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를 위한 third party plug in 중 volumetric renderer로 빠르고 강력한 Afterburn은 steam, fog, explosion 등을 표현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툴이며 그외에 옅은 구름이나 연기를 표현할 때는 Ray tracing rendering이 빠른 Pyrocluster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라이브액션이 들어간 영화와 Full CG로 구성된 게임무비 등 다양한 경험을 하셨는데 각 장르에 따른 특징은 무엇인가요? 블러스튜디오 업무의 상당 부분은 보통 게임 시네마틱과 Full CG TV 광고들입니다. 영화나 TV 시리즈와 같이 라이브액션을 플레이트로 하는 작업일 경우, 비교적 넉넉한 시간내에 원하는 퀄리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R&D를 병행하는 작업을 할 수 있어비교적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한 이펙트를 위해 보름에서 한 달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지루한 면도 있습니다만 게임 시네마틱이나 광고영상의 경우엔, 빠듯한 일정과 적은 Buffer time(보통 예기치 않은 일정변동 등으로 여유분의 시간을 늘 정해놓습니다) 등으로 인해 여유를 갖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 프로젝트에 다양한 이펙트 샷을 구현하는 것은 아티스트에게는 흥미롭게 일할 수 있는 동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있다면? CG 아티스트가 되기까지, 영향을 준 사람이나 작품이 있으신가요? 개인적으로 크리스 커닝햄(Chris Cunningham)을 좋아합니다. 그의 작품에서 쓰였던 여러 표현 기법과 시각효과 등을 보면서 이펙트와 편집에 대한 마인드가 잡히게 되었습니다. CF, 뮤직비디오 등에서 독특하고 선구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그의 작품세계는 충격 그 자체로 다가왔으며 저로 하여금 컴퓨터를 이용하여 인간의 상상력을 시각화하는 것 자체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하는 계기를 갖게 하였습니다.
좋아하시는 영화나 게임, 애니메이션은 무엇인가요? 이유도 함께 부탁드립니다. 리들리 스콧(Ridley Scott)의 영화는 다 좋아합니다. 『블레이드러너』, 『에일리언』, 『블랙 호크 다운』, 『글라디에이터』 등은 지금도 가끔씩 회사에서 FX Reference로 찾게 될 정도로 모두 제가 좋아하는 영화들입니다. 그외에『사무라이 참프루』와 같이 스타일리쉬한 일본 애니매이션도 선호합니다. 또한 게임은 모두 좋아 합니다. 실력있는 CG 아티스트가 되는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후배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CG에 대한 애착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쉽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이지만 사실상 이것 없이 좋은 작품을 만드는 는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간혹, 이펙트가 기술적인 것에 의존하는 분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거장들도 늘 습작을 만들며 노력을 하듯이 CG도 마찬가지입니다. 날카로운 관찰력을 키우기 위해 물리적 요소(물, 연기, 빛, 중력, 매스(mass), 힘과 그 방향)들을 여러 매체를 통해 보고 숙지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스스로 자신의 작업에 대한 타인의 평가를 관대하게 받아들여야받아들여야 합니다. 혼자서 몰입한 작업은 가끔씩 치명적인 실수를 덮어버리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이러한 마인드는 CG를 공부하는 학생이든, CG업계의 어떤 레벨의 종사자든, 갖춰야 할 주요 자질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적극적인 R&D입니다. 좋은 아이디어와 컨셉이 있는데 그것을 구현시킬 기술적인 사항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도 낮은 퀄리티의 작품을 만들게 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비주얼 이펙트에 대해 어떤 접근방법을 구사할 것인지 판단하는 데는 부단한 R&D가 결정적인 배경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3D를 공부할 때 보면 작품을 만들면서 해결책을 찾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럴 경우 가급적이면 성공적인 R&D 작업 파일은 알아보기 쉬운 이름으로 정리하여 각각의 폴더에 보관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개인작업이든 공동작업이든 결국 이러한 파일 컬렉션이 나중에 중요한 소스로 쓰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자신의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 일이 생긴다면 어떤 작품을 만들고 싶으신가요? 저는 몽환적인, 다소 종교적 색채가 깃든 판타지 애니메이션 단편을 만들고 싶습니다. 미래적인 SF 형식이건 중세의 환상적인 분위기이건 상관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천사의 알’이나 Tomek Baginski의 ‘the Cathedral’같은 분위기의 소재를 Full CG로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그러한 단편이라면 스토리텔링이 아닌 비주얼과 영상의 느낌만으로도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려운 작업이 되겠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