유학생 유보화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尙火는 그런 想華에게 도덕적인 행동을 요구하기도 한다. 1923년 관동 대지진이 일어나 일본인들에게 조선인들이 마구 학살된다. 想華역시도 일본자경단에게 죽음의 위협을 받게 된다. 尙火는 떳떳하게 맞서라고 소리치지만 想華는 뒷걸음질 치다가 결국 죽음직전까지 몰리게 된다. 이때부터 시인의 극중 역할은 尙火가 맡는다. 대신 想華는 그동안 尙火가 맡았던 극의 해설과 시인의 내면 역할을 수행한다.    尙火는 일본자경단에게 당당하게 행동하여 위기를 넘긴다. 그후 조국의 현실과 민족의식에 눈을 뜬 그는 프랑스 유학을 포기하고 조선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파스큘라와 카프에 가담하여 격렬한 사회시를 쓴다. 이에 想華는 그런 시가 과연 예술로서의 가치가 있는가라고 묻는다. 그런 와중에 일본에서 만나 사랑을 맹세했던 유보화가 병으로 죽게되고 그 죽음 앞에서 想華와 尙火는 극적인 화해를 한다. 그리고 그 화해를 통해 쓰여진 아름다운 저항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가 발표되매 시인은 새롭게 태어난다. 출연/ 김준영, 강기호, 이서영, 정태균, 양은순, 곽정숙, 김지연, 오돈희, 김지연, 박상철, 김도욱, 김정미,          배종수, 조진화, 장진호, 차정현, 김승하, 이수임, 조유진, 심인원, 정소라, 왕영임, 허재영, 문인용,          김은수, 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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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th="300" height="200" border="0"> 사진 자료는 보도자료란에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극단 청춘(오설균)  작품명 / 찬탈  이희준 작  이행원 연출  공연 / 2000년 6월 6일 오후 4시, 7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이 곳은 고대의 무덤. 낙은 토우 몇 점.    그들 가운데에 왕의 침상. 천 년을 응결한 이슬방울이 굴러 떨어진다. 그 소리가 고요한 무덤 안에 울려 퍼진다. 그 소리는 곧 억울한 죽음을 당한 한 왕가의 울음소리가 된다. 이 억울한 왕가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토우들이 가상극을 꾸미기로 한다.    가상극의 내용은 왕비를 죽게 하고 태자를 죽게 한 내용을 바꾸어 태자가 죽기 전에 미리 태자에게 왕비를 죽게한 자를 알려 주어 태자로 하여금 복수를 하고 왕위에 오르게 한다는 내용이다. 허나 가상극의 결말이 현실과 바뀌기는 하지만… 출연/ 김상오, 류지영, 박규상, 윤희철, 이민규, 송명근, 위희정, 오정태, 박주광, 김도희, 박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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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size="2" color="white"> 극단 예랑(대표 진정하)  작품명 / 다시라기(부제 다시 태어나는 아이)  허규 작  손민목 연출  공연 / 2000년 6월 8일 오후 4시, 7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다시라기는 전남 진도에 전례하여 오던 장례 풍속 중의 하나로서 출상 전날 밤, 밤새움을 하면서 노는 익살스러운 놀이의 이름이다.    진도 지방에서는 '다시라기', '영산 다시라기' 등의 장례과정에 노는 놀이가 있는데, 그 공통점은 출상 전날 밤, 온 마을 사람들이 상가에 모여 노래, 춤, 재담으로 슬프고 괴롭고 측은한 밤을 웃음과 멋과 흥겨운 가락으로 보내는 통과의식의 하나라는 점이다. 대개의 통과의식이 고통스러운 절차를 밟는데 반해 '다시라기'는 가장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파격적인 우스개 짓을 함으로써 슬픔의 장을 웃음의 바다로 바꾸어 놓는 것이 특징이다.    작품 '다시라기'는 상가집, 즉 출상전날 슬픔과 비애에 젖어 있는 분위기를 춤과 노래, 재담으로 웃음과 흥겨움으로 바꾸는 민속적 소재의 작품을 한국적 우리들의 삶, 가락과 몸짓과 소리로서 우리들의 할머니, 할아버지, 어머니, 아버지를 보는 듯 좀더 한국적인 정서로 죽은자가 되어, 죽은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보는 상황을 통해 자신들이 살아있는 모습을 재인식하게 한다. 출연/ 지해찬, 진정하, 김선녀, 오광석, 문기선, 구본임, 한경희, 구선모, 지성근, 손정민, 최정기, 조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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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size="2" color="white"> 극단 한울림(대표 정관식)  작품명/ 길 떠나는 가족  김의경 작  문창성 연출  공연/ 2000년 6월 9일 오후 4시, 7시

어릴적 소에 대한 관찰을 너무 철저히 하다가 주인에게 소도둑으로 오인되기도 하는 중섭에게 교사 임용련이 격려한다. 학교를 졸업한 중섭은 형과 어머니를 졸라 동경으로 유학간다. 동경은 그에게 무한한 창조의욕을 자극하는 동시에 어머니와 조국의 소를 그리워하게 한다. 동경문화학원에서 그의 그림은 비상한 관심과 평가를 받는다. 여기서 그는 평생의 반려자 야마모또 마사꼬를 만나 열애에 빠진다. 해방이 되었으나 곧 그의 활동지였던 원산은 공산치하에 들어간다. 전쟁이 일어나고 어머니를 남겨둔채 그는 가족을 이끌고 마지막 피난길에 오른다. 그림 그리는 재주밖에 없는 그는 막벌이 지게꾼, 부두 노동자 노릇을 해가며 살아보려하나 뜻같지 않다. 그의 아내 남덕은 두 아들을 데리고 일본인 수용소로 입소, 제3치 귀국선을 타고 일본으로 돌아간다. 부산에서 그는 송군화가단에 가입하고 문총회원이 되어 미술활동을 재개한다. 그러나 생활은 여전히 엉망이나, 정부환도 후 그는 개인전을 하기 위해 그림에 몰두, 1955년 1월에 성공적인 전시회를 가진다. 그러나 전시라 돈이 모이지 않는다. 이때부터 그는 정신분열증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의 도도한 예술정신은 이 빈곤의 시대를 극복하지 못했다. 출연/ 최주완, 백은숙, 천장락, 홍문종, 성석배, 박현순, 박상희, 송재룡, 배문수, 이은경, 신재철, 정혜승,          이문숙, 김진경, 김효숙, 이정민, 박준석, 윤은정, 구은영, 김순이, 백양임, 강민석, 박찬규, 정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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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size="2" color="white"> 극단 천안(대표 홍진웅)  작품명/ 조선제왕신위  차성우 작  배성식 연출  공연/ 2000년 6월 10일 오후 4시, 7시

때는 조선조 인조의 제삿날, 인조는 제삿날 혼령이 되어 나타나 자신이 즉위하던 당시의 실록을 보게 된다. 광해군을 폐위시키고 즉위한 인조는 병자호란과 삼전도에서 굴욕적인 삼배구고두례를 행하게 되고 소현세자와 봉림대군등을 인질로 청나라에 보낸다. 우여곡절 끝에 조선에 돌아온 소현세자는 죽음을 맞는다. 인조는 자신이 광해군을 폐위시킬 때 가장 유효했던 패륜이란 명분으로써 자신의 아들인 효종마저 폐위시킬 힘을 갖고 있는 반정의 명분임을 개닫게 된다. 효종은 노대신에게 자신이 응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될 것인가를 묻고 노대신은 아들을 독살한 아버지의 죄를 효종에게 물을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효종은 숙고 끝에 반청북벌에 보내졌던 군사를 되돌리고, 대신 소현세자의 죽음을 영원히 역사에서 지우는 것으로 타협을 보게 된다. 그때 소현세자의 영혼이 나타난다. 소현세자는 환한 웃음을 지으며 인조의 손을 잡고 영계로 돌아간다. 효종은 앞으로 그 누구도 소현세자의 죽음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는 말로 북벌을 철회한다. 출연/  김도용, 채필병, 이옥정, 남상호, 서정우, 조영천, 문창완, 남태희, 이상건, 지동익, 정하용,김태원,           엄우식, 허철종, 박지윤, 최성훈, 양기원, 한준섭, 박재현, 안정숙,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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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size="2" color="white"> 극단 가람(대표 송윤규)  작품명/ 마술가게  이상범 작  이동훈 연출  공연 /6월 11일 오후 4시, 7시

의상실에 있는 마네킨들은 어둠이 내리자 저마다 낮에 있들을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유리밖의 세계에 가보고 싶어한다. 이렇게 두런거릴 때 문소리가 들린다.    도둑 (가)가 들어와서 은은한 조명을 켜놓고 주위를 살핀다. 그리고는 집애 전화를 걸어 아내와 통화를 한다. 전화를 끊고 술을 마신다. 이때 희미한 불빛 하나가 비친다. 이때 새로운 도둑 (나)가 나타난다. (가)와 (나)의 격투가 벌어지지만 (나)는 (가)를 당해내지 못한다. (나)는 (가)를 주인으로 알고 잘못을 빈다. (가)는 (나)의 이름과 나이를 묻고 훔친 물건을 풀어보게 한다. (가)는 (나)에게 금고를 찾아보라고 한다. 이로써 (나)는 (가)도 도둑이라는 것을 안다. (나)가 금고를 찾아내지만 열 수 없다. (가)는 금고를 열고 (나)에게 돈을 주지만 자기가 더 많이 갖는다. (나)는 돈을 받고 그만 돌아가려고 한다. 그러자 나가려는 (나)를 불러 세운다. (가)와 (나)는 술잔을 기울이며 서로의 이야기를 한다.    (가)는 형무소에도 다녀온 도둑으로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이에 비해 (나)는 나이도 어리고 아직 스타를 꿈꾸는 도둑 초년생이다. (가)는 도둑 생활을 하는 동안 터득한 기술과 방법을 (나)에게 가르쳐 준다. (가)와 (나)는 한바탕 노래를 부른다. 두사람은 정당한 대우와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사회에 불만을 표시한다. 두 사람은 사회 고위층의 부정과 비리를 비판한다. 두 사람은 옷을 벗고 자유를 느낀다. 그런데 갑자기 사람의 인기척 소리가 들린다. (가)는 잽싸게 옷을 챙겨 입는다. (나)는 입으려 하지만 마음이 급해 위 아래를 못가리고 쩔쩔맨다. (가)는 이미 도망가고 (나)는 마네킨 사이로 몸을 숨긴다. 경비복 차림의 (다)가 들어와서 (나)를 발견하고 총으로 위협한다. (다)는 다른 사람이 더 있느냐고 묻지만 (나)는 혼자라고 한다. (가)가 가죽잠바 차림으로 당당하게 들어온다. (가)는 주머니에서 신분증을 꺼내 (다)의 얼굴 가까이 디밀었다가 다시 집어 넣는다. (가)는 (나)를 체포하고 물증이라며 훔친 물건을 가지고 돌아간다. 혼자 남은 (다)는 주위를 살펴보지만 이미 금고는 비어 있고 특별히 챙길 물건이 없자 집에 전화를 걸고 여성복 한벌을 가지고 사라진다. 출연/ 이동훈, 이승환, 김재철, 서영민, 문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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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size="2" color="white"> 극단 열린무대(대표 심창신)  작품명 / 길  안민수 작  구현철 연출  공연 / 2000년 6월 12일 오후 4시, 7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1. 해    칠흑 틈을 헤집고 해가 솟는다. 세상을 열 듯 등을 든 아이들이 해를 맞이한다. 새벽은 아득히 가고 가슴 벅차게 피어나는 햇살만 찬란히 비춘다. 2. 엄마    바우새 마을에 애들이 모여든다. 쌈박질 하고 흙장난하고 놀다가 엄마를 부르짖는다. 여기에 장님 객이 나타나고 아이들은 낯선 이에게 경계심을 갖고 놀리다가 사라진다. 3. 편지    드디어 기다리던 새님에게서 전갈이 온다. 하지만 사람들은 새님의 전갈이 무슨 말인지 몰라 허둥지둥대고 결국 촌장을 찾아 간다. 4. 새님    촌장과 사람들은 새님을 맞이하는 굿을 벌인다. 그렇지만 그들의 무모하고 맹목적인 오랜 기다림과는 달리 장님 객만이 사람들을 피해 마을을 도망친다. 사람들의 구원의 희망은 허무하게 끝났고 제각기 어디론가 흩어진다. 5. 달    쓸쓸해진 바우새 마을에 달이 뜬다. 살강살강. 어느새 아이들이 다시 모여 달을 맞이하는 쥐불놀이를 한다. 해가 달이 되고 달은 해가 되어 떠오른다. 출연/ 유재명, 염지선, 김경화, 노미경, 정상미, 김승언, 이정비, 안성혜, 배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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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size="2" color="white"> 극단 대전(대표 이종국)  작품명 / 천년의 바람  노경식 작  진규태 연출  공연 / 2000년 6월 13일 오후 4시. 7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통일신라 말기의 혼란한 정세 속에 견훤의 후백제와 왕건의 고려가 건국되어 후삼국을 형성한다. 33세에 찬란했던 백제왕국의 부흥과 삼국의 재통일이라는 큰 뜻을 품고 후백제를 세웠던 견훤은 신라를 공격하여 방탕한 생활에 빠져있던 경애왕을 자결케 하고, 고려를 위협하여 왕건을 미복차림으로 달아나게 한다. 그러나 그 위세 당당했던 견훤은 그 말기에 아들 신검에 의해 금산사에 유폐된다. 아들에 의한 아비의 유폐는 아이들의 노랫말 속에 은유되어 불리우고 결국 늙은 몸을 고려왕 왕건에게 의탁케 되는 견훤은 아들 신검이 장악하고 있는 후백제를 함께 공략하자는 왕건의 협박성 건의를 받게되고 이에 따른 사관들의 역사기록에 대한 논쟁이 거듭나게 된다. 숨막히는 역사의 격변기에 백제부흥을 도모했던 후백제의 견훤, 그에 대한 역사적 기록의 재해석과 재조명이 이 작품 전반에 나타난다. 역사적 인물의 재해석과 역사를 바라보던 진지한 물음과 논쟁이 이 시대의 역동성에 맞는 군중씬과 더불어 조화롭게 그려지고 있다. 출연/ 이종국, 유치벽, 이영숙, 이동규, 권영국, 이종목, 한선덕, 최창우, 한규남, 김광호, 김홍섭, 성용수,          박은주, 박준우, 이순섭, 김성자, 김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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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극단 입체(대표 이종일)  작품명 / 초분  오태석 작  이종일 연출  공연 / 2000년 6월 14일 오후 4시, 7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마흔 세 가구, 2백 명 남짓 살고 있는 육지에서 고립된 어느 섬이라는 폐쇄된 공간이 작품의 배경을 이루고 있지만 그 속에 담겨진 갈등은 거의 우주적이다. 죽거나 죄수가 되지 않고는 빠져나갈 수 없는 섬. 죽을 때가 되면 바다로 걸어나가 바다에서 죽는다. 물이 그 섬에서는 전부다. 모든 것을 지배한다. 그 물을 썩은 몸뚱아리로 더럽혀서는 안된다. 그래서 시체는 도로 건져져 초분 속에서 어포처럼 말려진다. 한 자리에 소피보는 동안 서 있어도 물이 고이는 곳. 그 곳에서는 마른자리에 눕는 것이 소원이기 때문이다. 헌데 그 섬에 무서운 재앙이 닥쳐온다. 생계 수단인 미역 밭이 조류를 타고 흘러드는 폐수로 인해 전멸하고 미증유의 안개가 섬을 휩싼다. 섬의 관리는 주민을 뭍으로 이주시키려 한다. 그러나 죽거나 죄수가 되지 않고는 떠날 수 없는 것이 섬의 질서이다. 그 위에 죽은 노파의 시신이 또한 없어진다. 죽은 노파의 시신을 찾지 않고는 나는 새 한 마리도 섬을 떠날 수 없다. 5년전 항해사를 죽인 죄로 뭍으로 간 노파의 아들 기결수 1970번이 법의 문상을 받아 법의 동행자와 함께 이 섬에 돌아 왔으나 뭍의 법과 섬의 질서 틈새에 끼인 동기간들을 구할 길이 없다. 마흔 세 가구 2백 명 남짓 살고 있는 이 섬에서는 친어버이 말고는 전부 숙부이고 조카다, 모두 가깝지만, 말하자면 일가붙이, 동기간들인 것이다. 노파의 시신이 있는 곳을 아는 것은 '임자' 뿐. '임자'는 이 섬의 유일한 여자로 질서를 지킨다는 이야기다. 출연/ 이정하, 조주현, 민대식, 한갑수, 서정상, 이춘영, 한재혁, 이종무, 한동식, 신현탁, 윤여진, 성진아,          신동일, 송정희, 김효진, 정희영, 강미경, 구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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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극단 은하(대표 백진기)  작품명 / 언덕에 서면 보름달이 보인다              (원제:해가 지면 달이 뜨고…)  김태수 작,  전영숙 연출  공연 / 2000년 6월 15일 오후 4시, 7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이 곳엔 50여년을 북에 두고 온 가족과 고향이 그리워 만두를 빚으며 박치기를 무기로 살아온 만칠과 전직 공수특전대 하사관 출신으로 생선가게를 하는 동회와 공무원 시험준비를 하는 소아마비 남동생 동수, 그리고 소매치기 전과자로 시장에서 속옷 좌판을 하며 살아가는 성준이 옹기종기 모여산다. 일명 중화 박치기로 불리우는 만칠의 꿈은 통일이 되어 고향에 돌아가 가족들과 재회하는 것이고 동희는 남동생 동수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는 것이다. 동수의 꿈은 공무원이 되어 자기처럼 신체가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고 성준은 열심히 돈을 모아 조그만 가게라도 하나 차려서 나쁜짓을 하지 않고 살아가려고 한다.  망우리 달동네 만칠의 집은 만칠과 성준의 입씨름과 동희의 인정으로 훈훈함과 사람 사는 냄새가 가득하다. 어느 날 불쑥 찾아온 졸부 봉필이 동희에게 청혼을 하게되자 마음속으로 동희를 사모하던 성준은 참지 못하고 봉필과 다투게 되는데 만칠은 중화박치기로 봉필을 내쫒게되고, 이 일로 만칠과 성준은 가까워지게 되며 소아마비인 동수의 목발을 고쳐주는 계기로 동수와 성준은 서로의 마음을 열게되고, 동희의 생선이 팔리지 않아 상해갈 때 성준이 나서서 좌판으로 대신 팔아주게 되며 동희와 성준의 사랑이 싹튼다. 동수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여 망우리 동네 만칠의 집은 잔치를 열게되고 모두가 큰 기쁨에 젖는다. 그런데 만칠이 갑자기 피를 토하며 쓰러지고 동희와 성준이 급히 병원으로 데려가지만 만칠은 의사로부터 말기 위암선고를 받고 돌아오게 된다.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눈치 챈 만칠은 자신의 인생을 정리하게 되고 망우리 달동네 식구들은 슬픔에 젖게 되는데… 출연/ 백진기, 하지희, 최종훈, 최일영, 이원욱, 이보람, 이재성, 김성목, 권수선, 김교범, 백진수, 신호종,          박보경, 이보련, 황혜경,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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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th="300" height="200" border="0"> 사진 자료는 보도자료란에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강원도 극단 굴렁쇠(대표 김귀선)  작품명 / 돼지비계  오태영 작,  김귀선 연출  공연 / 2000년 6월 16일 오후 4시, 7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2선 의원인 김대두는 무모할 정도로 열정적인 극우성향의 깡패 돼지비계를 이용하여 3선 의원에 도전한다.    인기몰이 조작극을 펼치며 반공이라는 이념을 앞세워 3선 의원에 성공하고 이에 기생하려는 집단들과 야합하여 부패적인 정치의 표현을 펼친다.    이에 환멸을 느낀 돼지비계는 조국을 위한 길은 나 자신이 직접 판문점으로 가 빨갱이들을 없애는 길이라 믿고 판문점으로 향하고 동생 민숙이는 만류하는 과정에서 오빠에게 죽고 만다.    돼지비계는 자신이 하는 일이 조국을 위한 길인 줄 알지만 그것 역시 차기 대선을 향한 정치인들의 정치적인 술수에 이용을 당하는 꼴이 되고 만다. 출연/ 문철환, 김태영, 김귀선, 정경숙, 이혜경, 김정희, 최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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