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경선 방식 논란.. 야당 사분오열
서울 동작을에 기동민 낙점… 광주선 천정배 배제키로해
당내 공천갈등 폭발
수원 3곳 전략지역구 확정… 후폭풍 만만찮을 듯
서울경제 | 김상용·김지영기자 | 입력 2014.07.03 17:59 | 수정 2014.07.03 21:59
새정치민주연합이 3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기동민 전 서울시 부시장을 7·30재보궐선거 서울 동작을에 전략공천하기로 하면서 당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광주 광산을에 공천을 신청한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을 경선에서 배제하기로 하면서 공천 후폭풍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공동대표가 동작을 전략공천이 유력하던 핵심 측근인 금태섭 대변인을 전격적으로 '읍참마속'하고 '박원순의 남자'를 선택함으로써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다고 평가했다.
새정치연합이 이날 확정한 공천안에 따르면 서울 동작을과 함께 광주 광산을 지역은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됐다. 또 경기 수원 3곳(병·정·을)은 새누리당 후보에 따라 전략공천과 경선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는 전략지역으로 결정됐다. 또 경기 김포와 △대전 대덕 △전남 순천·곡성 △나주·화순 △담양·장성·영광·함평은 선호투표제로 △충남 서산·태안은 100% 국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해운대 기장갑은 윤준호 후보를, 경기 평택을은 정장선 후보를 단수 공천하기로 하고 충북 충주는 계속 심사하며 울산 남구는 후보 영입을 추진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동작을 공천 갈등 폭발=당 지도부가 전략공천 논란의 핵으로 떠오른 서울 동작을에 대해 박 서울시장을 보좌한 기동민 전 서울시 부시장을 전략공천하기로 하면서 예비후보들의 갈등이 폭발했다. 동작을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이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지도부의 설명을 요구하며 강하게 항의했다. 기 전 부시장은 광주 광산을에 출마를 선언하고 지난 2일 지역구에 사무실까지 얻은 예비후보다. 허 전 지역위원장은 "안 대표가 나보다 당을 오래 지켰고 당을 더 사랑했냐"며 "당이 아무 설명도 없이 기 전 부시장을 전략공천한 이유를 설명하라"고 고함을 쳤다. 이어 "어제 광주 광산에 선거사무실을 낸 기 전 부시장을 동작을에 전략공천한 것은 정치적 폐륜"이라며 "수권정당이 되려는 당의 모습은 절대 아니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또 지도부는 광주 광산을 공천을 신청한 천 전 장관의 공천배제 입장을 확정해 천 전 장관과의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천 전 장관의 공천과 관련해 당내 의원 45명이 전날 "정치신인에게 기회를 주고 중진은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힘든 지역에 출마해야 한다"면서 반대성명을 내자 이날 전국호남향우회 총회장과 11개 광역시도연합회 임원단이 천 전 장관의 공천배제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놓았다.
주승용 사무총장은 "당내에서 많은 분들이 천 전 장관의 경선참여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고 이를 무시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본인에게도 이미 양해를 구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도부의 전략공천 발표 이후 해당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등 내홍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전략공천과 경선방식 갈등 확산=전략지역구로 확정된 수원 3곳에서도 전략공천 이후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도부는 새누리당의 공천 결과를 보며 대진표를 짜겠다는 생각이지만 사실상 전략공천으로 기울어진 상황이다. 경기 수원을에서 고정주·김상곤·박용진 예비후보 등이 공천을 기다리고 수원정에서 박광온·백혜련·이용득 후보가 도전장을 내민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후보가 전략공천을 받게 되면 이들의 반발도 커질 것이 확실하다. 특히 손학규·정동영 고문 등 중진 이상의 거물이 아닌 정치신인에 대한 전략공천을 결정할 경우 당내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도부가 당내경선 방식으로 도입한 선호투표제에 대한 예비후보들의 의구심도 확산되고 있다. 전남 순천·곡성 지역 예비후보들은 중앙당의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 문제가 많다며 개선을 촉구하면서 공천철회 입장까지 밝히는 등 지도부를 연일 압박하고 있다. 이 지역 공천을 신청한 구희승 예비후보는 지난 1일 "경선과정에서 전화 착신 폐해 없는 경선 방식을 도입해달라"며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공천을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상용·김지영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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泣斬馬謖(읍참마속)
泣 울 읍, 울음 읍, 눈물 읍. 斬 벨 참. 馬 말 마. 謖 일어날 속, 여밀 속, 뛰어날 속.
눈물을 머금고 마속을 벤다. 대의(大義)를 위해서는 사정(私情)을 물리칠 수밖에 없다.
1. 법의 공정을 지키기 위해 사사로운 정(情)을 버리다. 2. 큰 목적을 위해 자기가 아끼는 사람을 가차없이 버리다.
〈삼국지〉 "촉지" '마속전(馬謖傳)'에 제갈량(諸葛亮)이 위나라를 공략하는 과정에서 가정(街亭)의 전투에 마속(馬謖)은 자진해서 군령장을 쓰고 출전하였다. 제갈량은 마속을 사령관으로 임명하고 평지에 진을 치라고 했으나 마속은 제갈량의 충고를 무시하고 자신만의 전술 이론에 집착해 산 위에 진을 쳤다가 고립돼 대패하고 말았다. 가정 전투에서 자신의 잘못으로 북벌이 실패하자 마속은 스스로의 몸을 결박하고 제갈량 앞에 나와 죄를 청한다. 마속은 제갈량이 아끼는 장수였고 자신보다 6살로서 의형제를 맺은 마량(馬良)의 아우였지만 지시를 어기고 패전한 책임을 물어 참수했다. 마속(馬謖)은 39살이었고 강유(姜瑜)는 23살이었다. 그리고 장수들에게 군율의 엄중함을 강조했다.
그래서 울면서 마속의 목을 벤다가 유래하였다.
유비 임종 직전에 제갈량, 마속, 유비 세 사람이 사석에서 대화를 하다가 마속이 자리를 비우자 유비는 제갈량에게 마속을 어찌 생각하느냐 물었다. 제갈량은 "백미의 동생답게 영특하고 능력이 출중한 청년이지요" 라고 대답했는데 유비는 "그렇지 않소. 마속은 행동보다는 말이 앞서는 인물이오. 중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하오." 라고 말했다고 한다.
제갈량의 울음에는 두 가지가 섞여 있었다. 의형제의 동생이고 아끼는 장수를 군령 때문에 참해야 하는 심정과 유비가 말한 것을 미처 간파하지 못한 자신의 불찰에 대한 감회가 뒤얽혀있었다고 본다.
백미(白眉)
白 흰 백. 眉 눈썹 미.
여럿 가운데 가장 뛰어난 사람
형주 양양군(襄陽郡) 의성현에 마씨 5형제가 있는데 모두 뛰어난 재주로 명성이 높았다. 가장 어질고 인망이 높은 사람은 마량(馬良)인데 자는 계상(季常)이며 눈썹이 희다(白眉)고 해서 백미가 나왔다. 아우 중에 마속(馬謖)은 자가 유상(幼常)이며 병서에 뛰어나났다. 마량(馬良)은 마씨오상(馬氏五常) 중에 백미(白眉)가 으뜸이라고 하였다.
마씨오상(馬氏五常)
5형제중 1. 첫째 백상(伯常) 2. 둘째 중상(仲常) 3. 셋째 숙상(叔常)이라고 짐직할뿐 알수 없고 4. 넷째 마량(馬良, 187~ 222) 계상(季常) 다섯째. 마속(馬謖, 190~228) 유상(幼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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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지도부는 입참마속의 뜻을 잘 모른 것 같다.
안철수 추종 금태섭을 낙하산 공천하려다 여의치 않으니 광주 광산을에 신청하고 개소식까지 한 박원순 추종 기동민을 대타(代打, pinchhitter)로 내세운 것에 불과하다.
금태섭이 경쟁력이 있고 모든 사람이 적격자라고 했으면 모르지만 그것고 아닌데 제갈량이 울면서 마속을 목을 베는 입참마속이라니 안철수가 제갈량이라도 된단 말인가?
이것을 굳이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아랫 돌 빼서 윗 돌 괴고 윗 돌 빼서 아랫 돌 괴는 상하탱석(上下撐石), 하석상대(下石上臺)이다.
민주사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원칙도 상식도 없고 전혀 민주적이지도 못하다. 더구나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바람직한 모습의 새로운 것도 없다.
한국 축구가 16년 후퇴한 것처럼 새정치민주연합도 1990년대로 돌아가고 싶은 모양이다. 가을에 낙엽이 지듯이 표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上下撐石(상하탱석)
上 윗 상. 下 아래 하. 撐 버팀목 탱(牚, 橕, 撑). 石 돌 석.
윗 돌 빼어 아랬 돌 괴고 아랫 돌 빼어 윗 돌 괸다.
下石上臺(하석상대)
下 아래 하. 石 돌 석. 上 윗 상. 臺 돈대 대.
아랫 돌 빼서 윗 돌 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