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대구를 출발하여 대구-부산 민자 고속도로를 거쳐 해운대에 닿았다. 동백섬에서 광안대교를 바라보니 쭉 뻗은 다리에 속이 트인다.
에이펙회의장 내부를 둘러보고 등대로 올라 해운대 암각 바위를 찾았다.
최치원 동상에 올라서니 동상 옆 가게 앞에 고양이 한 마리가 졸고 있었다. 나비야, 너도 경주 최씨니?
공원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와 인어상 뒤태를 보고 조선호텔 쪽으로 빠져 백사장에 나오니 갈매기들이 청승맞게 앉아서 멀뚱멀뚱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백사장 가운데에서는 경인년 해맞이 축제 준비로 부산하다.
막내가 서면에서 지인과 점심 약속을 한다. 미국에서 알고지낸 이와의 약속이란다. 롯데에서 4시에 만나기로하고 남포동으로 갔다. '할매회국수집'에서 회국수를 곱빼기로 시켜 뜨거운 멸치국물을 후후 불어가며 먹었다. 매운 양념 고추장이 입맛을 돋운다. 나오는 길에 시장 구경을 하고 다시 남포동역으로 와서 지하철을 타고 서면으로 왔다. 롯데 모퉁이의 조각이 재미있게 생겨서 한 장 담았다.
이제 2009년도 끝이다.
첫댓글 최치원 동상이 부산에 있군요
해운대 '해운'이 최치원 호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