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공감 스물여섯 번째
“참살이 협동조합(커피여행) 김미전 이사장”과 함께
좋은정치시민넷 지역사회 공감 스물여섯 번째 만남은 지난 8월 22일 참살이 협동조합 김미전 이사장과 함께 하였습니다.
이날 지역사회 공감은 시민영상동아리 영상바투가 촬영을 하였으며, 촬영한 영상은 지역방송국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에 출품할 계획입니다.
참살이 협동조합은 마을기업입니다. 2015년에 초에 창립이 되었다고 합니다.
참살이 협동조합이 창립되기 까지는 오랜 시간동안 지역사회 활동이 있었다고 합니다. 익산 어린이도서관 1호인 삼성동어린이도서관 자원 활동, 부송동서관 북카페에서 매주 금요일에 열리는 커피여행 모임 등에서 만난 주민들의 끈끈한 인연이 밑바탕이 되고 있습니다.
참살이 협동조합은 지역사회에 살고 있는 100여명이 넘는 주민들이 현금을 출자하여 만든 협동조합니다. 부송동 전북은행 뒤편에 있는 커피여행이라는 카페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커피여행 카페에 가면 가끔 열리는 문화공연과 조합원들이 여럿이 모여 소모임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공유의 경제를 통해 아름다운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참살이 협동조합, 풀뿌리 민주주의와 주민공동체의 씨앗입니다.
다음은 김미전 이사장과 나눈 대화를 정리한 것입니다.
참살이 협동조합이 만들어진 과정을 보니까 오래되었다. 참살이 협동조합을 만들게 된 취지나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준다면?
카페가 위치하고 있는 부송동에 삼성동사무소가 있는데 동사무소 2층에 보면 어린이 도서관이 있다. 이 도서관은 익산에서 1호 어린이도서관이다. 도서관에서 같이 자원 활동을 했던 활동가들이 지역사회에서 공유경제를 해보자고 해서 협동조합을 만들고, 협동조합에서 카페를 만들게 되었다.
참살이 협동조합은 마을기업이다. 마을기업하면 주민들에게 많이 생소하다. 마을기업이 무엇인지 말씀 해 준다면?
처음에는 마을기업대해 알지 못했다. 협동조합을 준비하고 카페를 준비하면서 마을기업에 대해 알게 되었다. 마을기업은 마을에 있는 자원을 상품으로 만드는 것이다. 부송동을 보니까 자원이 참 많았다. 어린이 도서관 활동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 주로 주부님들이었는데 능력들이 많았다. 이런 주부님들과 여러 활동을 하면서 맺어진 네트워크가 큰 자원이었다. 이런 큰 자원을 가지고 우리들이 상품을 만들고, 우리들이 소비를 하는 순환 경제를 만드는 것이 마을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로 참살이 협동조합이 창립 된지 1년이 되었다. 1년 밖에 안 되었는데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 동안 어떤 활동을 해 왔는지 소개를 한다면?
저희가 협동조합을 창립한 것은 작년 3월이었고, 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카페를 창업한 것은 작년 6월말이었다. 오늘날까지 일상적으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커피여행이라는 공간을 마련하면서 두세 가지 역할을 생각해 봤다. 우리지역사회에서 해야 할 역할, 카페는 사람들이 만나는 소통의 공간이다. 여기에서 차를 마시며 좋은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주변에 예술인들이 많은데, 악기를 연주하는 분, 연극을 하시는 분 등 다양한 예술인들이 있다. 카페 공간이 이런 예술인들의 무대가 될 수 있도록 해서 지역의 사람들이 가까이에서 서로 만날 수 있도록 하는 문화 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두 번은 문화공연을 열고 있다.
다양한 소모임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재능을 가지고 있는 분들과 함께 바느질, 양말 공예, 드립커피 등 소모임 활동을 해오고 있다.
커피여행 카페를 처음 열면서부터 해온 대표적인 일은 흑자가 나든 안나든 처음 찾아오는 손님의 첫잔은 지역사회에 기여를 하는데 사용을 한다. 불우이웃이 아니더라도 작은 이웃들과 이것저것 나누려고 하고 있다.
처음부터 서로 지내던 분들도 아니고,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면서 만난 주민들이 직접 현금을 출자를 해서 일자리도 만들고 의미 있는 활동을 하는 것을 보면 매우 보기가 좋은 것 같다. 이것이 진정한 주민자치라고 저는 칭찬해 주고 싶다. 참살이 협동조합을 통해서 조합원들이나 주변 주민들에게 어떤 변화를 주었다고 생각하는지?
실험 같은 것 같다. 참여하신 조합원들이 한 잔의 커피를 마시는 것, 자기들이 즐기고 먹던 것들이 착한 소비를 만들고 있다는 것, 공유의 경제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참살이 협동조합이 창립 된지 1년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커다란 의미나 지역사회 공헌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지역에서 한 씨앗의 역할을 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사회 계시는 분들이 하나의 씨앗이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하고 싶다. 참여하는 조합원들도 십시일반 힘을 보태주었으면 하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앞으로 잘 해봤으면 좋겠다.
여러 사람이 모여 함께 일을 하다보면 생각들이 많아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데 힘들 것 같다. 이사장님의 탁월한 리더십이 필요할 것 같다. 어떻게 풀어가나?
가장 어려운 것 같다. 이 일을 하는데 있어서 참여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모으는 것, 잘 선택하는 것이 처음과 끝인 것 같다. 되도록 민주적으로 해보려고 하고 있다.
참살이 협동조합에서 커피여행이라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사업에 대한 경험이 있는 분들도 아니고, 그동안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다. 운영은 잘 되고 있는지?
어려운 점이 많다. 커피여행을 운영하면서 사업과 활동을 구분하려고 했다. 활동 측면보다 사업측면이 더 어렵다. 기본적으로 좋은 재료, 좋은 서비스를 하려고 하면 들어가는 비용들이 있다. 그 비용을 마련하려면 수익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하는데 어느 가게나 마찬가지겠지만 저희 가게도 수익부분에 있어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 지금은 점차 나아지고 있다.
익산에서도 많은 협동조합이 만들어져 활동하고 있다. 다들 운영이 잘되고 있는지, 서로 교류는 잘되고 있는지?
협동조합끼리 생각만큼 교류가 많지 않다. 올해 사회적경제지원센터라는 것이 익산에서 준비되고 있다 하니까 그런 것들을 계기로 해서 협동조합끼리 힘을 모아보자 하는 움직임이 있다.
협동조합이 99개라고 하는데 제가 알기로는 반절 정도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까지 정부가 협동조합기본법도 만들고, 앞으로 사회적 경제 기본법도 제정한다고 한다. 정부가 사회적 경제 분야를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원할 것 같다. 이런 환경에서 많은 시민이나 기업들이 협동조합 등을 만들려고 할 것 같다. 만든다고 다 잘 운영되는 것도 아니고, 계속 운영되지 못하고 중도에 그만두는 사례도 많다고 본다. 협동조합을 먼저 만든 선배로서 앞으로 준비하고 있는 분들에게 이것만은 꼭, 알려주고 싶은 것이 있으면 이야기를 한다면?
일단은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것이 있다. 협동조합이든 마을기업이든, 아니면 다른 형태의 공유의 경제가 되었든, 다들 똑 같이 어려움이 있다. 잘 준비를 해서 여유롭게 해주길 당부를 드리고 싶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작년에 갓 태어난 조합이기 때문에 앞으로 사회적 기업체로 잘 성장할 수 있으려면 지역사회에서의 협조와 도움이 필요하다. 시민들이 지역에서 저희와 같이 많은 꿈을 꾸었으면 좋겠다. 작년에 만들어 졌지만, 활동을 거슬러 보면 10년 이상이 된 네트워크와 끈끈한 유대관계가 있었다. 이런 일을 준비하고자 하는 분들이 있다면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준비를 하면서 옆에 있는 조합이나 기업들과 같이 고민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