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 먹어도 맛있는 갈비
영화 '바람난 가족'에서 남편 황정민을 두고 자신을 훔쳐보던
옆집 고교생 봉태규와 바람이 난 문소리.
그들의 첫 데이트 코스는 극장을 나와 숯불에 구운 갈비를 먹은 것이다.
그런데 장소가 약간 기묘한 것이 갈비를 서서 먹는다는 것이다.
영화 속에서 봉태규는 서서갈비에 얽힌 유래를 전하고 있는데,
근처에 버스 터미널이 있었는데, 기사들이 기름기 있는 고기가 당기는 날이면
여기 들러 갈비를 먹고 갔다고 전하고 있다.
하지만 서서갈비의 진정한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예전에 서서갈비는 버스 기사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점심시간이 짧았던 버스 기사들은 선 채로 갈비를 구워 먹고 갔는데,
이 것이 바로 서서갈비의 유래라고 한다.
빨리 빨리 먹고 가야 하는 서서갈비집은
마치 즉흥적이고 불안정한 이들의 만남을 상징하는 것 같다.
서서갈비는 바람난 가족에서 뿐만 아니라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 등에서도 등장한 이미
소문난 맛집이다.
도대체 어떤 갈비 맛이 길래 서서 먹는데도 사람들이 북적북적거리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지금부터 서서먹는 갈비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하고자 한다.

영화 속에서 서서먹는갈비집은 마포구 노고산동 164-7에 위치해 있다.
서서갈비의 메뉴는 아주 간단하다.
오로지 갈비밖에 없고, 가격은 1대에 12,000원이다.
그 흔한 야채나 공기밥, 냉면은 절대 찾아볼 수 없다.
때문에 메뉴를 주문하는 사람들 입에서는 보통 갈비 몇 대에 소주 몇 병이 전부다.

활활타는 연탄불 위에 두꺼운 석쇠가 놓여져 있고 주문한 갈비가 오려지면
연탄불 위에서 고기의 붉은 기가 없어질 때 쯤이면 귀신같이 알아서 서빙하는
아주머니들이담당하는 자리마다 돌아다니며 손 빠르게 적당한 크기로 잘라준다고
한다.
그렇게 먹다보면 금방 철판이 비워지고 대부분 추가 주문을 하게 되는데
보통 식성의 한 사람 당 2~3대 정도면 충분하다고 한다.
서서먹기 때문에 다소 불편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서서먹는 자리도 익숙해지면 앉아서 먹을 때 보다 동반했던 친구들과의 거리도
가까워지고,
여기저기 고기굽는 연기에 왁자지껄 시끄러운 대폿집같은 분위기가 더할 수 없이
푸근해진다.
-가시는 길-
신촌역 그랜드마트 앞 7번출구로 나오셔서
서간대교 방면으로 걸어가시다 보면...
파출소 앞 신호등이 나옵니다...
신호등을 건너셔서 다시 신촌로터리쪽으로 조금만 걸어가시다보면 주차장 골목이 보이는데요...
그 주차장 길을 따라 모텔 골목으로 올라가시면 바로 보입니다...
문의 전화: 02-716-2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