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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크린 !
정자바다
섬
우가포
그 날의 추억을 책 갈피에 꽂아 두고
고마버서
할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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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
이해인클라우디아 수녀님의 시집 속에서 발견한 메모입니다.
울성당 왕언니께서
시집 한 권을 사주시면서
그 속에 끼워 보낸 것입니다.
2년여전,,일입니다
할미(왕언니의 닉..)의 홈에 놀러 갔다가
울산에 우가포,,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포구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정겹고 아름다운 이름인지라 함 가봐야지 하고 벼르고 있었죠
어느 날
성당 평일 미사후 .
할미와 의기 투합해 우가포를 향해 출발 했답니다
원래는 비가 오는 날 로 정해 놨었는데
만난김에...
3-40분을 신나게 달려 정자에 도착 했고..
오른 쪽으로 펼쳐진 동해바다에 행복을 싣고.. 달리고 달려서
양남 솔밭거리를 지나
내가 좋아 하는 작은 섬,,이라는 카페가 있는
한적한 양남 바닷가에 도착 해선...우..내렸죠
바다는 아름다웠습니다
시원했습니다..속 이 다 말입니다
근데..할미께서
심각한 얼굴로 말씀 하셨죠
여가 아인 갑데이.....정자가 아이고 주전 쪽인거 같다 우짜노 ㅡ.ㅡ
우짜긴요,,이왕 이까지 왔는데 밥묵고 갑시더..제가 쏩니더^^
바다가 보이는
작은섬 2층 창가에서 돈까스를 먹으며
즐겁고 우습고..미안코..
그리곤 ..
차를 돌려 주전으로 출발,,
근데..여도 아이고 저도 아이고
와이리 몬 찾겠노..
...
괘안심더..
..그 날..차를 돌리고 ~돌리고...
그래도 몬 찾아 가지고..
비슷해 보이는 내리막길로 가 보자고 하셔서 가 봤더니
그으가 바로 우가포 였습니다.
근데..
그서 마..제 환상이 사정 없이 깨어져 버렸답니다
그으는 바로...
우리 아이들 어릴적에 수시로 왔다 갔다 하던
작고 초라한 바닷가 동네였거등요
쓰레기가 떠다니는 더러운 바닷물에
작고 초라한 조각배 몇척 외로이 흔들리고
한적한 방파제엔,,외로움에 몸부림치는 파도 소리...
글구..
오늘 의 여행이 무지 설레였던건
이 곳 지인의 별장에서
차 한잔 마시기로 했었는데
연락없이 오다 보니..
아름다운 바닷가 별장 주인님은 출타 중이었습니다...몰라~잉 ㅡ.ㅡ
별장 거실에서 차를 마시며
눈 앞 가득 펼쳐 지는 바다에 뾰료롱 가삐린다켔는데 말입니다
할미께선..미안 해서 어쩔 줄 몰라 하셨죠
서운 했지만,,그래도 바다에 왔다는 것만 으로도 위로가 되었습니다
우린 ..
별장 담 밖 정원 석에 걸터 앉아
바다를 바라 보며,,많은 얘길 나누었고
분위기..쟈크린...시 한편 낭송하고...글구...글구...
돌아왔습니다.
..
그 후..
바다를 그리워 하며 사는 쟈크린
불쑥 불쑥 떠난 바닷길에
우가포를 그냥 치나치지 않습니다
우가포에 가서
외로운 방파제를 홀로 싸돌아다니고
우가포 다리걸에서
바다를 바라 보다가
노란 도로 경계석에 찡겨 앉아서
온 동네 친구 들에게 전화 날리고
아님.
우가포가 느껴지는 ..우가포 동네 앞에 비상 깜박이를 켜고 앉아
스카프를 휘날리며..
우가포를 느끼다가...느끼다가 ...아쉽게 떠난답니다
완저히 미쳤습니다요..
요샌 그짓 못합니다...흑
...
할미께서 메모장에 적어 보낸 글은
그 날의 일들을 ..적으신거죠
할미께선..예순쯤 되셨을겁니다
낼...
할미께..안부 인사 함 드려야겠습니다
여러분,,,
행복한 꿈 꾸시어요^^
첫댓글 참 행복하셨겠습니다...
네...
우가포... 참예쁜 이름이네여... 혹..? 우리가 그렇게 찾아 헤메던 그횟집이 있는곳은 아닌지요.
그 주변일거에요..조금 더 주전쪽으로 (방어진).가면 있어요.. 전에,,전화날려서 날리 치던 그 곳이요, 예쁜이 제비꽃님..오세요..모실께요..^^ 님,,그날도 ,우리..자동차..돌리고~돌리고..그 날은 제비꽃님이 미안해 하셨지라?
저는 이번에 울산 정자 바다를 보고 왔어요. 유명한 주상절리(육면체인 길쭉한 돌들을 포개 놓은듯한..)도 보고 바닷가 이쁜 카페도 갔죠.. 천정이 훠언하게 뚫린~~~ 나무로 온통 꾸며진. 저 결혼하기전에 울산 살았엇거든요 언니집에 얹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