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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이 가득한 시간 -
몇날 전 부터 오늘이 기다려지는것이, 마음 설레는것이
해마다 반복되는 운동회지만 이번처럼 아이들마냥
들뜨는 기분도 처음인것 같다.
전일부터 회장님, 총무님, 재순님이랑 천막도
치고 족구 네트도 설치하고 이런 모든것이 마냥
즐겁기만 한것이 어쩌면 아직도 내 안 어딘가에 청춘이
남아 잇는것 같아 기분이 너무 즐거웠다.
이런 저런 생각에 밤세 뒤척이며 잠을 설친것도
동심이 아직도 남아 있는것 같아 찌푸등한 눈을
비비면서도 기분이 너무너무 좋아서
이른 새벽부터 수선을 떨어본다.
아직 약속시간 9시 까지는 4시간이나 남아있다.
아침 일찍 컴퓨터 시험 보러 같다는 아들 태워다 주고
알바 하러 간다는 딸 태워다 주고 와서 보니 약속 시간이
조금 지나 운동장에 도착 할수 있었다.
운동장~..
벌써 여기 저기 많은 동문들이 나와
잔치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다.
불당번 한다며 고기굽는 효선님
옆에서 거들어 주는 재영님.
올해는 기필코 우승을 다짐하는 38
벗님들의 아름다운 마음의 장이 열렸다.
아침부터 소주 맛이 그럴듯하다.
평소에는 멀리하던 술이건만 오늘 유난히
단것이 염려되어. 조금씩 마셔본다.
오늘 처음 출연한 상석님, 영애님, 경애님
복순님 너무 너무 반가웠다. 38벗님들을 위해
김치를 맛있게 담가온 항순님
묵을 써온
영업님, 메밀묵과 찌게를 준비해준 명희님,
그리고 홍어 묻침을 맛있게 하여준 영애님,
몇칠 전부터 오늘 못올것 같에 하던 연분님
오셔서 넘 반가웠고 여기에 나열되지 않은
모든 벗님들의 화기애애한 웃음소리 속에
동문 체육대회가 아닌 우리들만의 운동회는
시작 되었다.
여기 저기서 들려오는 벗님들의 즐거운 예기 소리
술잔 돌리는 소리, 위하여소리, 친구들의 웃음에서
신선한 바람이 불어 오는것 같아 마냥 즐겁기만 한것이
이것이 진정 행복이 아니겠느냐고 나에게 살포시
반문해본다.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 간다.
점심 시간이다. 동문회에서 준비한 도시락이 배달되어 왔다.
우리 벗님 오수언 친구가 마련한 도시락이다.
여기저기 삼삼오오 빙둘러 앉아 맛있게
준비한 여러가지 음식과 도시락을 먹으며,
이예기 저예기 술잔이 오가며 웃음꽃이
필 무렵 배구선수 집합 이란다.
올해는 기필코 우승을 마음에 세기며 38유니폼
을 입고 배구장에 가는데 상대팀이 기권
1차는 기권승을 거뒀다. 시합없이 승을 하여
조금은 서운 하였지만 마음만은 즐거웠다
2차전 배구 잘하는 후배님들과
한판 벌어졌다.
첫 세트다. 오상설, 박용택, 나상호,
오격학, 김영환, 성창선, 유효선, 김수환,
그리고 나, 이렇게 9명의 벗님들의
투혼이 시작 되었다.
과연 우리팀은 막강 그자체였다.
한 세트로 끝이났다.
조금은 아쉬운 면도 있었지만 다들 너무나
잘 해 주었다.
이제는 마지막 결승만 남았다.
이번에도 후배 들이다.
38 화이팅~!
우리에게는 보이지않는 그무엇이 있는것 같았다.
열띤 벗님들의 응원 소리에 더욱더
힘들이 불끈불끈 솟는것 같았다.
예상대로 우리의 승리다
우승이다 감격~!감격~!... 마음속에 울컥하는
그 무엇이 벗님들을 그립게하고 즐겁게하고
행복하게 하여주는것 같아 너무 너무 좋았다.
이제는 400 계주다.
해마다 뛰어보지만 올해도 나의 다리가 잘
버텨줄까 조바심이 생긴다.
첫째주자 재순 드디어 스타트.
두번째가 나다 항상 긴장되는것이 예나 지금이나
같다 빠르게 달려오는 그의 바톤을
받아들고 죽어라 달린다.
세번째 주자 경학에게 바톤을 넘겨주고
뒤 돌아보니 상대팀이 저 멀리 있다.
조금은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그도 너무 잘달린다
네번째 주자 창선 상대팀이
너무 멀리 뒤쳐저 있다. 그는 여유있는 걸음으로 천천히 들어오고
있었다. 조금은 불안했지만 조금은 여유있는 우승이었다.
벗님들의 응원소리가 저멀리서 들려온다.
이것이 즐거움이고 기쁨인것을 모두 알고있었으리라.
올해는 벗님들의 참석이 너무 좋았다.
참석인은 73명 이제 벗님들 모두의 그리움과 즐거움이
한 커트의 사진속에 추억으로 영원히
남아 있으리라 생각하며 우리들의 운동회도
서서히 막이 내리고 있었다.
종합우승 38회 깃발아래 다시 모인
자랑스런 우리의 벗님들 청소도 말끔히 해주고
끝까지 남아 이것저것 챙기는 벗님들의
마음 씀씀이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저녁 시간은 백승현님의 우리동내에서
뒷풀이 한마당이 벌어졌다.
여러 벗님들의 노래소리 흥겹게 흔들어 대는
율동, 경자, 용호의 멋진 부르스
먼데서 오신 일원동 원숙님 찬비, 찬비 만큼이나 벗님들를 시원하게 해 주셨고
생글생글 웃는 화자님의 막춤또한 일품 이었고,
국민가수 임희님의 만남은 우리의 만남을 더욱 더 즐겁게하였고
총무님의 '너'는 벗님들을 더욱더 그립게 만들었고
명희님의 '가는세월'은 붇잡을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리고 기숙, 기님, 연분, 영업, 경숙, 미상, 정순, 영애, 기정, 재옥 등등
노래면노래 춤이면 춤 너무 즐거운 시간들을 만들어주었고
우리의 자랑 성업님의 재치있는 입담과 노래장단에 흥이 어우러져 깊어가는
가을밤이 너무너무 아쉬웠습니다. 이만하면 행복이 가득한 시간이되었겟죠?
오늘 운동회는 정말 있지못할 추억으로 나의 삶속에 오래도록 간직될것 같습니다.
여러 벗님들도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합니다. 늘 건강들 하시고
즐거움 행복이 항상 곁에 머물기를 기원하며
두서없이 써내린글 예쁘게 보아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