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열, 0~3세 아토피] 소아 아토피인‘태열’은 무엇일까요?
글_임주훈 원장 (인천 함소아한의원)
한방에서는 태열을 아토피와 같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생소했던 아토피는 이제 아이 얼굴에 조그만 뾰루지만 생겨도 기겁을 할 정도로 요즘 엄마들의 최대 관심사가 되고 싶습니다. 증상의 괴로움만큼이나 잘 낫지 않아 ‘현대의 난치병’이라 불리는 질환, 소아 아토피 ‘태열(胎熱)’에 대해 알아봅니다.
뱃속에서 생긴 속열이 원인이에요
‘태아가 엄마의 자궁 속에 있을 때 받은 속열(熱)로 출생 후에 얼굴이 붉어지고, 눈을 뜨지 못하고, 변비가 심하고, 소변이 붉거나 샛노랗고, 젖을 먹지 못하는 것이 태열이다’ 동의보감에서 언급하고 있는 태열의 정의입니다. 태열은 엄마 뱃속에서 받은 열(熱)이 원인으로 신진대사가 불안정할 때 피부 발진 형태로 나타납니다. 피부에 두드러기 같은 것이 돋고, 속열 때문에 가려움을 호소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소아 아토피인 태열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산모의 몸과 마음부터 바로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기를 가지기 전에는 술, 담배, 인스턴트 음식 등을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신선한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아 아토피는 이렇게 관리하세요
임신 중에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기가 태열이 생겼을 때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태열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성장 후 아이의 아토피 경중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아이 증상과 체질에 따라 치료법은 다르지만, 보통의 태열 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기혈을 원활하게 순환시켜주면 태열을 유발한 열독을 푸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혈관 내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소화기로부터 맑은 기운을 피부로 공급시키도록 유도하는 처방을 하고 있습니다.
2) 더운 것은 피하세요
소아 아토피 태열(胎熱)은 말 그대로 '열(熱)'로 인해 생긴 질환이므로 열에 의한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따라서 온도가 높거나 감기에 걸려 열(熱)이 나면 태열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목욕물이나 실내 온도는 너무 덥지 않게, 환기를 자주 시켜 신선한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3) 피곤, 스트레스 No
아이의 컨디션에 따라서도 태열 증상은 좌우될 수 있습니다. 가령, 잦은 외출로 인해 사람이 많고 시끄러운 곳에 가게 되면 아이는 쉽게 피로를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가능하면 아이가 피곤해하지 않도록 돌보는 것은 평상시 태열 관리의 기본 수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