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상남동 스포츠센터 사기꾼 조심!
“장기 미분양에 따른 민원해소 차원에서 체육시설이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변경됩니다. 지금 매입해 두시면 수개월 뒤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10년 넘도록 정상 운영되지 않고 있는 창원 상남동 성원아파트단지 내 스포츠센터와 관련. 최근 근거없는 ‘용도변경설’을 유포하며 은밀하게 투자를 유혹하는 검은집단(?)이 암약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성원아파트 스포츠센터는 건축면적 3천623㎡. 연면적 3만6천944㎡ .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로 골프연습장. 수영장 등 운동시설로 지난 95년 10월 준공됐으나 분양이 제대로 안돼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했다.
더욱이 98년 7월 건축주인 성원이 최종부도 처리된 데다. 골프연습장마저 인근 아파트 주민들과의 민원으로 투자효과를 못 얻어 왔다.
그런데 올들어 “성원 부도로 막대한 손실을 안게된 보증사가 스포츠센터 재분양을 위해 식당·사무실 등이 입주 가능한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변경을 추진한다”. “창원시와의 협의는 이미 끝났다. 행정적 절차만 남아 있을뿐이다”. “이번에 몇 달만 묻어두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등 출처가 불분명한 용도변경설이 암암리에 유포되고 있다.
특히 “아파트 주민들이 알게 되면 반대하게 될거고 행정처리가 끝나기 전 반대운동이 공식화되면 시도 입장이 곤란해진다. 그래서 소문 내지 않고 이처럼 알음알음으로 투자자를 모으고 있다”고 접근. 저금리·부동산시장 침체 등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못찾고 있는 전주(錢主)들의 투기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올들어 시 건설과에 용도변경설 사실여부를 문의하는 민원인이 3~4명 정도 찾은 것으로 확인됐고. 성원아파트 주민자치회도 최근 건설과를 방문해 ‘용도변경은 절대 안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건설과 관계자는 “주차장 부족 등 스포츠센터를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변경하는 경우는 절대 없다”며 “아무리 그럴싸한 얘기로 투자참여를 권유하더라도 사기에 불과하니 속아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경남신문 기사일자 : 2005-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