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처음 교직 이수를 시작할때 부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두려움이 있었는데 실습을 다녀오면서 힘들었지만 그간 힘들게 해낸 것들이 보람있게 느껴졌다.
교직 수업을 들으면서 선배들의 교생실습을 들으며 내게는 오지 않을 것만 같던 그 시간이 진짜로 그것도 너무 빠르게 다가온 것이 었다.
박찬주 교수님 시간에 모의로 수업을 한번 진행해 보긴 했지만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고, 가서 내가 잘 할 수 있을 까? 라는 두려움으로 실습기간이 다가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 까지 했었다.
그 두려움이 더 심했던 이유 중에 하나로 같이 교직이수를 하는 대다수의 친구들은 모두 4월에 실습을 나가 이미 다 끝난 상태 였고, 나는 5월에 혼자 동떨어져 나가야 한다는 사실이 더욱더 두렵게 만들었었다.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떻게 생활해야 겠다라는 생각을 나름 계획을 세우고, 모교인 학익여고로 실습을 나가게 되었다.
교생들과는 이미 오리엔테이션때 얼굴을 익힌 관계로 그리고 동병상련이랄까?
빠르게 친해 질 수있어서 편안하게 생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문제는 아이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형성해나가고 유지해 나가느냐였다.
내가 처음 학교를 간날은 학익여고에서 가끔 가다 하는 야외 조회를 하는 날이 었다.
운이 좋았는지 1학년부터 3학년까지의 전교생앞에서 교장선생님께서 우리를 소개 하셨다.
조회를 끝내고 학급 담임선생님을 찾아뵙고 반으로 향하였다.
내가 맡은 반은 14반으로 가장끝반이 었는데, 모두들 학창 시절을 보내서 알 듯이 반마다 분위기가 많이 차이가 난다. 우리 학급은 모든 선생님들이 수업하기 힘들다는 반분위기를 갖고 있는 학급이었다.
그래서 첫날 부터 아이들과 가까워 지기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담임 선생님이 주신 사진과 명렬표를 달달 외워 2틀만에 거의 외웠던 것 같다. 가서 이름을 불러주고 말을 건네니까 아이들도 그만큼 나에게 다가와 주었다. 마음 열기까지가 힘들어서 그렇지 먼저 다가가 주면 아이들은 금방 따라와 주기 마련인것 같다. '아이들을 짝사랑하라 ' 라는 말이 한달을 즐겁게 보내게 해준 것 같다.
5월은 워낙에 행사가 많은 날이라 아이들하고 보낼 시간이 많이 없었다. 써클활동을 하는 주에는 야외활동도 하게 되는데, 교과선생님은 미술감상부로 인사동에가서 미술작품을 감상한다고 하셨다.
교생선생님 대다수가 야외활동에는 같이 참여를 안하셨다.
내 교과 선생님도 거리도 멀고 하니까 쉬어도 된다고 하셨지만, 왠지 그러기는 싫었다.
그래서 인사동으로 가서 아이들과 미술관 여러군데를 다니며, 같이 감상도 하고 집까지 같이 오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었다. 처음엔 우리반 아이들은 없어서 괜히 왔나 싶었는데, 이날 이후 다른반 아이들까지도 많이 친해져서 힘들었어도 가길 잘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교과 선생님도 나의 이런 적극적인 모습을 좋게 보셨던 것 같다. 학교뿐아니라 교외활동에도 같이 참여 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빨리 다가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 인 것 같다.
그리고 수업에 관해서는 경험해보니까 학교에서 수업했던 거라는 차원이 다르다.
첫주는 교육을많이 받고, 둘째주 부터 참관을 하며 수업도 진행 할 기회가 오는데,
아이들의 반응도 시시 때때로 다르고, 요즘 아이들은 영악해서 인지 선생님에 대한 평가도 하는 시대인 만큼 빈틈을 보여서는 안되는 것 같다.
그만큼 지금 가르치고자 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돌발 질문을 해도 대답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미술수업은 거의 실습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미술같은 예체능의 경우는 개인별 수준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개개인 그림을 보며 보완할 점과 조언을 해주고 ,흥미가 없는 아이들은 흥미를 느끼게 해주고, 따라오도록 해야 한다.
모든 수업이 그렇듯이 아이들이 얼만큼 따라오고 있는지 확인을 해가며, 반응을 살피면서 수업을 진행하도록 해야한다. 그리고 교과 선생님에게 조언을 구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가서 여쭈어보고 시키지않아도 먼저 찾아서 할 줄 아는 자세가 되어야 한다.
우리 교과 선생님의 경우 나를 방임 하시는 편이었는데, 내 편의를 봐주시느라 일도 많이 안시키시고 언제나 나 좋을대로 하라는 식이 셨는데, 처음엔 그런 배려에 고맙고 편했지만, 나중엔 그게 더 불편해서 선생님을 많이 따라다녔던 것 같다. 그리고 요즘엔 어린 교사들이 예의를 잘 모른다고 하셨다.
그만큼 실습을 나가면 모두 어른들이니까 예의 있게 행동하는 것이 아마도 우리 학교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달동안 편하게 보내려면 얼마든지 그렇게 보낼 수 있지만, 그러면 나중에 얻는 것도 없다. 힘들었기에 더 보람되고 좋은 경험이라 생각된다.
앞으로 후배들이 실습을 나가게 될텐데, 두려움이 안생길 수는 없겠지만, 막상 나가면 왜 두려워 했을 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 빠르게 지나가고 , 배우는 것이 많아 질 것이다. 그 깟 한달정도인데 라고 생각하지말고, 학생들과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고, 선생님들께 많은 것도 배우면서 인생에 기억이 될만한 좋은 경험을 하고 왔으면한다.
지금도 실습에 대한 여운이 많이 남아 있다.
첫 사회경험이 었고, 많은 것을 배운 만큼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 가면서 기억될만한 추억을 만든 것 같다. 보람된 한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