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피아노 협주곡 No.23 가장조 k.488 중 1악장
(Wolfgang Amadeus Mozart /Concerto for Piano No.23 in A Major K.488 중 1mvmnt')..러브 오브 시베리아" OST
음악 속에 묻어나는 애절하고 낭만적인 사랑의 대서사시
19세기 제정 러시아의 귀족문화가 비교적 잘 재현되고
눈부신 설원과 삼림의 풍경이 볼 만한
러브 오브 시베리아는
의도치 않은 엇갈린 사랑의 슬픔을 그린 영화다.
모짜르트의 Le Nozze di Figaro- K492과
Piano Concerto No.23 in A Major, K.488
쇼팽의 The Nocturnes Op.27 - No.2 in D-Flat이 흐르는
애잔한 영화
사랑은 홍역과 같아서 평생에 한번이며, 고통이라 합니다...사랑의 굴레는 벗어날 수 없으며,...사랑과 전쟁에는 모든게 정당합니다...
"Love is like the measles, you only have it once and the later in life it happens, the worse it is"... "All ages are under love's sway" ... "All's fair in love and war"...
제 인생 처음으로 사랑에 빠졌습니다. 당신을 처음 본 그 순간, 사랑에 흠뻑 취해버렸습니다. 바로 그 열차 안에서... 더 이상 사랑은 없을 것입니다. 당신 아닌 누구도 사랑할 수 없기에...저의 조그만 소망은 당신과 미래를 함께 하며 행복하고 싶습니다...
- '안드레이'가 '제인'에게 청혼서를 읽는 장면 中
영화가 끝난 후에도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음악이 있다.'안드레이 톨스토이' 역을 맡은 '올렉 멘쉬코프'가 부르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 피가로의 결혼 - Le Nozze di Figaro - K492 >중 제 1막의 아리아 - "Non piu andrai, fartallone amoroso"는 순수하게 사랑했으나 죄수가 되어 호송되는 그의 그 서글픈 눈빛을, 또한 사랑하는 친구들과의 그 장난 끼 있는 모습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안드레이와 제인의 인생에 있어서 운명적 사랑이 시작되고, 그와 함께 어긋난 사랑이 시작되는 사랑의 고백 장면은 제인이 치는 피아노 곡인 쇼팽의 < The Nocturnes Op.27 - No.2 in D-Flat >에 의해 보는 이의 가슴을 더욱 아리게 해주는 애절함과 사랑의 설레임을 동시에 느끼게 해줄 것이다.그들의 아들 앤드류가 미육군 사관 학교 훈련소에서 푸른 바다( 실제 촬영 장소: 지중해, 푸르투갈의 Sesimbra, Aldeia do Meco )의 배경 속으로 빨려들어 가듯 중사에게 들려주는 모차르트의 < Piano Concerto No.23 in A Major, K.488 - Adagio >는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영화의 테마를 너무나 적절하게 함축하고 있는 곡으로 영화 전반에 사용되고 있는 쇼팽의 야상곡과 어울려 드넓은 시베리아 벌판에 펼쳐진다.
에드워드 알템예프 (Edward Artemyev)'는 영화 속으로 빠져들어가 그 배경 시대의 분위기에 심취하듯 설경으로 뒤덮인 시베리아를 배경으로 펄쳐지는 사랑을 음악 속에 그대로 담아냈다. O.S.T 의 < 6-Jane and Andrei 와 < 23-The Love >는 <닥터 지바고>의 '라라의 테마'에 버금가는 가슴 절이도록 애절한 선율을 선사할 것이다.
20여년의 시간을 가로지르며
시베리아의 설원을 녹여 버릴 거대하고 강렬한 사랑의 전설.
담백한 신념과 그에 대한 헌신으로 살아가려는 순수한 남자가 있었다.
유혹을 무기로 인생을 헤쳐갈 채비가 된 영악한 여자가 있었다.
그러나 운명이 두 사람을 만나게 한 어느 날, 돌풍처럼 들이닥친 사랑은 선명했던 삶의 모든 계획을 어그러뜨린다. 추운 나라에서 온 길고 긴 사랑의 전설은...
- 씨네21 김혜리
<러브 오브 시베리아>는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제정 러시아를 무대로 러시아 사관생도와 미국 여인의 사랑 이야기를 시네마스코프의 웅장한 화폭에 담아낸 '사랑의 대서사시'이다. 사관학교 생활 이모저모를 담은 유머러스한 전반부, 그리고 엇갈린 사랑의 슬픔이 가슴에 시리도록 박히며 끝없는 눈물을 자아내는 애절한 후반부까지. 영화가 넘나드는 감정선은 아찔할 만큼 현란하다.
의도하지 않은 사랑에 빠져버린 여자 '제인 칼라한', 그리고 그 사랑의 소용돌이에 기꺼이 자기 자신을 내어 던진 남자 '안드레이 톨스토이'.
이들의 어긋난 운명은 무려 20여년의 세월을 거스르고, 평탄한 삶을 살고 있는 한 남자의 명예와 인생을 황폐히 무너뜨리는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다. 이렇게 지켜보는 이들을 안타깝고 가슴 아프게 하는 그들의 사랑은 마치 광활한 시베리아의 깨지지 않는 얼음 벌판 속 물결과도 같이 거세게 다가온다.
특히, 20여년 후 시베리아를 다시 찾은 '제인'. 그곳에서 오두막집에 오붓한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는 '톨스토이'의 흔적을 발견한 그녀가 마차를 돌려 거대한 시베리아를 내달리는 외마디 소리와 그런 그녀를 멀리서 바라보며 허공에 담배연기를 날려보내는 톨스토이의 모습은 말하지 않아도 들을 수 있고, 보지 않아도 볼 수 있는 두 사람의 북받치는 사랑의 교류이며, 영화 사상 다시 볼수 없는 명 장면이 될 것이다.
580억원의 제작비. 12년의 시나리오 집필, 5천명의 배우.
21세기에 바치는 영화 카타르시스의 정수
시나리오를 쓰는데 12년이 걸렸다. 시나리오는 700페이지에 달했다. 촬영기간만 꼬박 1년이 걸렸다. 우리는 17만m(약 57만자)의 필름을 소모했으며 5천 명의 배우가 출연했고 3,500벌의 의상을 제작했다. 나는 이렇게 큰, 그리고 그렇게 많은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영화를 찍어본 적이 없다. <러브 오브 시베리아>는 유럽 영화사상 가장 큰 영화 중 하나다. - 니키타 미할코프
촬영 현장으로 가기 위해서 비행기로 2시간 반을 가로질러야 했습니다. 수 천 개의 강과 산을 건너 그 거대한 침엽수림이 가을을 맞이하여 황금빛의 잎새로 물들어 온 천지를 덮어 버리는 황홀한 광경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 줄리아 오몬드
파리나 영국 사회가 흠모해 마지 않았던 19세기 제정 러시아의 귀족문화가 완벽하게 재현되고 눈부신 설원과 삼림의 풍경이 매 순간 우리를 매혹시키는 영화<러브 오브 시베리아>, <아라비아의 로렌스>, <닥터 지바고>의 데이비드 린 감독이 다시 환생한 듯, 미할코프는 애절한 러브스토리를 축으로 스펙터클한 광활함을 화면 가득 펼쳐낸다.
12년이나 걸린 시나리오는 영화 촬영만으로도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대자연 그대로를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아내고자 체코, 프랑스, 러시아 그리고 포르투갈에 흩어져 있는 4군데에 달하는 촬영지를 수천명의 배우진들은 이동해야 했으며, 이와 같은 작업을 통해서 마술과 같은 작품이 탄생했다.
<러브 오브 시베리아>는 사회의 어느 곳에도 안착하지 못한 채 혼돈과 방황 속에 부유하는 인간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들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이며 우리가 갈망하던 것이 어떤 모습인가를 알려준다. 어떤 육체의 영역으로도 도달해내지 못할 정서의 깊이, 그리고 좁은 사회 공간에 커다란 창문을 열어준 듯한 자연의 풍광 속에서 우리는 영화 카타르시스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