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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승일 지음 - 이 책은 대형마트의 등장으로 몰락해가던 한 재래시장이 어떻게 고객만족을 이끌어내며 살아났는지를 소설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태양골목시장은 실제 서울에 있는 자양골목시장의 성공스토리다. 1. 첫 번째 도전 인근에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다른 재래시장과 마찬가지로 태양골목시장도 존폐의 기로에 선다. 이때 태양골목시장에서 잡화점을 경영하는 황국장과 몇 명의 조합원이 시장에 아케이드 지붕을 얹는 개혁 작업을 시작한다. 또한 시장바닥에 노란 선을 그어 선 밖으로는 절대 물건을 진열하지 않도록 약속했다. 이 단순한 개혁으로 시장은 몰라볼 정도로 청결한 분위기와 친절한 상인이라는 이미지를 손님들에게 인식시켜 발걸음을 끌기 시작한다. 책은 간단한 청결이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마쓰다 마쓰히로의 이야기로 뒷받침한다. 그가 사업에 망해 집안에서 무기력하게 있을 때 친구가 놀러와서 청소를 해주고 갔다. 이 후 깨끗해진 방을 보며 자신의 마음 속에 있던 쓰레기들, 패배감, 상실감, 절망감을 청소하게 되어 재기에 성공한 후 청소전도사가 되고 '청소력'이라는 책을 출간하였다는 것이다.
2. 두 번째 도전 태양골목시장의 첫 번째 개혁이 어느정도 자리잡은 지 2년이 지나자 시장이 다시 침체하기 시작하자 조합원들은 새로운 개혁을 모색한다. 마침 국가에서 시범시장을 선정한다는 공고를 보고 이에 도전하기로 한다. 시범시장은 전국 1천 6백여개의 재래시장 가운데 첫해 25개만 선정될 정도로 선정기준이 매우 까다롭고 세밀했다. 조합원들은 첫해 시범시장으로 선정된 곳 중 서울은 한곳밖에 안 되었는데 그 곳이 바로 같은 구에 있는 옆동네 시장이기 때문에 이번에 같은 지역에 있는 태양시장이 또 선정될 리 없다고 자포자기 하는 자가 많았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황국장 이하 몇 명이 열심히 사업계획서를 준비하고 서류를 제출했지만 기본점수 미달로 '접수불가' 통지를 받게 된다. 다들 넋을 잃고 있을 때 상인 중 한명이 아이디어를 낸다. 내용은 자신의 아내가 시범시장 이야기를 손님들에게 얘기 했더니 손님들이 추천서를 써주겠다는 말을 듣고 신청서에 추천서를 첨부하면 어떻겠냐는 것이다. 추천서는 소비자가 직접 작성한 평가서의 성격이 있기 때문에 제3의 힘이 될 수 있다는데 의견을 모아 이를 활용하기로 하였다. 추천서에는 태양골목시장이 시범시장이 되면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과 손님들의 시장에 대한 의견 및 추천이유를 쓰도록 하였다. 또한 이를 계기로 시장에 대한 불만사항이나 애로사항을 항상 적을 수 있는 설문지를 시장 곳곳에 비치하기 시작했다. 추천서가 500장이 넘어 두툼해지자 다시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2차 접수를 하였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태양골목시장이 시범시장에 선정되었고 시장은 다시한번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3. 황국장 가게의 변신 태양골목시장은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이 개혁을 위해 애쓴 황국장 자신의 그릇 가게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 황국장은 장래에 대한 별다른 대책이 없자 시장을 뜰 생각까지 한다. 이 때 초창기부터 황국장을 도운 김 연구원이 용기를 북돋는다. 유년의 작은 조약돌 같은 성공의 경험을 소중히 하고 다시 성공을 위한 도전을 하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운 것이다. 황국장은 업종을 바꾸기 위해 태양골목시장의 랜드마크가 될 가게가 무엇인지를 살펴본다. 이 과정에서 브랜드 업종으로 대게, 킹크랩을 선정한다. 동해안인 속초에 본사를 둔 신통해라는 회사에서 대게와 킹크랩을 전국 도매상에 납품하고 있었다. 처음 본사에서는 소매상에는 대게를 납품할 수 없다고 거절했지만, 나중에 회사도 생각을 달리해 재래시장을 개척하기로 하고 물건을 납품하게 되어 황국장은 대게 가게를 열게 된다. 가게는 대박을 터트리고 결국 '신통해 대게'집이 태양골목시장의 랜드마크 가게가 되는 성공스토리가 이어진다. 이전에는 제대로 된 대게를 먹으려면 제철에 동해로 가야 했지만 이제는 원양어선에서 바로 직송되어온 싱싱한 것을 '신통해 대게' 집에서 먹을 수 있게 된 것이다. 4. 대형할인점의 등장 이처럼 잘나가던 태양골목시장에 지금까지와는 비교가 안 되는 태풍이 덮친다. 바로 대형할인점의 등장이다. 시장장인들은 처음엔 티켓을 들고 반대시위를 하자는이자포자기적인 의견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대형할인점에 가서 어떤 식으로 장사를 하는지를 배우기로 한다. 미쉐린이 수십년간 세계 타이어 시장을 독주할 때 타이어를 생산하기 시작한 작은 회사 브리지스톤이 미쉐린의 모든 것을 배운지 몇 년 후 세계 1위 자리를 찾이한 것을 참고로 하였다. 시장 사람들은 대형마트가 개장하는 날 상품진열방식, 손님을 대하는 태도 등을 열심히 관찰하였다. 대형마트지만 당근 하나도 손님이 원하면 무게로 달아 계산해서 살 수 있을 만큼 손님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을 보고 시장사람들도 손님이 원하는 만큼 살 수 있도록 방식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또한 품목수로는 경쟁이 안 되기 때문에 경쟁품목을 한정시키고 대형마트에서 많이 팔리는 품목을 전략상품으로 정해 마트가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가격으로 싸게 파는 방식을 채용했다. 또한 여러 가지 할인 이벤트를 벌리거나 즉석식품 코너를 선보이는 등 손님의 요구에 다양하고 친절하게 대응하여 이미지를 높이는 노력도 하였다. 이처럼 대형마트를 재래시장의 학습시장으로 삼으면서 이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여러 개선방안을 생각하고 상인들도 배워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하게 되었다. 특히 상인들이 늘 웃는 얼굴로 손님을 맞아야 하는 친절한 태도를 가지게 되었으며,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상인대학에 열렬히 참가하여 더욱 경쟁력을 갖추는 방법을 배우고 대형마트와 떳떳이 경쟁하는 재래시장으로 살아남은 것이다. 도저히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대형마트와의 경쟁에서 당당히 살아남은 태양골목시장의 개선과정은 현장에 뿌리를 둔 경영혁신의 예로서 새겨 둘 가치가 있을 것이다. |
첫댓글 감동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변화하려는 수많은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배울점이 많네요 센터장님 좋은책 추천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요약된 내용도 너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