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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간 정부 문화체육관광부가 4개 종교에 지원한 현황을 살펴보면 불교와 기독교 간 심한 차이가 나고 있다. (한국교회언론회 제공) |
정부와 서울시, 최근 불교 371억 vs 기독교 65억 지원 확인
한국교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는 3일 ‘정부, 지자체의 종교행사 지원 이대로 좋은가’란 제목의 논평을 통해 “정부가 가진 문화재 보호나 관리 차원에서 재정을 지원하는 것과는 다르게 각 종교 행사나 시설물에 대하여 재정을 지원하는 것에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면서, “자칫하면 종교간 차별문제와 종교에 지나치게 재정을 지원하는 것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번 결과는 한 시민단체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광부)와 서울시에 의뢰해 밝혀진 것으로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의 이 두 기관이 각 종교에 지원한 금액을 들여다보면 불교가 371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유교로 331억 원, 천주가 89억 원, 기독교는 65억 원을 차지했다.
문광부가 불교에 지원한 내역을 살펴보면 불교문화행사, 국제학술대회, 연등축제, 한마음체험센터 건립, 명상수련센터, 국제체험과 건립, 관등놀이, 국제선원 건립, 불교문화제전 등이었다. 연도별로는 △2010년 64억 2000만원 △2011년 52억 1,300만원 △2012년 112억 6000만원 △2013년 122억 3000만원이 들어갔다. 한편 서울시는 불교의 연등행사에 4년간 20억원을 지원했다.
불교 다음으로 많은 지원을 받은 유교에는 선비문화연구원 건립, 유교문화 활성화 지원, 서원 및 향교 홍보 등의 명목으로 △2010년 72억 7,000만원 △2011년 39억 3,000만원 △2012년에 84억 8,000만원 △2013년 135억 1,000만원 등 총 332억여원이 건네졌다.
반면 기독교는 △2010년 13억 500만 원 △2011년 7억 5,600만 원 △2012년 12억 4,700만 원 △2013년 32억 4,700만 원이다. 주요한 지원 내역은 선교사 대상의 한국문화홍보 프로그램 운영, WCC총회 개최 준비, 기독교 종교화합 활동, WEA총회 개최 준비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 지원금은 1위인 불교와 비교하면 거의 6배나 차이가 난다. 게다가 불교의 사찰체험 프로그램인 템플스테이에 대해 같은 기간 동안 지원한 690억을 포함한다면 그 금액은 1천억원대로 상당한 차이가 난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이에 대해 “불교의 연등행사에 해마다 막대한 재정을 지원하고 있는데 정작 불교계에서는 연등에 대한 기부금을 받고 있다. 또 연등을 신도들에게 따로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현재 국민의 삶은 매우 팍팍하다. 그럼에도 정부와 지자체가 종교 행사와 시설물에 대해서까지 과도한 지원을 하는 것은 재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