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은 재임기간 중에 우리나라의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을 만났고,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지지했다. 남북한의 화해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북한 방문까지 고려했지만, 결국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성공적으로 8년간의 재임기간을 마치고 전통에 따라 대통령의 레졸루트 책상에 후임자를 위한 편지를 올려놓고 국민들에게 고별연설을 했다.
“나는 먼저 대통령으로 일할 기회를 준 미국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대통령으로서 어떤 철학을 가지고 무슨 일을 했는지 간단하게 요약했다. 나는 미래의 과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계속해서 국가 재정을 올바르게 관리하고 책임을 감당하는 것, 둘째 미국의 안보와 번영을 위해서 세계의 경제 번영과 자유를 위한 싸움의 선두에 나서고 테러리즘과 조직범죄, 마약거래, 치명적인 무기의 확산, 환경파괴, 질병, 지구상의 모든 빈곤과 맞서 싸우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러 가지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을 씨실과 날실로 삼아 통합된 미국이라는 천을 짜는 일’을 지속하는 것이었다.” 더불어 미국이 세계적으로 전개해 온 지뢰 금지 활동을 앞으로 10년 더 지속해 줄 것을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미국시민으로 돌아갔다. 50대의 건강한 남자는 앞으로도 할 일이 많다는 환한 웃음을 남겼다. 그것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인들의 희망의 얼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인간적인 결점인 여성문제는 퇴임 후에도 간혹 가십거리가 되어 세계인들의 주목을 끌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