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반달에선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작성일 : 04-07-28 17:33)

지난 7월17일 남산 풀코스모임이 끝나고 그 기념으로 초복 날 진재봉님과 정말로 찐하게 한 잔 하였더니 이틀간이나 그 휴우증에 시달리며 고생하다 정말 어영부영(?)하다 보니 벌써 주말이다. 24일이 쉬는 토요일인 관계로 설악산에나 다녀와야 겠다고 마음먹고 4명이서 산행 약속을 했건만 일행들이 금요일 오후 전부 다 펑크다. 할 수 없이 전 부서에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과 같이 수락산 종주를 하게 되었는데 3시간 산행에 쉬고 먹고 마시는 시간이 5시간이다. 후회를 하여본 들 소용없는 일! 일요일(7.25일)에는 반달모임에 나가 30km를 뛰면서 그동안 소홀히 했던 운동 좀 하여 볼려고 마음 먹었더니 집사람이 저녁에 갑자기 내일 아침 반달모임에 나갈 것이냐고 물어본다.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더니 어데론가 전화를 한다. 5시40분까지 우리 집 앞으로 애를 보내라고 하면서 전화를 끊더니 같은 교회에 다니는 집사님 아들이 고2인데 마라톤을 하고 싶어 하니 데리고 가서 반달모임도 알려주고 같이 좀 뛰어 주란다. 요즘 집사람 말 안 들으면 큰일 난다고 모두가 이야기 하고 말년에 대접받고 살려면 지금 부터 잘 하라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할수없이 그렇게 하겠다고 하고 보니 일주일 내내 운동도 못하여 모처럼 땀 좀 흘릴려고 했던 계획에 또 차질이 생긴다. 아침 5시 45분경 약속장소에 학생과 함께 어머니 되신 분이 기다리고 있어 인사 후 학생을 데리고 반달 모임장소로 향했다. 6시가 다 되었지만 30km LSD 하실 분들이 한 분도 보이지 않아 학생과 함께 몸을 풀고 있으니 반달에서 얼굴을 몇번 뵈었던 한 분이 같이 뛰자며 오신다. 잠시 후 30km의 단골 손님인 지영득님과 외국인 한 분이 우리 뒤에서 몸을 풀고 있는 걸 보고 학생을 데리고 우리 3사람이 먼저 출발했다. 뛰면서 학생에게 물어보니 최고 많이 뛰어 본 거리가 10km라 한다. 뛰다 힘이 들고 지치면 이야기를 하라 하고 같이 뛰었는데 체격 조건이 좋아서 그런지 상당히 뛰는 모습이 제법 안정이 되어 있고 잘 따라 오니 조금은 안심이 된다. 한남대교 못미쳐 5km 반환점이고 반달 모임과 관련이 있는 모든 것들을 얘기 해 주며 성수대교 조금지나 10km 반환점에 도착하여 시간을 보니 25분이 조금 경과 되었다. km당 5분 정도로 뛰었나 보다. 이곳에서 학생 혼자 돌아가라고 할까 하다가 10km는 뛰어 보았다고 했으니 반달 반환점까지 같이 뛰고 학생 혼자 천천히 되돌아 오는 사이 난 광진교까지 같다 오면 되겠다 싶어 더 뛸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더 뛰어 보겠단다. 다시 한번 힘이 들고 지치면 꼭 말하라고 하면서 같이 가는 데 약 7.5km지점에 이르니 힘이 든단다. 페이스를 km당 7분대로 낮추며 반달 반환점은 알려 주어야 될것 같아 조그만 더 뛰자며 잘 뛴다고 격려해 주고 구호도 붙여주고 하면서 탄천교를 향하여 가는데 윤덕하님을 비롯 100회의 경기설님,이광택부회장님 등이 벌써 암사동까지 같다 되돌아온다.(다들 참 빨리도 달리신다.) 곧이어 우리보다 늦게 출발 한 지영득님과 외국인 한 분이 우리를 추월하여 간다. 이렇게 힘들게 반달 반환점에 도착하니 57분 15초다. 이곳이 반달 하프 반환지점이고 다음에 이곳에 도착하면 음료수와 간식이 많이 있어 충분히 먹고 뛸 수 있음을 알려준다. 욕심 같아 선 시원한 물이라도 한병 사서 주고 싶은데 비상금을 준비하지 않아 조금은 아쉬운 생각이 들었지만 할 수 없이 천천히 걷다 뛰면서 출발점으로 가고 있으면 아저씨가 뒤쫓아 갈 것이라고 얘기하여 주고 출발시킨다. 덕분에 운동은 내 페이스대로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요즘 보기 드문 참으로 착한 학생이란 생각이 들어 그래도 위안은 된다. 이제 지금까지 같이 뛰었던 한 분과 조금 페이스를 빨리 하며 지영득님 일행이 화장실을 이용하느라 잠시 멈춰있는 사이 우리가 다시 앞서 간다. 주로에서 이동윤 원장님 일행과 100회의 박명섭 훈련이사님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광진교를 지나 30km 반환점 수영장입구에서 (20:31/1:17:46초)턴하여 오면서는 수돗가에서 땀도 좀 씻고 물도 조금 마시며 다시 광진교 부근에 오니 지영득님과 외국인 한 분이 도착하여 휴식을 취하고 있다. 먼저 출발한다 말하고 함께 온 분을 찾아보니 보이지를 않아 앞서 출발하였나 보다 하고 따라 잡고 싶은 욕심이 생겨 상당히 빠른 페이스로 뛰어 보지만 영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빨리 뛰지는 않았을텐데 생각하며 찾아 보지만 보이지가 않아 궁금하게 생각되었는데 나중에 반달 출발지점에 도착하여 알았지만 자기도 수돗가에서 씻고 있는 사이 내가 출발하길래 같이 따라 올려고 하다가 오버페이스를 하여 상당히 힘이 들었다고 한다. 그것도 모르고 나는 나대로 그 분을 잡는다고 조금 빨리 뛰었으니... 반달 하프 반환점에 도착(23:11/1:40:57초)하여 최성순님 부부께서 따라 준 시원한 물과 음료 몇 잔을 받아 마시고 지영득님과 외국인 한 분을 남겨놓고 먼저 간 학생이 걱정이 되어 또 다시 먼저 출발한다. 잠실 선착장 부근에 도착하니 오늘도 어김 없이 동대문 구청에 근무하는 해남 후배 김상국님이 하프 1위로 뛰어 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잠실 종합운동장 부근에선 반달 단골 손님들인 박희숙님, 문화백님, 박선자님, 천달사 김대현님,홍익표님,황현철님 등 반가운 분들과 조우하며 힘!을 외쳐주고 차례로 지나쳤다. 종합운동장부근을 지나 탄천교를 향하여 좌측으로 방향을 도니 송파 헬스클럽의 "임광선님과 그 미녀군단"이 무리를 지어 달려온다. 이분들은 마라톤을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임광선님을 주축으로 하여 열심히 훈련에 임하면서 각종 대회에 나가 신인 답지 않게 입상도 자주 하며 특히 유능하신 임감독에 어부인이신 조성진님은 이번 남산대회에서 풀코스까지 완주하는 등 요즘 활약이 대단한 팀이다. 어느때와 다른 첫번째 요즘 반달모임의 활기넘치는 현상이다! 탄천교 중간지점에 이르니 대한항공 인천화물운송지점에 근무하는 이영재님이 어부인(최영심님)을 모시고 오늘도 하프를 뛰신다. 이영재님 어부인 또한 내년 3월6일 개최예정인 제8회 서울 마라톤 대회에서 첫 풀코스 완주를 목표로 하고 있어 임광선님과 조성진님에 이어 틀림없이 부부 완주상은 따놓은 당상이라 생각되어 서울 마라톤 클럽에서는 부부 완주패를 지난 어느 대회보다도 더 많이 제작하여야 할 것 같다^!^ 이처럼 부부마라토너의 참가자들이 요사이 부쩍 많이 늘어 난 요즘 반달모임의 두번째 현상이다! 영동대교를 향해 가는 도중엔 우리 회장님께서 오늘도 노익장을 과시하며 젊은이 못지 않는 체력으로 조금도 지친 표정 없이 하프를 정말 잘도 뛰신다. 저 연세에 어쩌면 저렇게 잘 뛰실까 다시 한 번 감탄을 하며 존경하는 우리 회장님께 잘 다녀 오시라는 인사를 드린다. 일본 니치난 대회 참가 이후 우리 회장님께서 매주 하프를 2:20분대에 완주하시며 노익장을 과시하시는 요즘 반달모임의 세번째 현상이다! 얼마 후 우리 용희숙님이 또 혼자서 잘도 뛰어오신다. 각종 대회때마다 자원봉사 하시느라 고생 많이 하시면서도 항상 얼굴엔 미소를 잃지 않는 미모에다 마음씨 또한 짱~!인데 본인이 존경하는 땅꼬박사님에 이어 이 분 또한 해남 출신이다! 참 말로 해남은 인심이 넉넉하여 살기 좋은 곳이요! 선남 선녀의 고장인가보다^!^ 학생이 어디쯤 가고 있을까 생각하며 성수대교를 향해 뛰어가고 있는데 뒤늦게 출발 하였는듯 싶은 우리 윤현수 조직위원장님이 앞서가고 있는 이쁜 어부인을 누가 업고라도 갈까봐 빨리도 뛰어 오면서 오늘 30km를 뛰느냐며 반갑게 인사를 한다. 서울 마라톤클럽의 조직위원장으로 각종대회를 준비 하느라 너무나 고생을 많이 하지만 낭군이 하는 모든 걸 다 이해하며 뒷바라지 잘 해주지 어느것 하나 흠 잡을데 없는 어여쁜 용희숙님 한테 장가를 잘간 윤현수님! 내가 항상 강조한 땅꼬 박사님 한테 장가를 잘 간 송파세상 김현우님과 같은 부류의 케이스이다^!^ 반달 10km 반환점인 성수대교(25:59/2:06:56)를 지나 동호대교에 이르니 앞에서 학생이 혼자서 걷다 뛰다를 반복하며 가는게 보인다. 빨리 달려 힘!을 외쳐주고 위로해 주며 괜찮느냐고 물으니 괜찮단다. 100회 훈련 모임장소에 도착하니 이경두회장님을 비롯 이광택 부회장님 윤덕하님, 이동윤원장님, 강혜승원장님 등이 시원한 캔맥주를 한 잔씩 하고 계시면서 조금 쉬었다 가라며 부르신다. 학생과 같이 잠시 쉬면서 학생에겐 음료수를, 난 캔 맥주 하나를 마시고 반달 출발지점을 향하여 다시 출발한다. 학생을 데리고 걷는 것 보다는 조금 빠르게 가고 있는데 그 사이 외국인이 우리를 다시 추월하여 간다. 잠원동 토끼굴쪽에 도착하여 집으로 가겠다던 학생을 반달 출발지점에 가면 컵라면을 비롯 먹을것도 많고 하니 조그만 더 뛰고 같이 가자고 하며 천천히 가는 사이 철탑부근에서 김상국님이 또 우리를 앞서간다. 반달 출발지점에 도착하니(30:04/2:37:00) 오늘도 어김없이 반달모임의 모짱 신동희님 사모님(김미영님)을 비롯 고용운님,송진우님께서 반달캠프를 든든히 지키고 계시며 반갑게 맞이 하여 준다. 잠시 후 천달사 김대현님이 2:2~3분대 시간으로 도착하는데 다른 때 같으면 뒤에 "0 "이라는 숫자가 하나 더 붙어야 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요즘 반달에선 천달사의 기록이 나날이 일취월장하여 가을 춘마대회에서 송파세상 김현우님과 겨누워 볼만하다는게 네번째 요즘 반달모임의 현상이다! 또한 반달모임에 참가하면 우리 송파세상 김현우님과 땅꼬박사님을 자주 만날 수 있었는데 요즘은 우리 땅꼬박사님은 전국에서 개최되는 각종 수영대회에 참가하여 입상을 하느라 바빠서 우리 송파세상은 반달모임이 끝나면 땅꼬 박사님이 수상한 시상금으로 맛있는 점심을 사라고 할까봐(?) 혼자 몰래 숨어서 운동을 하느라 얼굴 보기가 무척 어려운데 이 또한 다섯번쩨 요즘 반달모임의 현상이다!(8월1일 모임엔 나오겠지^!^) 이번 혹서기 대회에 대비하여 모처럼 반달에서 땀 좀 뺄려고 했는데 여러가지 여건상 모든게 여의치 않아 충분한 운동은 하지 못하였으나 오늘도 반달은 언제나 만나면 반갑고 보고 싶은 얼굴들을 볼 수 있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마지막 주자가 들어오는 파경시까지 기다리며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마음만은 너무나 즐겁다. 그래서 반달모임은 항상 기다려 지고 한 주라도 빠지면 서운하고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