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칼럼 [내추럴 골프]-골프 스윙의 기본

[오지행]

[내추럴 골프] 골프스윙의 기본은
백스윙으로 연 클럽 페이스 다운스윙때 그만큼 닫아줘야

	관련특집 - 최혜영의 내추럴 골프

골프를 10~20년 치면서도 골프 클럽과 내 몸의 움직임이 어떻게 되어야 볼이 뜨고 정확한 방향으로 가는지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골프를 처음 배울 때 그런 원리부터 익혀야 하지 채를 장만하고 볼 치는 방법부터 배우면서 생긴 부작용이다.

골프도 운동이고 그 개념을 쉽게 풀이하자면 이렇다. 팔과 손을 포함한 몸 전체가 클럽과 클럽 페이스를 움직여 파워를 축적했다가(백스윙) 그 파워를 서서히 풀어(다운스윙) 마침내 볼에 최대의 파워를 풀어놓고(임팩트) 서서히 피니시하는 동작이다. 파워의 축적은 백스윙을 하는 동안 몸, 팔, 손, 클럽과 클럽 페이스가 열리면서 이루어진다. 파워를 풀어 놓는 것은 열렸던 모든 부분이 서서히 닫혀지면서 이루어진다. 이것을 골프 용어로는 릴리스(Release)라고 한다. 파워를 다 풀어 놓는 임팩트 순간 클럽 페이스는 타깃 방향과 직각(스퀘어)이 된다. 그 이후 몸과 팔과 손이 다시 닫혀지며 클럽 페이스도 서서히 닫혀진다

그런데 거의 모든 아마추어 골퍼들의 실상은 어떠한가. 힘의 축적을 위한 백스윙에서는 몸, 팔, 손, 클럽과 클럽 페이스를 아주 잘 열어 놓는다. 그러나 다운스윙을 하면서는 클럽과 클럽페이스를 닫으며 힘을 풀어 놓는 동작을 하지 못해 열린 클럽 페이스가 닫히지 못하고 스윙이 된다. 클럽 페이스가 열렸다가 닫히는 현상에 의해 클럽 헤드의 스피드는 빨라지고 어느 순간에 스퀘어도 이루어지는 것인데, 닫히지 않으면 헤드 스피드는 느려져 슬라이스의 원인이 된다. 그래서 처음 골프를 배우는 사람들의 90% 이상이 슬라이스 구질을 갖는다.

사실 이런 현상들은 골프를 오래 친 사람들에게도 나타나지만 매일 볼을 치면서 클럽 페이스를 스퀘어하게 맞히는 노하우를 나름대로 어렵사리 터득해 골프 게임을 즐기는 경우다. 처음 골프를 배운 사람들이나 오랫동안 골프를 쳤어도 잘 맞지 않는 사람들, 슬라이스가 고질인 사람들, 거리가 좀처럼 늘지 않는 사람들 모두 기본적인 스윙 동작을 체크해보자. 열었던 만큼 닫아주어야 스윙의 스피드도 생기고 타깃으로 똑바로 가는 샷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