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개장수입니다.
전술을 짜는데 있어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할 부분은 무엇일까요? 물론 어떤 유형의 전술을
쓸 것인지, 즉 공격적인 4-2-4의 삼바축구를 구사할 것인지, 수비위주의 5-4-1 카데나치
오를 구사할 것인지, 혹은 타켓 전술을 사용할 것인지, 전위중원이나 후위중원의 중원 위주
의 전술을 사용할 것인지 고려해야겠지만, 실질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것은 당연히 포메이션
일 것입니다.
축구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공격수는 팬을 부르지만, 수비수는 승리를 부른다.”(비슷한 말
로 “공격수는 관객을 기쁘게 하고, 수비수는 감독을 기쁘게 한다.”) 그만큼 수비가 중요하다
는 말이며, 득점은 공격수의 능력에 관여되는 부분이 강하지만, 실점은 수비수의 능력보다
우선적으로 전술의 문제점이 크게 작용한다는 점입니다. (득점은 공격수의 능력에 크게 관
여된다는 말을 극단적으로 보여준 명언이 불과 몇 년 전에 있었죠. “호나우도가 곧 전술이
다.”)
한마디로 전술을 짤 때 수비라인을 어떻게 정비할 것이냐. 즉 포백을 쓸 것인지, 쓰리백을
쓸 것인지(5백 포함.)가 가장 먼저 고려해야하는 부분이라는 것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 보
죠.
PS1. 우리나라 사람들은 4백에 대한 환상이 있습니다. 3백은 후진국의 수비진영이라고 단
정지어버리는 것인데, 실제 2002년의 4강에 올라간 국가는 모두 3백을 사용했습니다. 물론
2006년 월드컵에서 4백이 대세였던 것은 확실하지만 3백과 4백은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
것입니다. 어떤 것은 좋고 어떤 것은 그르다는 생각은 지금 버리시기 바랍니다. (실축에서는
원톱 상대로는 4백이 좋고, 투톱 상대로는 3백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시리즈 6탄의 내용
을 봤다면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PS2. 07년도 강좌는 조회 수가 1만이 넘었는데. ㅜㅜ. 제 글 솜씨가 형편없이 떨어졌나 보
군요.
PS3. 다음에는 One Mark, Two Mark 지역의 활용법에 대해 올릴 예정입니다.
1. 쓰리백의 두가지 형태.
ㄱ. 스위퍼형 3백 (80년대에 자주 보이던 것이며 이때는 스토퍼와 스위퍼로 구분했다. 나도
사용은 한다마는 스토퍼 같은 구닥다리 용어는 이제 좀 버리자.)

공격수가 보기만 해도 들어가기 싫은 진형이다. 역시나 카데나치오의 느낌이 강하다. 스위
퍼의 역할을 최종수비수에만 둘 것인지 아니면 스위퍼의 활동량을 비약적으로 증가시켜 리
베로를 만들 것인지는 선택에 달려있지만 어쨌든 공격수의 입장에서는 수비수를 한명 뚫는
다 해도 기본적으로 한 번 더 스위퍼와 만나야 하는 이중고를 겪게 된다. 이 형태의 단점은
1선 수비수 밑에 스위퍼를 두었기 때문에 공격수와 최종 수비수간에 간격이 넓어 컴팩트
사커가 불가능하다.
* 이 형태를 사용하면서 수비라인을 많이 올린다는 것은 자살행위에 가깝다. 그 말은 곧 효
율적인 압박이 불가능하고, 공수 전환이 느리다. 대신 엄청난 수비력을 자랑한다.
* 아래와 같은 형태로 사용한다면 어느 정도는 올려도 커버해 줄 수 있다.

(스위퍼의 전술성향을 센터백보다 약간 높게 설정하는 것도 괜찮다.)
ㄴ. 플랫형 3백 (세명을 전부 센터백으로 두는 것이다.)

세명에게 중앙수비수의 역할을 부여한다. 일자로 서서 미들지역으로 올라가 공수간격을
좁혀줄 수 있기 때문에 컴팩트 사커도 가능하다. 문제는 4백에 비해 측면 수비가 약하다는
것이다.
* 이 형태를 사용함과 동시에 좌우측 센터백의 압박은 조금 높이고, 중앙 센터백에게 커멘
더적인 색채를 입힌다면 충분히 스위퍼형 3백에 가까운 수비력을 발휘할 수 있다. (2002년
한국의 최진철-홍명보-김태영을 생각하면 간단하다.)
* 스위퍼형이든 플랫형 3백이든 4백에 비해 측면의 수비는 항상 약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보통 미들진에 변형을 가하여 5백에 가까운 형태를 취하고는 한다. (이 역시
이영표와 송종국을 생각하면 된다.)

2. 포백의 이해
4백을 처음 접했을 때는 측면수비 강화를 강화한 형태라고 느낄 것이다. 기본적으로 3백에
비해 센터백이 한명 적은 형태이기 때문에 3백을 사용할 때에 비해 월등한 센터백이 있어
야 수비를 해낼 수 있고, 이러한 센터백의 단단함을 바탕으로 풀백들은 오버래핑을 할 수
있는 것이다.

* 상대 공격수에 비해 중앙수비수가 약하다면 포백을 시도하는 것은 무리다.
* 센터백들의 수비가 단단하지 못한다면 풀백의 오버래핑은 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
* 결국 중앙수비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쓰리백에서 측면수비를 강화한 것 이외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
3. 풀백의 오버래핑으로 인한 공백을 상대편의 역습시 어떻게 막을 것인가?
ㄱ. 풀백의 오버래핑이란 원래 토탈사커로 인한 것이니 그대로 적용한다.
(측면을 통해 전원 공격에 가담하고, 또한 전원 수비에도 가담하는 것이다.)
-> 풀백의 공격가담이 중요한 만큼, 윙어의 수비 가담도 중요한 것이다. 윙어의 압박 수비
수치를 올려 제법 밑에까지 수비하도록 조정한다.

* 풀백에 비해 윙어의 공격적인 능력치가 매우 뛰어난 경우 풀백의 오버래핑을 거의 안함으
로 설정하고 윙어의 수비 가담은 거의 없게 설정하여 측면 공격은 윙어에게 전부 맡기는 것
이 바람직하다.
ㄴ. 수비형 미드필더를 사용한다.
잠시 FM07 강좌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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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이제 예전에 했던 말중 윙백의 오버래핑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보란치를 사용할
수 있다고 했던 부분에 대해 적어 보겠습니다. 우선 생각해 보죠. 공격 루트의 다양화와 공
간의 확보, 다수의 쪽수의 확보를 위해 윙백의 오버래핑이 필요합니다. 좌우 윙백이 오버래
핑 한 상태라면 아래처럼 보란치1 센터백2가 후방을 맡는 상태일 겁니다. 그 상태에서 공을
뺏기고 상대의 롱패스와 동시에 수비로 전환된다는 가정을 해봅시다.
그림 1
그림 2
위의 그림처럼 수비로 전환되면 선수들은 자기의 수비 포지션을 찾아감과 동시에 자신의 압
박 수비 범위 내에 상대편 선수의 유무를 확인할 것입니다. 이때 압박 범위 수치가 높은 보
란치는 상대선수들 중에 노마크 이면서 패스의 경로에 위치하는 요주의 인물을 마크하러 달
려 나갈 것입니다. (중앙수비수의 압박수비 범위 내에는 있지 않기 때문에 마크하러 가지
않습니다.)
그림 두 가지를 비교하며 유심히 보실 필요가 있는데요, 그림 1의 경우 수미가 충분히 상
대 역습을 차단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그림 2의 경우 이미 압박 범위를 벗어난 이
후에 도착하기 때문에 놓치고 마는 겁니다. (주력이 똑같은 경우. 마크가 지역 방어로 되어
있을 경우.)
압박 수비 범위가 클수록 이런 경우를 방지 할 수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원보란치의 경우
압박 범위를 최대에서 3칸 이하로 떨어뜨리지 말도록 권하는 바입니다. (주력에 따라 변할
수 있는 수치임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투 보란치의 경우 이보다 훨씬 적은 압박 수치로도
충분히 좌우를 방비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정 압박 수비 수치는 훨씬 내려가며 두 선수의 능
력치에 따라 변수가 많습니다.
결국 보란치는 중앙 수비를 두텁게 해둘 뿐더러 역습 시에는 좌우 풀백을 대신하여 측면
수비까지 볼 수 있는 전천후 수비수 역할을 할 수 있는 겁니다. 게다가 풀백의 오버래핑을
대비한 윙어의 수비 부담을 줄여 줄 수 있음으로 확실한 공격력에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
다. (유벤투스의 비에이라와 에메르손, 정말 뛰어난 투보란치 콤비는 잠브로타와 제비나 치
엘리니의 오버래핑에도 확실한 후방을 보장했기 때문에 네드베드와 카모라네시가 적극적으
로 공격에 전념할수 있습니다. 이미 예전 말이지만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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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다. 원보란치의 경우 압박 수비 수치를 최대에서 3칸이
상 내리지 말라고 했는데, 이것은 “원보란치”의 경우이며 보란치에게 역습 시 측면수비까
지 맡기는 의도가 강할 때 이렇다는 것이지, 센터를 두텁게 하려는 의도로 사용한다면 압박
수비 수치는 훨씬 작아야 한다.
첫댓글 ㄷㄷㄷ 강좌로 옮기셨구나;; 순간 당황 삐져서 가신줄 ㅋㅋ
08은 진짜 4백보다는 3백이 훨씬 실점율이 적어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공미의 공격가담이 늘어나면서 앞에서 개장수님이 지적하듯이 홀딩형 수미를 근접마크 걸어놔서 빨아들이지 않는 이상 2선 침투가 무시무시 합니다. 그래도 우선은 첼시로 진행중인데 4백으로 진행중입니다. 근데 역시나 실점률이 0.8이라 항상 1점차로 간신히 이긴답니다. 완벽수비 진형을 구축하고 싶은데 말이지요... ^^;;;
와 얼렁 보고 싶다.
저는 개장수님 글보고 공격력 극대화를 시키긴 한거 같은데 실점율이 0.7이네요 득점력은 2.9인데.. 많은 도움이 되네요 ㅎㅎ
궁금한거있는데요 개장수님....저번 레슨에서는 풀백이 자꾸 자기 자리를 벗어나서 뒷공간을 내주기때문에 압박을 최하로 내려줘야 하고.....그래도 막 나가서 생각해낸방법이 오버래핑을 아예 풀로먹어버려서...수비시 그냥 무조건 허겁지겁 돌아오게해서 뭐 어쩌구....대충 그런말씀 스신것같았는데...이 강좌에서는 압박수비를 올리라는 말이있네요....설명좀..
사이드백의 압박수치를 올리라는 말이 아니고, 사이드 미드필드 들의 압박 수치를 높여서 수비가담을 끌어올린다는 말 아닌가요?
애플민트님의 설명이 정확합니다.
아하 다시읽어보니 그렇군요 -_- ㅋㅋ ㄳㄳ
fm06부터했는데 처음 개장수님글읽고 나의에펨이부정당했다 ....
FM가이드북 하나 만들어서 팔아도 되겠네요 ㅎㅎ. 다음편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강좌 감사합니다~~
앗 설마 이게 막탄? ㅡㅜ
07에선 윙어들에게 수비 역할을 많이 맡기는 편이었는데 08들어선 체력 소비가 어마어마하게 들어서 도저히 윙어들에게 수비를 못 맡기겠더군요 수비까지 맡겼다간 전반전 끝나자 마자 체력 80퍼센트 초반대 윙어 두명교체 한다 치면 딱 한명 남는데 이건 부상용으로 남겨둬야 겠고 결국 윙어만 교체하는 꼴이 자주 나더군요 08에선 윙어에게 수비를 맡기는 건 조금 무리인것 같습니다. 지구력이 아주 뛰어나지 않다면 말이죠
이런전술은 누구나 다쓰는 절술아닌가? 에프엠 초기유저라면 이정도 시스템 전술 정도는 알고해야 돼는거 아니야>?
글쎄요??
아니요 대부분 전술 다운받아놓고 지 트리플했다고 올리는 사람들도 많아요.
에프엠은 초기유저만 합니까? -_- 그리고 저는 06부터 시작했는데 여태까지 모르고 했는데요?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면 글 쓴 분한테 안 미안합니까?
딱 보니까 관심 좀 받고 싶어서 썻네 -_-ㅋ 옛다 관심~ㅋ
장난 같은데 너무 진지하게 대하는듯 ㅋㅋㅋ
수비가 문제였는데 고맙스빈다
감사해요ㅎㅎ
감사합니다. 잘보고갑니다. 나도 상황바서 쓰리백을 써야겟네
1편부터 여기까지 적어가면서 공부했는데 정말 최고의 강좌네요. 다른 수식어가 필요없고 그냥 최고입니다ㅋ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겜하러 갑니다ㅎ
개장수님하!!! 원톱일 때는 포백이 좋고 투톱일 때는 포백이 좋다고 하셨잖아요. 근데 상황에 따라 쓰리백, 포백 나눠 쓰면 애들이 전술을 이해하는데 어려워하지 않을까요?
적응력등이 낮은 선수들이 많으면 전술을 자주 바꾸는 것은 독이 될수 있습니다. 경기를 주도적으로 이끌만한 팀을 하지 않는다면, 4백과 3백의 경계에 있는 전술을 사용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쓰리백 전술 어케해야 댈지 몰라서 줄곧 포백만...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07부터 개장수님의 전술을 사용했던 유저로써 좋은 강좌 너무 감사합니다~
아... 정말 명강의... 책으로 좀 나왔으면 좋겠네요.. FM 매니아 라면 다들 한권씩 구입 할듯.. ^^
진짜 대단하시네요 ㅋㅋ 개장수님이 올려주신 전술로 지금 실점이 0.5에 최근 여덟경기 연속 무실점 ㅋㅋ 진짜 보고 배워야 겠네요 ㅋㅋ
정말 대단 감탄밖에는..
잘 배웠습니다. 근데 제가 3백에서의 전술을 잘 알지못해 그거에 대해 좀 체계적으로 알고싶었는데...좀 아쉽네요.
1탄부터 다읽었습니다.정말 좋은 저오감사하고요 윗분 프리소울님 말씀대로 책으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해봅니다.^^
저도 1탄부터 차곡차곡 읽고 있네요.^^ ㄳ ㄳ
우와 감사합ㄴㅣ다 ^^ 이번에 3백 전술로 해보려고하는데... 많은도움 되었습니다 ^^
수비수는 감독을 웃게 한다는 말은 카펠로나 무링요 같은 감독에게 가장 잘 적용이 된다고 생각해야하나...
ㅋㅋㅋㅋ 책한권 내새도 되겠습니다 잘 읽고있습니다^^
감탄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