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치다와 부딪히다

[은은한 향기]

부딪치다, 부딪히다는 모두 '부딪다'의 파생어

 (1) 부딪다 : 1. 무엇과 무엇이 힘 있게 마주 닿거나 마주 대다. 또는 닿거나 대게 하다

'-치-'는 강세접사, '-히-'는 피동접사

(2) 부딪치다는 부딪다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

(3) 부딪히다는 부딪다의 피동형.

피동 (被動) [피ː동] [명사]
1. 남의 힘에 의하여 움직이는 일

따라서 부딪치다는 서로 힘 있게 마주 댈 때 쓰는 말,

부딪히다는 주어가 당함을 표현할 때 쓰는 말.

예문)

(1) ㄱ. 뱃전에 부딪는 잔물결 소리.

     ㄴ. 뛰어올라오다 마침 아래층에 내려가는 종혁과 부딪고는.

     ㄷ. 마침내 두 사람의 눈길이 부딪게 되자.

     ㄹ. 금녀는 벽에 머리를 부딪고 죽은 것이다.

(2) ㄱ.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다.

     ㄴ. 무심코 고개를 돌리다 그와 눈길이 부딪쳤다.

     ㄷ. 오른 손에 거머쥐고 있던 사이다병을 담벽에 부딪쳐 깼다. 

     ㄹ. 취객 한 명이 철수에게 몸을 부딪치며 시비를 걸어 왔다.

(3) ㄱ. 철수는 골목에서 나오는 자전거에 부딪혀 팔이 부러졌다.

     ㄴ. 그는 자동차에 머리를 부딪혀 병원에 실려갔다.

     ㄷ. 냉혹한 현실에 부딪히다.

     ㄹ. 그들의 결혼은 부모의 반대에 부딪혀 성사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