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24일] <종횡무진 책읽기>를 읽다.
이 책의 저자 테리 글래스피는 자신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나는 솔직히 책을 너무나도 사랑하기 때문에 책이 없는 삶을 불완전한 것으로 생각하는 일종의 독서광이다... 책은 내 삶의 필수적인 부분이며, 잊을 수 없는 삶의 순간들을 보냈던 공간이기도 하다... 나는 위대한 책들이 나의 삶 속에 새겨 주는 지혜와 통찰력을 정말 간절히 바라는 심정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내가 참으로 소유해야만 하는 책들을 발견하기 위해 중고 서적을 찾아 헤매는 시간도 전혀 아까워하지 않는다”(13쪽). “나는 내가 갓 받아들인 신앙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자 열망하였기 때문에 손에 잡히는 책들을 닥치는 대로 읽기 시작했다. 거기에에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기독교인이 기록한 자서전, 기독교의 교리를 설명하고 옹호하느 책들, 영적인 생활을 심도 있게 만드는 책들, 그리고 모든 책 가운데 가장 위대한 책인 성경의 의미를 밝혀 주는 책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당시에 지식과 배움을 추구하는 나의 열정은 억제할 수 없는 것처럼 여겨졌다. 솔직히 말해서 그러한 열정은 오늘날에도 여전하다”(14쪽).
저자에 따르면 책은 우리의 삶의 여정에서 필수적인 동반자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도 그 분의 사랑과 은혜의 진리를 우리와 교통하시는 일차적인 방법으로 책이라는 수단을 선택하셨다... 교회의 역사를 연구하면서, 우리는 많은 위대한 지도자들과 사상가들이 자신들의 삶이나 사고방식을 변화시켰던 책의 영향력을 통해 자신들의 신앙 여정을 결정하게 되었음을 발견하게 된다”(16쪽). “수 세기 동안 책은 마음과 정신과 양심을 일깨우는 데 있어 강력한 수단이 되어 왔다. 하나님께서 가장 능력 있게 사용하셨던 많은 사람들은 좋은 책의 가치를 알고 있었던 인물들이었다”(19쪽).
제2장 “왜 우리는 기독교 고전 작품을 읽어야 할까?”에서 저자는 그 대답이 간단하다고 말한다. “기독교 고전 작품들은 위대한 지식의 원천이기 때문에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여러 세대를 거쳐 오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심오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작품들이다”(23쪽). “고전 작품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맺어진 형제 자매들, 곧 우리보다 앞서 간 신앙의 선배들이 남겨 준 보물이다”(24쪽).
저자에 의하면 “기독교 고전 작품을 읽는 것은 우리가 가진 신앙과 헌신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이와 같은 고전 작품들을 탐독하는 데 사용된 시간은 우리 전통의 지적 깊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고전 작품을 읽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모든 인류가 자신의 마음 깊은 곳에서 제기하는 질문, 곧 인간다움에 대한 지속적인 물음들과 접촉하도록 해 준다”(25쪽). 뿐만 아니라 우리가 ‘더욱 세련되고 균형잡힌 기독교적 세계관’을 정립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저자가 만든 도서 목록의 특징은 방대함과 다양함이다. 제3장에서 저자는 교회 역사를 움직인 기독교 고전들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39-135쪽). 제4장에서는 기독교 세계관 정립을 위한 책읽기를 소개하고 있다(139-188쪽). 5장의 제목은 ‘영적 성숙에 도움 되는 책읽기’이다.
하권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제6장 수천 년 인류 역사를 움직인 인류의 고전 읽기
제7장 마음을 풍요롭게 하기 위한 시읽기
제8장 우리 시대 인간을 알기 위한 현대 소설 읽기
제9장 나이를 초월한 간동의 세계를 주는 아동 문학 읽기
제10장 이 도서 목록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제11장 즐거운 독서 그룹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부록1 왜 신앙 선배들이 쓴 책이 읽을 가치가 있는가?
부록2 왜 비기독교인이 쓴 책도 읽을 가치가 있는가?
저자는 11장에서 독서 그룹의 유익과 운영을 위한 조언을 주고 있다. “독서 그룹에서 이루어지는 토론은 누비이불을 만드는 것과 흡사하다”(228쪽). “그룹을 이루어 독서하는 작업의 가장 큰 가치 가운데 하나는 그와 같은 독서 훈련이 적어도 한 달에 한 권 이상의 저명한 책을 독파하는 데 도움을 주는 훈련이 된다는 점이다”(231쪽). 친밀감을 유지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인원은 15명 정도가 적당하다.
이 책은 독서의 바다에서 수많은 경험을 한 저자가 우리들에게 전해주는 정보와 지혜가 가득 차 있다. 놀라운 책이다. 손 가까이 두고 펼쳐볼 책이다.
지적 성장과 영적 성숙을 위한 종횡무진 책읽기(상, 하), 테리 글래스피, 부흥과 개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