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월 4일 PM 11시에 건설회관에서 무박으로 출발. 눈덮인 태백의 설화를 못잊어 정초에 모처럼 산행을 계획하였다. 남편들께 그 환상적인 설경을 되뇌이어 같이 동반산행 잡는데 성공. 그런데 온도가 급강하 영화 10도아래로 떨어져 걱정스러운데 연기하려면 다시 날짜잡기도 어렵고 춥다고 포기할수는 없었다. 안면모 모자 목도리 장갑 보온에 유의해 복장은 철저히 준비하였다. 걱정스럽긴 했지만 그 곳은 도로사정도 괜찮고 별 문제가 없어 보였다. 밤새 커브길로 달리는데 잠이 올리가 없었다. 새벽4시 30분에 도착.싸늘한 공기가 매우 추웠다 아이젠도 끼고 둔할 정도로 겹겹이 옷을 입고 5시에 해드렌턴을 비추며 산행시작. 그 곳 아래 온도는 17도라는데 올라 갈수록 온도가 떨어지는 것 같았다. 내쉬는 김이 서려 얼굴과 눈썹에 햐얗게 눈꽃이 피었다.모자위에 목도리를 감어 둔하기도 한데다 말도 제대로 할수 없었다. 숨쉬기가 답답해서 얼굴을 조금 내리고 갔는데 나중에 얼어서 얼굴이 화끈거렸다. 조금씩 올라가니 정상 조금 못 미쳐 해돋이를 보려고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바람도 불고 너무 추워 주목에 핀 설화며 그 아름답던 설경도 제대로 감상할수가 없었다. 손이며 다리도 감각이 없어지고 말이 아니었다. 거기다 소변이 보고 싶은데 참을수가 없어 나무 가리게 뒤로 돌아가 사람없을 때 제빨리 소변을 보았다. 잠깐 장갑을 벗고 바지를 내렸는데 손이 얼어 바지 올리기가 힘들었다. 정상에서 한번 둘러본 후 서둘러 하산. 아이젠 한짝이 없어져 걱정스러웠으나 다행히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다들 내려 왔다. 모처럼 산행을 나선 남편들께 너무 고생스러워 미안한 생각이었다. 하산후 따끈따끈한 방에서 고기구이에 소주 한잔으로 추운 몸을 녹였는데 산 위에서 얼은 얼굴과 엉덩이가 화끈거렸다. 돌아와서 얼굴에 동상연고를 바르고 치료했는데 부위가 작아 지기는 했지만 검은 기미가 생겼다. 누구한테 물어 내랄수도 없고ㅎㅎㅎ 내려온 후 산정상의 온도는 체감온도 40도래나. 그 때를 생각만 해도 몸서리가 쳐진다. 그래도 올해 다시 태백산 산행을 생각하니 우리도 조금 산에 미치긴 미쳤나 보다.
첫댓글 아~~깜짝놀래라...성격 급한 써니는 엥~?오데 노트북이라도 들고?아니?시간이 아직인데....아공!! ㅋ 지난해 산행기잖아?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읽어내려 가다 보니 그렇군요!!!
조금 산에 미친 정도는 지난것 같군요.제가 어제 예절편 세시풍속에도 올렸듯이 1년중 소한이 제일 추운법인데 더구나 낭군님들까지 동행하셨다니,그 용기가 존경스럽군요. 산정상의 체감온도가 40도라니 가히 상상이 안가는군요. 올해 같았더라면 좋았을것을...오늘의 칭송받는 cool님이 거져 계신것이 아니네요
벌써 일년전이 됐네요~정말 살인적인 추위였지요~그래도 캄캄한 어둠속에 산길따라 해드랜턴불빛이 줄을 이어 흔들릴때 그걸 보는것만으로도 추위도 잊고...환상적 산행을~울남편은 꼴찌였지만 완주도 하고 나중에 오바트러우져를 벗으니~헉~옷속은 모두 얼음으로...ㅋㅋㅋ
추위에약한나가 시방 걱정이태산 같아지네요 1월28일이 --------
첫댓글 아~~깜짝놀래라...성격 급한 써니는 엥~?오데 노트북이라도 들고?아니?시간이 아직인데....아공!! ㅋ 지난해 산행기잖아?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읽어내려 가다 보니 그렇군요!!!
조금 산에 미친 정도는 지난것 같군요.제가 어제 예절편 세시풍속에도 올렸듯이 1년중 소한이 제일 추운법인데 더구나 낭군님들까지 동행하셨다니,그 용기가 존경스럽군요. 산정상의 체감온도가 40도라니 가히 상상이 안가는군요. 올해 같았더라면 좋았을것을...오늘의 칭송받는 cool님이 거져 계신것이 아니네요
벌써 일년전이 됐네요~정말 살인적인 추위였지요~그래도 캄캄한 어둠속에 산길따라 해드랜턴불빛이 줄을 이어 흔들릴때 그걸 보는것만으로도 추위도 잊고...환상적 산행을~울남편은 꼴찌였지만 완주도 하고 나중에 오바트러우져를 벗으니~헉~옷속은 모두 얼음으로...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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