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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r 덕분에 적지 않은 연극을 접하게 되었는데 이제서야 공연평 하나를 올리네요.
지난 주 'love 戀人 beer'연극을 보고 왔습니다. 연극소개에 사랑에 관한 단편모음집이란 이야기를 듣고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상태라 많은 기대와 설렘을 가지고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전부 세어보지는 못했지만 정말 사랑에 관한 단편 모음이더라구요.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긴 여정이라 설명했지만 여정이라기 보다는 그저 단편을 모아놓은 것에 진하지 않았던 것에 조금은 씁쓸한 감이 있었습니다. 바로 보여지는 해답을 던져주는 것이 아닌 여러번 곱씹어봐야 하는 상황과 내용을 제시하였기에 그렇게 느꼈던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제 상황이 상황인지라 정확한 답을 제시해주길 은근히 기대했기 때문인지도 모르죠 ^^ 마지막 진정한 사랑의 예라 말하며 펼친 에피소드는 한 번 봐보세요. 제가 뭐라 왈가왈부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연극 진행 내내 잔잔했던 배우들의 연기를 확 깨는 어떻게 생각하면 좀 튀는 마무리.. 다들 어떻게 느끼실런지 저도 궁금하네요.
다른 공연과 색다른 점은 모든 출연배우가 관객과 마찬가지로 공연무대에 모두 나와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 것을 함께 감상하고 한 에피소드가 끝나면 모두가 무대세트를 바꾸고 다시 다른 배우가 연기를 펼친다는 것이었습니다. 객석이 아닌 무대에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연극도 각기 취향에 따라 좋다 나쁘다 그저렇다란 평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보다 드러나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기대했던 저이기에 이 글을 읽고 연극 보길 잠시 보류하는 분이 계시다면 직접 보고 느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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