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진주 개천예술제를 못가본 친구들은 없겠지
초등학교,중학교땐 정말정말 가보고 싶어는데 한번도 못가보고
고등학교에 가서야 진주에서 학교를 다닌 덕분으로 남강에 등도 띄우고
야시장 구경도 하고 수많은 인파속을 헤집고 다녔던 기억이 난다.
예술제 하면 생각나는 친구는 종숙이다.
종숙이는 내가 그렇게 가보고 싶었던 예술제 구경을 아마 매년 갔을꺼야
진주에 작은 할머니댁이 있었거던 아무튼 그땐 정말 부러웠다.
세월이 정말 많이 흘렸다.
시집을 일찍 간 친구들은 벌써 그때 우리 나이가 된 자식들이 있겠지
일요일이라 모처럼 얘들 데리고 예술제에 가서
만화, 캐릭터 전시회, 부부가요제, 각설이, 먹거리등을
보고 왔다.
작은얘는 등에서 업혀 자고, 큰얘는 힘들다고 칭얼거리고
어깨는 욱신거려도 옛생각이 나서 웃을 수 있어 좋았다.
선생님께서도 다녀 갔었겠지요.
성화,득필,은정이도 다녀 왔겠지.
영미는 결혼준비 잘돼 가니?
행복한 시간들이니까 더 알차게 보내라.
종숙아 건강 빨리 회복해라
그리고 네가 먹고 싶어 하는 게장 우리 엄마가 만들어
두었다는데 보낼 방법이 마당치가 않아 고민중이다.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 건강 유의 하시고 행복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