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10일에 실시된,
2012학년도 수능 문제에 대한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 내용 심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언어 영역은 총 32문항에 대해 이의 신청이 있었고,
이의 제기된 문항 번호는 6, 7, 8, 9, 10, 11, 12, 15, 16, 17, 19, 20, 22, 23, 24, 25, 28, 30, 32, 33, 35, 37, 39, 40, 41, 42, 43, 44, 45, 46, 49, 50번입니다.
이중 22번과 37번 문항만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서 상세한 답변을 공개하였는데,
그 내용은 아래 내용을 참조하면 됩니다.
수리 영역, 외국어 영역, 탐구 영역에서 제기된 이의 신청 내용과 답변은 첨부 파일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 이의 제기 문항에 대한 평가원의 답변 -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22번, 37번
문항 번호 : 22
답변 내용 :
이 문항은 사람의 청각 체계가 음원의 위치를 지각하는 원리를 설명하는 글을 읽고, 정보를 종합하여 사람의 청각 체계에 대해 이해하는 능력을 평가하고자 한 것입니다. 이의 제기는 답지 ③, ④의 내용이 추론 가능하다는 것과, ⑤의 내용을 추론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답지 ③은 소리의 울림에 의해 소리가 귀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다양해질 경우, 음원의 위치 파악이 더 잘 되는지의 여부를 판단하는 내용입니다. 지문에서 음원의 위치에 따라 소리가 두 귀까지 도달하는 시간의 차이가 다르다고 서술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소리가 울리는 실내라면 한 음원에서 발생한 소리가 반사되면서 귀까지 도달하는 시간 차이가 다양해지므로 음원이 여기저기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음원의 방향 지각의 정확도가 떨어질 것임을 추론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답지 ③은 틀린 진술입니다.
답지 ④는 귓바퀴의 굴곡을 없앨 경우 수평 방향 지각 능력이 상실되는지를 판단하는 내용입니다. 지문에 따르면 귓바퀴의 굴곡이 없어지면 상호 작용의 정도가 현저히 떨어져 상호 작용에 의한 수평과 수직 방향의 지각 능력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소리의 도착 순서와 시간 차이, 그리고 소리 그늘 현상에 의해 소리의 수평 방향 지각은 여전히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답지 ④는 틀린 진술입니다.
답지 ⑤는 음원의 수평 방향을 지각할 때 소리의 주파수에 따라 소리 그늘을 활용하는 정도가 달라지는지를 추론하는 내용입니다. 지문에 따르면 소리 그늘 현상은 1,000Hz 이상의 고주파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고 그 이하의 저주파 영역에서는 거의 활용될 수 없기 때문에, 소리 주파수의 높낮이에 따라 소리 그늘을 활용하는 정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답지 ⑤는 맞는 진술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이 문항의 정답에는 이상이 없습니다.
문항 번호 : 37
답변 내용 :
이 문항은 희곡을 읽고, 희곡의 기본 요소인 등장인물에 대해 이해하는 능력을 평가하고자 한 것입니다. 이의 제기는 ‘석이’가 형의 죽음을 차분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 ‘윤 첨지’가 ‘노어부’의 처지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부분을 찾기 힘들다는 의견, 그리고 ‘분 어미’가 머물고 있는 곳이 친정이 맞느냐는 의견으로 요약됩니다.
지문의 앞부분에서 ‘석이’가 ‘복조’의 시체를 붙들고 우는 장면, ‘복조’를 만나겠다고 나간 어머니 때문에 발을 구르다 뒤따라 퇴장하는 장면 등은 형의 죽음에 심리적으로 동요하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지문의 뒷부분에서도 ‘석이’가 울면서 등장하고 ‘복실’의 가슴에 안겨서 우는 장면 등은 ‘석이’가 형의 죽음을 이성적으로 수용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따라서 답지 ②처럼 ‘차분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
‘윤 첨지’는 ‘노어부’와 함께 등장했다가 친구의 아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에 대한 ‘윤 첨지’의 반응은 ‘노어부’ 가족에게 일어난 불행에 함께 슬퍼하며(‘눈물을 씻는다’), ‘노어부’의 넋두리에 가까운 한탄을 기꺼이 들어 주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노어부’가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면서 ‘윤 첨지’에게 동의를 구하는 장면이나, 친구 아들의 장례 절차에 대해 조언하는 장면, 그리고 ‘노어부’ 일가의 장례 준비에 자신의 일처럼 나서는 장면에서, ‘윤 첨지’가 ‘노어부’와 그들 가족의 불행을 남의 일처럼 여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답지 ③처럼, ‘윤 첨지’는 ‘노어부’의 처지를 공감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작품에서 ‘분 어미’와 ‘복실’은 자매 간입니다. 그 근거는 부엌에서 나오는 ‘처’를 ‘어머니’라 부르거나, ‘어머니’ 앞에서 ‘복조’의 이름을 편안하게 부르는 상황에서 확인됩니다. 또한 ‘분 어미’는 동생의 장례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하고 있으며, 아버지 ‘노어부’는 딸인 ‘분 어미’가 수절을 포기하는 행위에 대해 거리낌 없이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적 근거를 종합하면, ‘분 어미’는 출가한 딸이고, 그녀가 향하는 항구는 친정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이 문항의 정답에는 이상이 없습니다.

2012수능_이의신청_심사_관련_답변자료.hwp