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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곽 북악산구간 답사기
일 시 : 2007. 5. 5.
동행자 : 노짱, 갑오연화(마눌)
날 씨 : 맑음
<탐방 개념도>
갑자기 클럽등반이 자유등반으로 공지가 된다.
5월5일 어린이 날이 포함된 연휴라서 배려를 한 모양이다. 그러나, 일부 어린이 날과 관계가 없는 회원들을 주축으로 인수등반과 대둔산(1박2일) 등반의 공지가 올라온다.
사정상 토욜 새벽에 출발하는 대둔산등반을 포기하고 나니, 일욜 등반에 갈등이 생긴다. 그동안 갑오연화와의 오붓한 산행이 너무 격조한 탓이였다.
하는수 없이 갑오연화와 함께 모처럼 가벼운 등산을 계획한다.
어디로 갈까? 를 생각하다가 지난번 서울성곽 답사시, 통제구간으로 가보지 못했던 북악산구간이 4월 5일부로 개방되었기에 북악산 구간을 가보기로 한다.
인터넷에 들어가 예약상황(1회 50명 한정)을 체크해 보니, 다음주까지 일욜 전회(하루 6회)가 예약 완료되었다.
하는수 없이 선착순으로 입장하는 100명에 기대를 걸고 가보기로 한다.
약간의 간식과 점심을 준비하고, 집에서 07시 30분에 나선다. 경복궁역에서 버스를 타고 자하문 고개에서 내리니, 08시30분경 창의문에 도착을 한다.
첫회 입장시간이 10시인데 너무 서둘러 온것 같다.
선착순 1착으로 출입구 계단에 배낭을 놓고 기다리는 부천에서 온 부부는 07시에 도착을 하였다고 한다.
우리가 두번째다. 배낭을 차례로 놓고 기다리며, 처음 와본 창의문을 둘러본다.
<창의문>
<창의문 밖 우측성벽>
<창의문 밖 좌측 성벽>
<서울성곽 유래와 구축도>
彰義門
지난번 답사하였던 인왕산과 홍지문으로 이어지는 탕춘성곽을 더듬어 보며, 탕춘 성곽과 서울성곽이 나누어지는 지점에서 창의문 구간까지는 다음번에 답사를 해야 할것 같다.
09시 30분이 되자 제법 사람들이 많다.
질서가 잘 지켜 지려나? 우려 했으나, 관리소측에서 사람숫자에 별 문제가 없다고 판단을 하였는지 선착순에 대한 관리가 느슨하다.
드디어 철문이 문이 열리고, 인터넷 예약자를 제외한 사람들이 몰려들어 먼저 접수를 하려고, 약간 혼잡을 이루었으나, 이내 별 탈이 없이 전원 접수를 마치고 정각10시가 되기를 기다린다.
창의문 55번과 56번 개목걸이를 각 목에 걸고 대기를 한다.
탐방 코스가 3군데다.
말바위쉼터에서 창의문, 홍련사쉼터에서 창의문, 창의문 쉼터에서 말바위쉼터, 각 코스별 같은 시간대에 약 150여명씩 입장을 시켜 탐방을 시키고 있는 모양이다.
<인왕산방면>
<인왕산에서 내려오는 성곽>
정각 10시가 되자, 특별하게 교육을 받은 것 같지 않은 젊은 청년이 간단한 주의 말을 하고, 앞장서 안내를 한다.
이에 탐방객들은 자연스럽게 대오를 갖추고 따라 올라간다.
영락없이 2000년 금강산 관광때와 다를바 없다.
등산로는 성곽 안쪽을 따라 전체적으로 시멘트 계단으로 되어 있다.
처음부터 제법 경사도가 있는 계단길이 여간 성가스럽지 않다.
성벽의 상태는 잘 복원되어 있다.
거의가 축성당시의 석재이나, 까끔 훼손된 부분은 새롭게 끼워 넣은 모습이다.
<약간의 수속 절차를 마치고 출발>
<점점 가팔라지는 계단>
<성곽을 따라 뒤이어 올라 오는 탐방객>
<북악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성곽>
<지난번 답사를 마친 인왕산 정상>
<북악산 오름길에서 바라 본 삼각산>
<올려다 본 북악산 정상>
군데군데 사복을 입은 군인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
돌고래 형상이 있는 돌고래 쉼터는 그냥 지난다.
요즈음 저녁 나절 걷기 운동에 열심인 갑오연화가 보이지 않는다.
컨디션이 괜찮나 싶다.
나는 여기 저기 살피며 사진을 찍느라 천천히 올라 간 탓도 있지만, 계속되는 계단길에 제법 힘이 드는데 말이다.
아니라 다를까 제2 쉼터에 올라 쉬고 있는 갑오연화가 오버페이스를 한 모양이다. 몹시 지쳐 있다.
안내자인 젊은 청년을 따라 올라오다보니 그렇게 되었다나...
<첫 전망대 휴게소에서 내려다보며...>
제2쉼터에서 10여분 올라치니, 북악산 정상과 숙정문 갈림길이다. 등산코스는 정상을 되 짚어 다시 이곳을 거쳐 숙정문쪽으로 가야한다.
<북악산 정상 과 숙정문 갈림길에서...숙정문 방향>
북악산 정상이다.
아니 북악산 정상에 웬 백악산이란 표지석이...
알고보니, 북악산의 옛 이름이 백악산이란다.
또한 여기를 백악마루라고 한단다.
약간의 넓은 공터 옆엔, 제법 큰 바위가 정상임을 알리고 서 있다.
여기도 정상이라고 다들 표지석 앞에서 사진들 찍기에 바쁘다.
<백악산과 갑오연화>
<북악산의 또 다른 이름>
백악산 정상에서 다시 되짚어 내려오는 길옆에 1.21사태때 입은 소나무의 총상 흔적이 세월에 많이 아물어져 있는 모습으로 서 있고, 이를 알리는 표지판만이 그날이 있었음을 알리고 있다.
성곽 안 따스한 양지녘에는 그 날의 참상과는 무관하게 늦은 제비꽃들이 무성히도 피어 있다.
<성곽 밑에 피어 있는 제비꽃 >
지금까지 오면서 관찰하지 못했던 성벽에 글씨가 세겨져 있다.
안내문에 세겨진 설명문을 들여다보니.
내용인 즉슨, 요샛말로 구간별 공사 실명제 초석인 샘이란다.
<성곽 벽 석축에 세겨진 글씨>
< 글씨의 설명문>
청운대에 도착을 한다.
답사후기를 쓰면서 청운대의 역사가 있는지 검색을 해 봤으나, 기록이 없다.
아마도 최근에 붙여진 이름인것 같다.
<청운대>
<청운대에서 본 삼각산>
<청운대에서 이어지는 성곽과 북악 스카이웨이 팔각정이...>
탐방로는 청운대에서부터 성밖으로 바뀌어 내려간다.
줄곧 성안으로 걸어 오다가 성밖으로 걸어보니 성의 위용이 드러나, 성곽으로의 실감이 난다.
<성벽 밖으로 탐방로가 바뀐다>
조선조 각 시대별 성 축조방식이 설명되어 있다.
<성벽축조의 시대별 차이>
비상구를 통하여, 다시 성 안으로 들어 온다.
曲墻으로 오름길이다. 안내자의 말에 따르면 마지막 오름길이란다.
곡장이라 흔히 들어본 말이 아니다.
곡장에 도착해 안내원으로 부터 설명을 들은 후에야 알게된다.
<曲墻?>
성벽의 구조
[ 곡장曲墻 또는 치성雉城 ]
성벽에 기어오르는 적을 방어하기 위한 방어 시설로 성곽 중 일부를 자연 지세에 맞추어 돌출시킨 것을 치 또는 곡성이라고 부른다. 치雉는 생김새가 꿩의 머리처럼 돌출되었다고 해서 붙인 것이며, 각이 진 것을 치성이라고 하고 반원형으로 굽은 것을 곡장이라고 한다.
[ 여장女墻 ]
성곽 위의 담장을 여장 또는 성가퀴라고 부른다. 아군의 몸을 가리면서 적을 총이나 화포로 공격할 수 있는 시설로 총격전이 잦아지면서 많이 축조되었다. 1개 여장을 1타라 부르며 1타에는 3개의 총 쏘는 구멍이 있다. 가까운 곳을 쏘는 근총안近銃眼 1개가 한가운데 있고, 양옆에는 먼 데를 쏘는 원총안遠銃眼 2개가 설치되어 있다. 원총안은 대개 구멍을 수평으로 뚫은 반면 근총안은 비스듬히 아래쪽을 향하고 있다.
<곡장에 대한 해설문>
<곡장에서 내려다 본 남산과 경복궁과 광화문대로>
<곡장에서 본 북악산>
<곡장에서 내려다 본 와룔공원까지의 성곽>
곡장을 깃점으로 계속되는 내리막계단이다.
곡장 내리막에서부터 반대편에서 올라온 탐방객들과 복잡한 교행이 시작된다.
촛대바위 쉼터에는 그야 말로 장터를 연상케 한다.
오가는 사람들로 쉼터로의 진행이 어려울 지경이다.
말이 촛대바위지 촛대 근처에도 가지 않은 바위다.
<촛대바위 쉼터>
<촛대바위>
<계속되는 내리막 성곽>
성곽 밖으로 내려다 보이는 거대한 한옥이 있다.
삼청각이란다.
밑에서 올려다 보는 삼청각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박정희시절에 주로 사용되었던 요정~~
지금도 밤엔 요정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
낮엔 비싼 한정식 레스토랑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삼청각>
숙정문에 도착을 한다.
숙정문 전후 좌후로 오래된 낙낙장송이 어우러져 있다.
<숙정문에 다다라...>
<숙정문에서 좀더 가까이 본 삼청각>
<성 밖에서 본 숙정문 전경>
숙정문의 현판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썻다고 한다.
<성 안에서 본 숙정문>
<성문 주변의 낙낙장송>
<성문주변 낙낙장송>
<성문 주변의 낙낙장송>
<숙정문 을 떠나면서...>
<또 다시 약간의 오르막계단>
<또 다른 위치에서 삼청각>
출구가 보인다.
많은 탐방객들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 팀(창의문에서 출발한 팀)이 나가면 입장을 하게 된단다.
나름대로 원칙을 세우고, 탐방객들을 안내하고 있다.
<말바위 쉼터>
마지막 전망대를 지나, 급경사길을 내려가니,
군 시설물 관계로 더 이상 성곽을 따르지 못하고 우회하여 삼청공원으로 떨어지게 된다.
<멀리 보이는 군시설물>
<성가퀴에 얽혀져 있는 담쟁이손>
이로써 북악산구간 서울성곽 답사를 마친다.
삼청터널 위 나무 그늘에 자리를 깔고, 준비해 온 점심과 소주 한잔으로 기분 좋은 마무리를 한다.
<삼청공원내 도로변 화단>
<삼청공원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